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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이야기/영화 속 그곳

영화 ‘비포선셋’ 속 낭만지 노트르담 대성당


영화 ‘비포선셋’ 속 낭만지 

노트르담 대성당





(출처: 네이버 영화)


안녕하세요. 한화건설입니다. 영화 ‘비포선셋’하면 남녀 주인공의 재회 장면이 가장 인상적인 장면으로 평가 받고 있는데요. 그 장소가 어딘지 기억하는 분 계실까요? 그곳은 바로 프랑스 노트르담 대성당입니다. 오늘은 영화에서뿐만 아니라, 건축학적으로도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노트르담 대성당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출처: 네이버 영화)


■ 노트르담 대성당(Notre Dame)의 건축역사


노트르담 대성당은 1163년부터 약 170년에 걸쳐 건축된 성당으로 불어로 우리의 부인, 성모마리아를 뜻하는데요. 노트르담 대성당은 파리의 중심부라 할 수 있는 시테섬(Îe de la Cité)에 위치해 있습니다. 

웅장한 모습을 자랑하는 노트르담 대성당은 과거에 심한 훼손을 겪기도 했었는데요. 18세기 프랑스 혁명 때 전통 왕권에 대한 반발과 종교적 횡포에 대한 반항으로 시민들은 노트르담 대성당을 핍박했습니다. 혁명 동안 성당 안의 장식과 조각상들이 파괴되고, 성당은 음식 저장소나 헛간으로 사용되면서 성당의 권위도 땅으로 떨어졌는데요.

혁명의 바람이 걷힌 19세기 중반이 지나서야 노트르담 대성당의 권위 회복에 대한 논의가 시작됩니다. 이때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이 빅토르 위고의 소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Notre-Dame de Paris)’ 입니다.



(출처: namu.wiki)


종교의 권위에 분노하던 민중들은 그의 소설을 읽고 과거 문명에 대한 향수를 느끼기 시작합니다. 종교와 성당에 대한 긍정적인 분위기가 지속되자 마침내 노트르담 대성당은 대대적인 보수공사가 이뤄질 수 있었습니다.

보수 공사에 가장 크게 신경을 쓴 부분은 성당 안으로 들어가는 문이었는데요. 이 문은 노트르담 대성당의 종교적 특징이 가장 잘 반영된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어떤 특징이 담겨 있을까요?



(출처: ko.wikipedia.org)


■ 성서의 이야기를 담은 세 개의 문


성당의 출입구인 3개의 문은 모두 성서의 내용을 바탕으로 만들어져 종교적 특징을 그대로 드러냅니다. 이 문은 당시 문맹자 신도들이 성서 내용을 이해할 수 있게끔 도움을 주고자 만들어졌는데요. 성서의 내용을 토대로 3개의 문은 왼쪽부터 ‘성모 마리아의 문’, ‘최후의 심판의 문’, 그리고 ‘성 안나의 문’으로 불립니다. 반원형 지붕 모양의 문은 하늘을 상징해 만들어 놓은 것으로 화려한 조각상은 모두 하나 같이 신을 향한 이야기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출처: ko.wikipedia.org)


■ 고딕의 보물로 불리는 장미창


고딕의 보물로 불리는 장미창은 노트르담 성당의 화려함을 더합니다. 이 장미창에는 구약성서에 나오는 인물과 성모 마리아가 정교하게 묘사되어 있는데, 가톨릭교회에서 장미창은 지혜의 꽃이자 성모 마리아를 뜻하는 상징물로 표현되고 있어 그 가치가 매우 귀중하게 여겨집니다. 

밝은 햇살이 장미창을 통과해 성당 내부로 깊숙이 퍼지면, 스테인드글라스는 방금 물감을 뿌린 듯 밝고 화사한 느낌이 드는데요. 이 밝은 햇살이 노트르담 대성당의 웅장함을 더욱 돋보이게 하고 있습니다. 



(출처: ko.wikipedia.org)


■ 웅장함이 느껴지는 아치형 천장


노트르담 대성당의 웅장함은 아치형 원형 천장에 있습니다. 노트르담 대성당의 중앙현관을 지나 본당에 들어가면 원형 천장을 볼 수 있는데요. 높게 솟은 원형 천장은 X자형으로 짜 맞춘 아치형 지붕과 천장의 무게를 벽이 지탱할 수 있도록 버팀벽을 갖추고 있습니다. 버팀벽으로 인해 빛이 들어오는 큰 창문을 달 수 있게 됐고, 창문에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 장식을 만들어 밝은 빛이 들어오도록 했습니다. 높게 솟아 있는 원형 천장은 신에 대한 찬배와 경건함을 담고 있는데요. 웅장한 아치형 천장 구조를 통해 노트르담 대성당이 왜 고딕 건축 양식의 걸작이라고 불리는지 알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비포선셋에 나왔던 노트르담 대성당을 살펴봤는데요. 노트르담 대성당은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채 여전히 파리의 중심을 지키며 파리를 대표하는 아름다운 건축물로 남아있습니다! 한화건설은 다음에 또 아름다운 건축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