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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이야기/건축인사이드

건축학과 학생이라면 꼭 알아야 할 건축가, 루이스 헨리 설리번(Louis Henry Sullivan)


건축학과 학생이라면 꼭 알아야 할 건축가,

루이스 헨리 설리번(Louis Henry Sullivan)






안녕하세요, 한화건설입니다. 여러분은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Form follows function)'라는 말을 들어보신 적이 있나요? 이는 건축사에서 길이 남을 명언으로 통하는데요. 바로 미국 건축의 역사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인 루이스 헨리 설리번이 한 말이라고 해요. 오늘은 세계적 건축가이자 발명가였던 설리번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려고 합니다. 그럼 함께 떠나볼까요? 


■ 마천루를 창조한 미국 신건축학의 시조, 루이스 헨리 설리번(Louis H. Sullivan)


▲ 루이스 헨리 설리번

출처: Wikimedia


1871년, 미국 시카고는 대형 화재라는 불운을 겪었습니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이 사건은 설리번에게는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어요. 재건이 필요한 도시는 건축가에겐 새로운 기회였으니까요.

큰불로 황폐해진 도시를 살리긴 위해서 건축물의 복원이 절실했습니다. 이때 설리번은 기존의 건축과는 다른 방식을 시도했습니다. 얇고 튼튼한 철골을 사용한 고층 빌딩의 마천루를 선보인 것이죠. 이처럼 건축물의 안전성을 더욱 보완하면서 높게 올리면 그만큼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은 더욱 많아집니다. 빌딩 층수가 많아지는 만큼 더 많은 사무실이 생기니까요.

시카고는 그의 손길을 거쳐서 철골 고층 건물이 조화롭게 들어선 도시로 탈바꿈했습니다. 낮은 건물이 주류를 이룬 유럽에선 볼 수 없었던 형태는 최초의 미국식 건물 양식으로 평가받았어요. 그리고 설리번은 신건축학의 시조로 불리면서 더욱 널리 이름을 알리게 되었죠. 그럼 지금부터 그가 창조한 주요 건축물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볼까요? .


■ 단순한 겉과 화려한 내부의 조화 _오디토리움 빌딩(Auditorium Building)


▲ 좌/ 오디토리움 빌딩 외부, 우/ 오디토리움 빌딩 내부 

출처: Wikimedia


설리번의 초기 대표작은 시카고에 있는 오디토리움 빌딩입니다. 이곳은 그와 파트너 당크마르 아들러가 시카고에 협동 설계사무소를 연 후 선보인 작품인데요. 1889년 당시에는 미국에서 제일 높았던 17층 건물이랍니다.

4,000석이 넘는 극장을 비롯해 특급호텔, 사무실, 상가 등을 갖춘 복합건물인 오디토리움 빌딩은 전에 없는 새로운 형태였습니다. 겉은 단순한 디자인이지만, 내부는 오페라 공연장처럼 화려한 장식으로 꾸몄죠. 건축에 있어서 기능을 중시한 그의 건축 철학이 잘 드러나 있는 대표적인 작품입니다.


■ 더 높게, 더 우아하게 _웨인라이트 빌딩(Wainwright Building)



▲ 좌/ 웨인라이트 빌딩 외부, 우/ 빌딩 외벽 장식 

출처: Wikimedia/ flickr



인라이트 빌딩은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에 위치한 10층 건물입니다. 철골 구조로 설계했기 때문에 설리번의 마천루 건축 양식을 가장 잘 드러낸 건물로도 알려져 있어요.

높은 건물을 더욱 길게 보이기 위해 설리번이 특히 신경 쓴 부분이 있었으니, 바로 통일성입니다. 우선 맨 아래 두 층을 단으로 삼고 그 위로 뻗는 수직선을 더욱 돋보이게 표현했어요. 또, 수평으로 보이는 부분은 최소화해 건물의 높이를 더욱 강조했죠. 그렇다 보면 딱딱하고 단순해 보일 수 있는데요. 외벽을 화려한 테라코타(점토로 성형해 초벌구이한 벽돌이나 기와)로 장식해 멋을 더했습니다. 


■ 곡선과 아치로 부드럽게 표현한 균형미 _개런티 빌딩(Guaranty Building)

 



▲ 좌/ 개런티 빌딩 외부, 우/ 빌딩 상단

출처: Wikimedia/ flickr



개런티 빌딩은 뉴욕 버팔로 시가지에 우뚝 솟은 건물입니다. 앞서 소개했던 웨인라이트 빌딩과는 하나의 시리즈를 이루는 건물이에요. 그러나 웨인라이트 빌딩은 직선으로 이루어진 반면, 개런티 빌딩은 곡선과 아치 형태를 곳곳에 활용해 설계했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건물 본체와는 독립적으로 표현한 베이스, 꼭대기부터 바닥까지 갈색 테라코타를 입힌 표면 등을 보면 이곳이 설리번의 원칙을 충실하게 따르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지요.


건축학의 새 장을 연 인물, 루이스 헨리 설리번의 대표적 작품들을 어떻게 감상하셨나요? 기존의 틀을 깨고 새로운 건축 양식을 만들어내 세계 건축계를 발전시킨 그는 시대를 앞서간 위대한 발명가였습니다. 한화건설도 남다른 혁신과 뛰어난 창조력으로 시대에 길이 남을 건축을 선보일 것을 약속드리며, 다음 번에도 재미있는 이야기로 찾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