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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건설 이야기/클로즈업 한화인

[클로즈업] 세계를 누비는 여행 매니아, 한화건설 장이준 대리

▲ 입찰영업팀 장이준 대리



세계를 누비는 여행 매니아

한화건설 장이준 대리의 중남미 배낭여행



살면서 한 번쯤, 세계여행에 대한 로망을 꿈꿔본 적 있지 않으신가요? 배낭 하나 짊어지고 세계를 누비는 상상만으로도 우리는 매우 행복해지곤 하는데요, 여기 한화건설에 모두가 꿈꾸는 세계 여행의 꿈을 실현시킨 이가 있습니다. 바로 입찰영업팀 장이준 대리 이야기인데요, 최소한의 경비와 여권만 있으면 어디든 갈 수 있다고 말하는 한화건설 장이준 대리의 청춘 여행기,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무작정 시작한 낯선 곳으로의 여행

▲ 중남미 여행 매니아 한화건설 장이준 대리


 여행을 시작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사색의 시간을 갖고 싶어 혼자 떠나기로 결심했어요. 낯선 곳에서 고군분투하며 우연히 만난 이들과 소통하면 많은 걸 얻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여행 전에 저는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외동아들이자 대학생이었고, 공부 말고는 별다른 경험도 없던 이십 대였어요. 그 모습이 한심해 극복하려고 해도 행동이 따라주질 않았어요. 그때 문득 완전히 낯선 곳에 가면 뭔가 달라질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여행을 시작했어요.


▲ 여러 나라에서 다양한 경험을 했던 순간들 (시계방향으로 아르헨티나 광우병 접종, 쿠바 근로자의 날 행사, 아이티 현지인 대상 스페인어, 영어 교육, 볼리비아 우유니 소금 사막)


 마음먹기는 쉬워도 실행에 옮기기까지 그리 순탄하지만은 않았을 것 같은데, 어땠나요?

우선 떠나고 싶다는 욕구가 무척 강했기 때문에 바로 떠날 수 있었어요. 군대 월급까지 모아 마련한 사천 불을 쥐고 2008년 무작정 떠났습니다. 넉넉한 경비는 아니었지만 일단 한번 부딪쳐 보자는 도전정신으로 망설임은 없었어요. 제 전공인 스페인어를 무기로 아르헨티나, 브라질, 볼리비아, 콜롬비아, 쿠바, 아이티, 과테말라, 멕시코 등 30여 개국의 중남미 땅을 밟았고, 많은 사람을 만났어요.


 여행하는 동안 비행기를 거의 타지 않았다고 들었는데, 무엇 때문인가요?

거의 버스와 히치하이크, 전철, 두 다리가 저의 이동수단이었어요. 물론 비행기가 편하고 빠르지만 그 아래에 무엇이 어떤 모습으로 있는지 알 수 없잖아요. 서쪽으로 가자고 정하면 그곳에 무엇이 있든 무조건 서쪽으로 향했고, 제 감각이 일러주는 대로 움직였습니다.



한 번도 접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경험

▲ 아르헨티나 팜파에서 수소 거세 작업에 참여했던 순간


 특별한 여행 동반자가 있었다고 들었어요.

군대에서 게바라의 여행기를 읽고 이번에 떠나지 않으면 다음은 절대 없을 거라는 생각을 했어요. 결국, 게바라의 발자취를 쫓아 아르헨티나, 칠레, 페루, 콜롬비아, 베네수엘라를 여행하며 그가 보고 느낀 감정을 저도 경험했습니다. 게바라가 쓴 여행기 ‘모터사이클 다이어리’의 구절구절이 여행 내내 저와 함께했어요.

 

▲ 평생 잊지못할 여행의 추억들 (좌측부터 볼리비아-칠레 국경, 티티카카 호수 태양의 섬, 아이티에서 지진 민들과 농구)


 여행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였나요?

쿠바 아바나를 여행하며 사회주의가 궁금해 동네 이발소를 찾았는데, 여러 매체에서 보여주던 낙천적이고 여유로운 쿠바인의 모습 뒤로 경제적 어려움과 사상적 억압에 고통받는 모습을 보았어요. 그때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비옥하기로 이름난 아르헨티나의 평원 팜파에서 수소 거세 작업에도 참여했었는데요, 성인 남자 넷이 달려들어도 어찌나 힘이 세든지, 수소 다리에 레그 바까지 걸며 겨우 작업을 마쳤던 기억이 있어요. 또 광우병 접종에 일손을 보태는 등 생각지 못한 일들을 수시로 경험했었어요.


그리고 여행하는 동안 찍었던 사진들을 보면 늘 그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는데요, 볼리비아 국경을 넘기 전 찾은 폐가 같았던 출입국 관리소, 우유니 소금사막에서 물구나무섰던 기억, 붉은 용암이 흘러내리던 과테말라산 등 아직도 생생해요.



망설이지 말고 떠나라! 

▲ 쿠바 하바나 혁명의 광장에서


 여행했던 나라 중 한 번 살아보고 싶은 나라는 없었나요?

처음에는 자연과 도시가 어우러진 캐나다 밴쿠버를 꼽았었는데 요즘은 상황에 따라 자주 달라져요. 일이 많고 야근이 잦을 때는 가족과 함께 하는 게 일상적인 아르헨티나가 생각나요. 마치 수년 전에 읽었던 책을 다시 읽으며 또 다른 인상을 갖듯이 꼭 살지 않아도 그간 여행했던 나라로 다시 떠나고도 싶고, 새로움을 찾아 아프리카 대륙을 걸어보고도 싶어요.


 마지막으로 여행을 꿈꾸는 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요?

자연경관이 뛰어난 나라를 원한다면 정글과 사막, 오아시스, 유적지를 단기간에 볼 수 있는 페루를 추천합니다. 또 여행지 사람들의 진짜 삶이 궁금하다면 수도보다는 각 나라의 지방에 머물러야 그들의 일상을 접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좋은 곳을 알아도 떠나지 않으면 소용이 없잖아요. 직장이나 기상문제 같은 외적인 이유가 아니라 처음이라서, 겁나서, 동행자가 없어서 같은 자신이 만든 장벽으로 망설이지는 마세요. 내가 나에게 ‘NO’라는 답을 주지 않는 게 여행의 시작이니까요!

 


마음으로 누구나 쉽게 꿈꿀 수 있지만 실천하기 힘든 ‘여행’이라는 꿈을 이룬 한화건설 장이준 대리. 여행에 대한 남다른 열정이 느껴졌었는데요, 남몰래 세워놓은 여행 계획을 실천할 용기가 없어 머뭇거리고 있었다면 오늘의 인터뷰를 통해 작은 용기가 전해졌기를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