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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이야기/영화 속 그곳

영화 ‘솔로이스트’에 등장한 월트 디즈니 콘서트 홀


영화 ‘솔로이스트’에 등장한 

월트 디즈니 콘서트 홀




 


안녕하세요. 한화건설입니다. 영화 솔로이스트(The Soloist)에는 아름다운 건축물이 배경으로 등장하는데요. 음악 이야기를 다룬 영화답게 영화에 등장하는 건축물은 LA의 랜드마크로 불리는 월트 디즈니 콘서트 홀(Walt Disney Concert Hall)입니다. 오늘은 영화 솔로이스트에 등장한 월트 디즈니 콘서트 홀을 살펴보겠습니다.


한화건설은 영화 속에 등장했던 건축물들을 시리즈로 소개해 드릴 텐데요. 월트 디즈니 콘서트 홀은 그 첫 번째 이야기입니다.



■ 거리의 음악가, 솔로이스트


(출처: 네이버 영화/ The Soloist)



솔로이스트는 정신분열증 환자인 나다니엘이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입니다. 그는 줄리아드 음대 장학생 출신으로 음악에 천재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갑자기 찾아온 정신분열증은 그를 길거리 노숙자로 나앉게 했습니다. 


 (출처: 네이버 영화/ The Soloist)


LA타임즈 기자는 우연히 길 한복판에서 바이올린 연주를 하는 나다니엘을 발견하고, 그를 돕기 위해 그의 삶을 칼럼으로 쓰게 됩니다. 칼럼을 접한 사람들은 나다니엘의 이야기를 듣고 그의 음악가로서의 삶을 응원하고, 지지하게 되는데요.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구성한 내용으로 나중엔 로스앤젤레스 시의 복지 정책까지 바꾸게 됩니다.


이 영화 속 주요 무대가 된 월트 디즈니 콘서트 홀의 의미에 대해 파헤쳐 보겠습니다. 



■ 월트 디즈니 콘서트 홀의 의미


월트 디즈니 콘서트 홀은 도시의 화합과 평화를 상징하는 건물입니다. 1992년에 일어난 LA폭동 이후, 침체된 도시를 순화할 목적으로 지어졌습니다.

화합과 평화라는 건축물의 의미가 덧대져 월트 디즈니 콘서트 홀은 나다니엘과 같은 음악가들을 포용하는 공간이자, 각박한 도시 사람들을 위로하는 공간으로 영화 속에서 종종 표현됩니다. 


(출처: commons.wikimedia.org)



(출처: commons.wikimedia.org)



■ 월트 디즈니 콘서트 홀의 특징 : 독특한 곡면 외관 


월트 디즈니 콘서트 홀은 스테인리스스틸로 제작된 독특한 외관이 눈에 띄는데요.  곡면 형태의 매스들을 무작위로 쌓아 올려 역동적인 모습의 외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폭동 이후, 어수선한 사회 분위기를 순화시킬 목적으로 지어지게 된 월트 디즈니 콘서트 홀은 피폐한 삶을 살아 가는 사람들에게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지 않고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곡면을 활용하여 가치 중립적인 형태의 건축물로 제작되었습니다.


✽매스: 부피를 가진 하나의 덩어리로 느껴지는 물체나 인체의 부분. 건축에서 매스 는 공간을 점유하는 덩어리의 규모를 말한다.

 

(출처: commons.wikimedia.org)



■ 월트 디즈니 콘서트 홀의 특징 : 개방적인 동선 체계


월트 디즈니 콘서트 홀은 건축물의 입구를 명확히 하지 않은 개방적인 동선 체계를 지닙니다. 일반적인 건축물은 입구를 통해 건물의 외부와 내부를 구분하는데요. 월트 디즈니 콘서트 홀은 입구를 명확히 구분하지 않았습니다. 공연이 열리는 동안 입구 문을 안쪽으로 넣어 건물로비와 거리가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이런 월트 디즈니 콘서트 홀의 개방적인 동선 체계는 건축물을 사용하는 사람뿐 아니라 용무가 없는 사람들도 한 곳에 모여 자연스럽게 섞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데요. 건축물을 설계할 때부터 모든 사람들이 차별 없이 이곳에 방문하길 원하는 설계자 랭크 게리(Frank Gehry)의 의도가 반영된 것입니다.


(출처: commons.wikimedia.org)



■ 월트 디즈니 콘서트 홀의 특징 : 차별 없는 개방성


월트 디즈니 콘서트 홀은 일반적인 콘서트 홀과는 달리, 낮에도 일반인들에게 오픈 돼 있습니다. 콘서트를 관람하지 않아도 건물 투어를 신청하면 누구든지 건물을 둘러볼 수 있는데요. 월트 디즈니 콘서트 홀은 착공 전부터 많은 사람들의 기부를 통해 지어진 건물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월트 디즈니의 부인인 릴리안 디즈니는 5천만 달러를 기부해 콘서트 홀이 모두에게 열린 문화예술 공간으로써 자리매김하길 기원했습니다.

시민들의 기부와 성원으로 만들어진 월트 디즈니 콘서트 홀은 LA가 폭동의 상처를 이겨내고, 어서 빨리 활기 넘치는 도시로 다시 거듭나길 바라는 시민들의 기원의 표상이기도 합니다. 


(출처: 네이버 영화/ The Soloist)



건축물 이야기에서 다시 영화 이야기로 돌아가 볼까요? 월트 디즈니 콘서트 홀이 영화 솔로이스트에서 더욱 매력적으로 빛나는 것은 차별 없는 성역에서 오로지 음악만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하기 때문입니다. 

월트 디즈니 콘서트 홀과 영화는 이렇게 유기적으로 만나 건축물과 영화의 가치를 더욱 매력적으로 경험하게 해줍니다.


지금까지 영화 속 건축물 1탄인 월트디즈니 콘서트 홀을 소개해드렸는데요. 솔로이스트의 월트 디즈니 콘서트 홀 말고도 영화 속에서 기억에 남는 건축물이 있나요? 댓글로 기억 나는 건축물을 알려주시면 한화건설이 그 건축물에 대한 정보를 더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그럼, 다음에 더 매력적인 이야기로 찾아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