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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이야기/건축인사이드

스케일이 다르다! 독특한 중국 건축물 모음




안녕하세요 한화건설입니다. :)


중국 관광, 하면 무엇이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풍경이나 쇼핑, 먹거리도 유명하지만 건축물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매년 수많은 건물이 세워지는 중국엔 시틱 타워(CITIC Tower)와 같은 초고층 빌딩은 물론, 특이한 외관을 지닌 건축물도 참 많은데요. 독특한 외관을 앞세운 건물들이 우후죽순 들어서자 지난 2016년 중국 정부는 ‘도시계획 건설관리 업무에 관한 의견’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건물을 지을 때 실용성, 경제성 등의 요소를 지켜야 한다는 방침입니다. 


그런데 이런 방침이 나오면서 역설적으로 규제 이전의 건축물들이 더욱 주목받고 있단 사실을 아시나요? 오늘은 2016년 이전에 지어진, 기발한 형상으로 이색 랜드마크가 된 중국 건축물들을 소개하겠습니다.




도시 한복판에 세워진 거대한 황금 동전 ‘광저우 위안 빌딩’ 


2013년 연말 중국 남부 광저우(廣州)시 리완(荔湾)구에 동전을 닮은 건물이 등장했습니다. ‘광저우 위안 빌딩’이라 불리는 독특한 건물인데요.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황금빛으로, 커다란 원형 가운데 구멍이 뚫려 있어 ‘엽전 빌딩’이라는 별칭으로 더 유명해진 곳입니다. 



▲광저우 위안 빌딩 전경

 / Copyright ⓒ CRCHF / wikimedia commons


이 건물은 ‘홍다싱예그룹’의 본사로서, 고대 중국 동전의 모양을 본떠 만들어졌습니다. 지상 33층, 지하 2층, 높이 138m 규모로, 건설비만 총 7000만 달러가 투입됐다고 합니다. 엽전 모양의 디자인은 물론 외관에 반짝이는 금색 표면 장식 역시 홍다싱예그룹 회장의 아이디어에서 나왔다고 알려졌습니다. 



▲광저우 위안 빌딩 전경 

/ Copyright ⓒ Midip / wikimedia commons


CNN은 지난 2014년에 이 빌딩을 ‘깜짝 놀랄 만한 새로운 빌딩 10(10 eye-popping new buildings) 중 하나로 선정하기도 했는데요. 덕분에 유명세가 더해지며 매년 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로 발돋움하게 됐습니다.




거대한 술병을 재현한 ‘쓰촨성 우량예 사옥’


▲우량예 사옥 


쓰촨성 이빈에 있는 주류회사 ‘우랑예’의 사옥은 누가 봐도 ‘술’과 관련된 곳이란 걸 알 수 있는 건물입니다. 이 회사가 자랑하는 술 ‘바이주(白酒)’의 병 모양을 모티브로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빌딩 진입로부터 여러 종류의 대형 술병들이 진열돼 있어, 건물의 정체성을 확실히 하고 있습니다.



▲실제 우량예 술병의 모습 

/ Copyright ⓒ MorrisonDM / wikimedia commons


이 회사는 명나라 초기부터 지금까지 발효를 멈춘 적 없는 유서 깊은 술 저장고 및 현대적인 대규모 양조 작업장을 보유한 것으로 유명한데요. 우량예 백주는 중국 3대 명주로 평가받기도 한다는데, 사옥에 이러한 자부심이 그대로 묻어나는 게 아닐까 합니다.




3명의 신을 형상화한 ‘허베이성 톈즈 호텔’ 


베이징 동쪽 허베이성에 있는 ‘톈즈호텔’(天子酒店)은 높이 41.6m의 10층짜리 호텔인데요 세 명의 사람을 형상화한 독특한 외관으로 이 지역의 랜드마크 중 하나가 된 곳입니다. 모델이 된 인물들은 모두 중국에서 부와 번영과 장수를 상징하는 신선이라고 합니다. 



▲허베이성 톈즈 호텔 전경 / Copyright ⓒ 禁书 网 / flickr


건물 맨 왼쪽에 있는 ‘복신’은 옥여의를 들고 있는데, 옥여의란 중국에서 사랑받는 장식품으로서 길조와 소원성취를 뜻한다고 합니다. 또한, 가운데 관모를 쓰고 붉은 옷을 입은 신이 번영을 상징합니다. 맨 오른쪽의 인물은 백발의 수염에 불멸의 상징인 천도 복숭아를 왼손에 들고 용머리 모양의 지팡이를 짚고 있는데요, 바로 장수를 상징하는 신입니다. 이 호텔은 인물 형상을 이용한 건축물 중 세계 최대 규모로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허베이성 톈즈 호텔 / Copyright ⓒ Lei Han / flickr


도적 비주얼의 외관에 비해 내부는 일반 호텔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신들의 몸통 부분엔 호텔 객실이 위치해 있는데, 신의 손에 들려 있는 복숭아 부분도 하나의 독립된 방으로 디자인되었다고 합니다.


호텔 관계자에 따르면, 기존엔 중국의 문화와 역사를 반영해 만든 인물 형상 건축물이 없었기 때문에 수많은 관광객들이 이 호텔을 주요 관광지로 여기며 방문한다고 합니다. 이곳에서 하룻밤을 묵으면 부와 번영과 장수를 누릴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 아닐까요? 




신발을 닮은 명품 스토어, 상하이 ‘루이비통 플래그샵’


마지막으로 상하이의 명물 ‘루이비통 플래그십 스토어’를 살펴보겠습니다. 2012년 상하이 홍차오에 오픈한 루이비통의 16번째 플래그십 스토어는 일본 건축가 아오키 준과 홍콩 건축회사 리&오렌지의 합작품으로, 루이비통의 모든 라인 제품을 판매하는 스토어입니다.



▲상하이 루이비통 플래그십 스토어 

/ Copyright ⓒ MATT/ www.arch2o.com


이 건축물은 거대한 신발 형상 외관으로 더 유명한데요. 24층 규모의 빌딩에 아래쪽 4개 층이 신발의 밑면이자 루이비통 매장입니다. 멀리서도 한 눈에 들어올 정도로 아름다운 곡선미가 압권이며, 주변 도시와 어우러진 환경 친화적 설계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상하이 루이비통 플래그십 스토어 전경 

/ Copyright ⓒSimonQ錫濛譙/flickr


4개 층으로 구성된 매장 로비엔 대형 루이비통 캐리어가 진열돼 있고, 2층과 3층엔 나무를 심은 테라스가 있어서 방문객들이 경치를 감상하며 쉴 수도 있습니다. 4층은 VIP 고객들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금으로 장식된 나선형 계단 등 내부 장식도 화려해서 구경하는 즐거움이 있는 곳이니 상하이 여행을 계획하신 분들이라면 한번 방문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특이한 외관을 지닌 건축물! 재미있게 보셨나요? 거대한 엽전 모양 빌딩부터 신발 형태의 스토어까지, 중국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풍경인 것 같습니다. 중국으로 여행을 떠나게 된다면 이 건물들을 배경으로 재미있는 사진들을 찍어보는 게 어떨까요?


한화건설은 더 놀라운 건축물과 함께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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