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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건설 이야기/취업연구소 H

‘도전’을 추구하는 건축구조기술사 - 건축사업본부 임승진 부장



안녕하세요. 한화건설입니다. :)


얼마 전 종영한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서 배우 이선균 씨가 맡은 역할은 대기업에서 근무하는 ‘건축구조기술사’였습니다. 드라마가 인기를 끌며 건축구조기술사란 직업에 대한 관심이 늘기도 했는데요, 과연 건축구조기술사는 어떤 직업이며 드라마와 현실은 어떻게 다를까요? 오늘은 한화건설 건축사업본부의 임승진 부장님을 만나 건축구조 분야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Q. 안녕하세요? 현재 담당하고 계신 업무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건축사업본부 기술혁신팀 임승진 부장입니다. 현재는 광교 컨벤션 꿈에그린 건설 현장에서 근무 중입니다. 이곳 현장에선 꿈에그린 오피스텔, 호텔, 아쿠아리움, 갤러리아 백화점 등 다양한 기능의 건축물이 한 공간에 건설되고 있습니다. 초고층 높이, 기둥 없는 넓은 공간, 독특한 건물 형상을 구현해야 하는 등 기술적 난이도가 높은 현장이므로 시공 중 발생하는 기술적인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 건축사업본부 임승진 부장



Q. 건축구조는 많은 분들이 잘 알고 있는 분야가 아닌데요, 간단한 설명 부탁드려요.

건축물을 사람의 인체에 비유한다면, 구조체는 뼈대가 아닐까 싶습니다. 사람의 뼈대는 겉으로 보이진 않지만, 우리가 서 있고 움직일 수 있게 만드는 중요한 구성요소이지요. 마찬가지로 건축물이 지진과 바람에도 안전하게 서 있기 위해선 구조체가 매우 중요합니다. 건축구조기술사는 건축물이 안전하게 서 있을 수 있도록 뼈대를 설계하고 올바르게 시공되도록 감독하며, 건물 사용 중 위험요소를 예방·관리하는 업무를 하게 됩니다.





Q. 건축구조기술사가 주인공인 드라마 <나의 아저씨>가 인기인데요, 실제 업무와 비교하여 어떤 차이가 있나요?

드라마에선 안전장비를 제대로 갖추지 않고서 높은 구조물 위에 올라 균열조사를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실제론 그렇게 작업하지 않습니다. 좀 더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더라도 안전을 위해선 충분히 준비하고 작업하는 것이 중요하니까요. 그밖에, 많은 회의를 한다거나, 설계도면 작업 및 구조해석을 위해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는 장면은 현실과 비슷한 것 같네요. ^^



▲ 지진발생 시 건축구조의 안전성을 시뮬레이션하는 모습



Q. 드라마 속 주인공은 도전하지 않는 건축구조기술사로 그려지는데요, 실제로도 그런가요?

아마도 드라마 특성상 인물의 캐릭터를 부각하기 위해 그런 설정이 나온 것 같고요, 실제 업무에선 매 순간이 도전의 연속입니다. 특히 해안가 연약지반에 건설되는 등 기존에 없던 새로운 기술이 요구되는 건물이나, 구조미가 필요한 랜드마크 건물의 구조를 계획할 땐 더 큰 도전이 필요합니다. 사실, 건설과 관련된 모든 분야가 실패의 두려움을 무릅쓰고 도전하는 건 마찬가지겠죠. 다만 구조분야의 경우, 도전의 실패가 건물 사용자의 안전과 직결되기 때문에 새로운 구조공법에 도전할 땐 각별히 세심한 검토가 요구됩니다.





Q. 이 분야에 도전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대학 시절 건축공학과를 전공하며 1, 2학년 땐 놀러 다니느라 자체 휴강을 많이 했어요. 하지만 구조역학 수업만큼은 절대 빠지지 않고 참석했을 만큼 수리분야에 관심이 많았고요, 졸업 전 삼풍백화점과 성수대교 붕괴사고 등 큰 사고를 접하면서 건축구조분야의 중요성을 알게 됐습니다.



Q. 건축구조 업무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새로운 도전을 계속할 수 있다는 게 큰 매력입니다. 건축분야의 고전인 <건축물은 어떻게 해서 서 있는가>란 책을 보면 기원전 2천 년경 피라미드를 건설할 때, 올리다가 무너져도 또다시 도전하는 시행착오를 통해 146m 높이 건설에 성공했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이러한 도전의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가 구조기술이므로, 구조분야는 다른 분야보다 더욱 도전정신이 필요할 수밖에 없고, 바로 이점이 구조업무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가장 높은 건축물은 828m이고 조만간 1000m가 넘는 건물이 지어진다고 하는데요. 구조분야의 도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 같습니다.



▲ 광교컨벤션 꿈에그린 조감도



Q. 실무적으로 중요한 역량은 무엇일까요?

‘꼼꼼함’과 ‘정직함’이 가장 중요한 역량이라고 생각합니다. 건축구조는 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작은 부분도 세심하게 살펴보는 꼼꼼함이 필요합니다. 또한, 안전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원칙을 철저히 지키는 정직함도 필수적이겠지요? 이와 더불어 주변을 ‘넓게 볼 줄 아는 시야’와 ‘정보력’까지 갖춰서 각종 기술 동향을 놓치지 않는다면 금상첨화입니다. 최신 기술 트렌드를 적용할 경우 같은 예산으로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건축물을 짓는 것도 가능하기 때문에 기업의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도 이런 역량을 가진 인재가 필요합니다.




Q. 참여하신 프로젝트 중 기억에 남는 사례가 있을까요?

5년 전 백양로 재창조 프로젝트 현장에 사용했던 원형CFT 구조기술이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기술제안과 입찰가격이 혼합된 입찰에 3개 회사가 참가해서 경쟁을 벌였는데요. 우리 회사의 입찰가격이 높았음에도 기술제안 점수에서 최고 점수를 받아 수주에 성공했던 프로젝트입니다. 회사의 기술력을 인정받은 사례로서 사내 기술혁신대회에서 1등 상까지 수상했기에 뜻깊은 기억입니다. 





Q. 건축구조를 공부하는 후배들에게 조언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제가 존경하는 구조분야 원로께선 건축구조를 화려한 건축물 속 보이지 않는 힘이라고 표현하셨습니다. 사람이 겉으로 보이는 외모 치장만 신경쓰고 몸속 관리는 소홀히 한다면 나중에 큰 병을 얻게 됩니다. 외모에 생기는 병은 보통 쉽게 고칠 수 있지만 몸속에 생기는 큰 병은 고치기도 어려운 만큼 몸속 관리가 매우 중요하지요. 건축구조 역시 겉으로 보이는 화려한 부분은 아니지만 처음 설계와 시공 때부터 중요성을 인식하고 관심을 가져야 하는 분야라는 걸 강조하고 싶습니다.


Q. 2018년 개인적인 목표나 계획이 궁금합니다.

10년 넘게 본사 근무를 하다가 작년부터 현장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건설에서 모든 일이 그러하듯이 현장에서 실제 벌어지는 일들은 본사 책상 앞에서 생각하고 계획하는 것과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실제 시공되는 모습을 직접 마주하다 보니 개선하고 싶은 신공법에 대한 아이디어들이 많이 떠올랐는데요, 그중 하나에 대한 특허를 올해 안에 준비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늘은 건축사업본부 임승진 부장님을 만나 건축구조 분야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화려한 외관의 건물이 서있기 위해선 건축구조분야의 도전이 뒷받침된다는 걸 알게 된 시간이었는데요, 건축구조기술사를 꿈꾸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한화건설은 앞으로도 다양한 직무에서 일하고 있는 한화건설인을 만나, 직업에 대한 유익한 정보를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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