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위에 떠 있는 마을이 있다? 세계 속 수상가옥 TOP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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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위에 떠 있는 마을이 있다?

세계 속 수상가옥 TOP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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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한화건설입니다. 세계에는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지어진 집들이 많은데요. 오늘은 그 중에서도 물 위에 떠 있는 ‘수상가옥’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마을마다 수상가옥의 형태와 특징이 달라서 서로 비교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은데요. 지금부터 한화건설과 함께 수상가옥을 알아보겠습니다.

■ 노을이 아름다운 홍콩의 베니스_란타우 섬 타이오(Tai O) 마을

 

▲ 홍콩 타이오 마을의 수상가옥 ‘팡옥’(출처:Pixabay)

홍콩 란타우 섬에서 가장 오래된 타이오 마을은 현재까지도 전통적인 수상가옥을 유지하며 살아가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곳에선 물 위에 대나무로 만든 지지대를 세우고 집을 짓는데요. 이와 같은 방식으로 짓는 가옥을 팡옥(棚屋)이라고 부른답니다. 

원래 땅을 갖지 못한 가난한 어민들이 살 곳을 마련하기 위해지었다는 팡옥은 최근 민박이나 카페, 상점 등이 생겨나면서 관광지로도 인기가 높아졌다고도 하는데요. 이곳은 사계절 고온 다습한 환경 탓에 창과 문은 큼직큼직한 것이 특징입니다. 

바다 위에 길게 늘어선 팡옥의 아름다움 덕분에 타이오 마을은 ‘홍콩의 베니스’라고도 불리는데요. 이 소박하고도 정감 있는 마을이 2000년 재개발 계획 때문에 사라질 뻔한 적이 있었습니다. 홍콩 정부에서는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자 결국 이 마을을 보존하기로 했는데요. 해 질 녘의 고즈넉한 풍경이 특히 절경인 이곳을 오래도록 볼 수 있어 참 다행이죠? 

■ 물 반 육지 반의 일본 전통가옥_교토 이네 후나야(伊根の舟屋)

▲ 일본 교토의 이네 후나야(출처 : Wikimedia commons)

일본 교토 이네 마을의 수상가옥인 후나야는 ‘물 반 육지 반’으로 되어 있습니다. 집 앞부분은 바다 위에 있지만, 뒤는 육지에 걸쳐 있기 때문이죠. 이는 다른 나라의 수상가옥과도 다른, 이곳만의 독특한 형태입니다. 

일본어로 배 위의 집이라는 의미의 후나야는 어민을 위한 집입니다. 보통 두 개의 층으로 짓는데요. 물과 맞닿는 1층은 주로 배를 정박하거나 각종 물건을 보관하는 창고로 씁니다. 바닷바람이 시원하게 들어오는 쾌적한 2층은 거주나 민박으로 이용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명당이라고 하는 배산임수 지형에 일렬로 늘어선 230여 채의 후나야의 모습은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지 않나요? 일본 전통 가옥의 한 종류이자, 깊은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후나야는 교토에서 전통 건축물 보존지구로 지정되어 특별한 대접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강가의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산이 뽐내는 짙푸른 싱그러움을 느끼기 위해 매년 수많은 관광객이 후나야를 방문하고 있습니다.

■ 1300년 역사의 수상마을_브루나이 캄퐁 아에르(Kampong Ayer)

 ▲ 브루나이의 수상마을 캄퐁 아에르(출처 : flickr)

우리에겐 이름도 생소한 나라인 브루나이에 위치한 캄퐁 아에르는 말 그대로 수상마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곳이 놀라운 건, 무려 1,300여 년이나 되는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는 건데요. 그 오랜 세월 동안 캄퐁 아에르의 주민들은 집과 집 사이에 연결된 나무다리로 이웃과 왕래하며 살아왔다고 합니다.  

캄퐁 아에르에는 재미있는 반전이 하나 있습니다. 의외로 사는 데에 큰 불편함이 없다는 거죠. 외관은 전통적일지 몰라도 가옥 안의 전기, 수도 시설은 최신식으로 갖춰져 있고 마을 안에 학교, 시장, 병원, 경찰서, 소방서 등의 필수 시설들이 다 있어서 굳이 육지로 나갈 필요가 없다고 합니다.

앞에서 이야기한 홍콩 타이오 마을의 별명이 홍콩의 베니스라면, 이곳은 동양의 베니스라고 할 수 있는데요. 최근 캄퐁 아에르에 새로 짓는 수상가옥은 콘크리트도 사용하고, 현대식으로 리모델링도 하고 있습니다. 한 마을에 과거가 현대가 공존하고 있다는 게 흥미롭습니다.

지금까지 한화건설과 함께 세계 속 수상가옥을 구경해 보았습니다.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마을과 집들이 육지에서 느낄 수 없는 이색적인 풍경이 감탄을 자아내는데요. 다음에 더욱 신기하고 재미있는 건축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