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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이야기/건축인사이드

노출 콘크리트의 대가 ‘안도 다다오’의 건축이야기



안녕하세요. 한화건설입니다. :)


입추가 지나고 여름 더위도 한 풀 꺾인 것 같습니다. 휴가는 다녀오셨나요? 올 여름 국내 여행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여행지가 제주도였다고 합니다. 아름다운 자연으로 유명한 제주도에 세계적인 건축가가 지은 건축물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이 건축물은 인기리에 방영됐던 예능인 알쓸신잡에 소개 된 적 있는 ‘본태 박물관’입니다. 본태 박물관을 건축한 사람은 일본 건축가 ‘안도 다다오’인데요. 노출 콘크리트의 대가로 잘 알려진 안도 다다오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까요?




안도 다다오와 노출 콘크리트


Copyright ⓒ Kazunori Fujimoto / Fliker



노출 콘크리트란 별도의 마감재를 사용하지 않아 콘크리트의 물리적 특성을 그대로 드러나게 하는 마감 방법을 말합니다. 이러한 노출 콘크리트 공법을 대중화 하는데 가장 많이 기여한 인물이 바로 안도 다다오입니다.


노출 콘크리트의 대가라고 불리는 안도 다다오는 단 한번도 건축에 대해 전문적인 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1962년부터 7년 동안 세계 각지를 여행하면서 독학으로 건축을 배웠다고 합니다. 이후 안도 다다오는 일본 건축학회상을 시작으로 알바 알토상, 순수미술 진흥상, 그리고 건축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프리츠커상 등을 수상하며 건축가로서의 명성을 널리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Copyright ⓒ Christopher Schrine / Wikimedia



"나는 건축이 너무 말을 많이 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조용히 있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바람과 빛으로 가장한 자연이 이야기하게 해야 합니다."


안도 다다오는 건축물을 지을 때 물, 빛, 콘크리트, 유리 등을 이용해 건축과 자연의 조화를 이루었습니다. 그 중 ‘물’은 편안함과 경건함을 주며 자연적인 빛을 이용해 밝고 어두움을 극대화 시켜줍니다. ‘유리’와 ‘노출 콘크리트’는 간결하고 단순하지만 차갑지 않은 느낌을 주며, 자연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합니다.




■ 자연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스미요시 연립주택


Copyright ⓒ alonfloc / Wikimedia



‘스시요미 연립주택’은 1976년에 지어진 건축물로 안도 다다오의 초기 작품입니다. 이 건축물은 2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가로를 삼등분으로 나눈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건물의 외벽은 창 하나 없이 콘크리트로 둘러 쌓여있고, 외부와 통하는 문은 정문 뿐입니다. 밖으로 통하는 곳이 하나밖에 없다 보니 밖에서 보기에는 삭막해 보입니다.


하지만 건물 내부 가운데의 천장을 없애고 뻥 뚫린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이 공간을 통해 시시각각 변하는 날씨를 볼 수 있는데요. 눈이나 비가 오는 날이면 우산을 쓰고 통로를 지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합니다. 하지만 뚫려있는 천장을 통해 매일같이 자연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또한 이 건물엔 냉난방 시스템이 없는데, 그 이유는 건물의 가운데 부분으로 들어오는 태양과 바람이 냉난방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 십자가와 빛을 하나로 합친 빛의 교회


Copyright ⓒ Bergmann / Wikimedia



오사카에 있는 안도 다다오의 대표작인 ‘빛의 교회’를 아시나요? 이 교회가 특별한 이유는 내부에 십자가가 없기 때문입니다. 빛의 교회에는 일반적인 십자가 대신, 콘크리트를 십자가 모양으로 뚫어 빛으로 나타냈습니다. 빛의 십자가는 교회에서 상징적으로 여기는 빛과 십자가를 합쳐놓은 것은 것인데요. 빛으로 만든 십자가는 어두운 색의 바닥과 의자에 대비돼 일반적인 십자가보다 더욱 신성하고 경건한 느낌을 줍니다. 뿐만 아니라 십자가에서 쏟아지는 빛은 차가운 어둠 속에 따스함을 내려줘 더욱 감동적입니다.



Copyright ⓒ antjeverena / Fliker



이 아름다운 빛의 교회는 사실 건설 예산이 부족해서 생긴 건축물이었다고 하는데요. 교회를 지을 당시 경제상황이 좋지 않아 예배당을 제외한 나머지 공간의 형태를 단순하게 만들 수 밖에 없었습니다.




■ 자연과 조화롭게 어우러진 인재경영원


▲ 한화건설 인재경영원



가평에 위치한 한화건설의 인재경영원도 안도 다다오의 작품이란 사실! 운악산 계곡 터에 자리잡은 인재경영원은 지형과의 호응을 고려해 숲 안에서 돌출되지 않고 부드럽게 융화하는 배치를 보여줍니다. 자연과의 채광과 통풍을 최대한 살려 건축물에 환경에 지우는 부담을 줄이는 안도 다다오만의 철학이 이 곳에도 담겨 있습니다.




지금까지 안도 다다오와 그가 지은 대표적인 건축물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건축과 자연의 조화를 자연스럽고 참신하게 나타내는 건축물의 모습이 매우 경이롭고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그럼, 한화건설다음에도 멋진 건축물 이야기와 함께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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