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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이야기/문화 핫이슈

[컬쳐토크] 아트퍼니처를 만드는 가구 디자이너 3인!

이삼웅 작가의 stick chair

 


아트퍼니처를 만드는

가구 디자이너 3인!


 

 

주위를 둘러보면 가장 눈에 띄는 것이 무엇인가요? 책상이 될 수도 있겠고 의자가 될 수도 있겠죠. 이처럼 가구는 우리의 삶을 둘러싸고 있는 존재로 어느 공간에서도 함께 하고 있어요. 공간이 있지만, 가구가 채워지지 않은 곳은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하는 공간으로 사람에게 쓸모가 없죠. 사무실과 집의 가구가 다르듯, 가구에 따라 공간의 성격이 달라지기도 하는데요. 그래서인지 가구를 통해 아름다운 공간을 만드는 사람들의 열정이 커지고 있어요. 


별다른 인테리어의 지식이 없어도 좋은 가구를 보면 행복해지는 것처럼 요즘 사람들의 관심이 가구로 향하고 있는데요. 이보다 더 먼저 아름다운 가구를 만들고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서 노력한 사람들이 있어요. 가구를 실용성뿐만 아니라 하나의 아트로 탄생시킨 아트퍼니처 아티스트들이에요.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무고한 세월을 견딘 재료들을 깎고 다듬는 끝없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하는데요. 한화건설에서 소개하는 3인의 아트퍼니처 아티스트들의 작품들, 지금부터 본격 감상해볼까요?

   

 

전통성을 재해석하는 최병훈 작가

↑ afterimage 09-329, a.b 78x50x45, white marble, natural stone


최병훈 작가는 국내 아트퍼니처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있어요. 홍익 대학교 미술대학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 서울 등 국내외를 오가며 다수의 개인전과 초대전을 가졌어요. 오랜 세월을 기록한 자연의 산물로 동양의 간결하고 숭고한 미를 표현하는 그의 작품은 세계적으로 찬사를 받고 있으며 비트라 디자인 퓨지엄에 한국인 최초로 작품이 소장되어 있어요.



afterimage 08-282, Carbon fiber, Glass fiber, Vinyl ester resin, Balsa, Black granite, 163x55x98cm


afterimage 010-343, Red oak, Walnut, 104×35×85cm


최병훈 작가는 국내 아트퍼니처 1세대로 불리기도 하는데 ‘아트퍼니처’라는 개념이 없을 때부터 디자인과 목공예를 접목한 새로운 장르를 시도했어요. 그는 작품에 있어서 미의식을 가장 중요시 하는데요. 돌, 나무와 같은 자연에서 오는 재료로 무위자연 사상과 전통적인 오브제, 한국적 정체성을 바탕으로 한 예술 작품을 창조해내고 있어요. 한민족 특유의 미학적 세계와 전통성을 오늘의 현실에 맞게 재해석하고 있는 작가의 작품은 현대 서구 가구 디자인의 주된 흐름인 ‘자연주의’와 ‘미니멀리즘’과 함께 하고 있어요.


 

혁신성과 전통성을 아우르는 요리스 라만(Joris Laarman)

↑ Bone Chaise, Polyurethane-based resin, 148 x 77.3 x 103 cm, 2006


↑ Forest Table


현재 세계에서 핫한 아트퍼니처 디자이너 요리스 라만은 네덜란드 출신이에요. 1979년 생으로 그리 많지 않은 나이에도 주목을 받는 아트퍼니처 작가의 대열에 합류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작품에는 혁신성과 전통성을 아우르는 힘이 있기 때문이에요. 그의 작품은 단아하면서도 도발적인 형태가 인상적인데요. 강렬하면서도 단조로운 힘이 그의 작품의 특징이에요. 요리스 라만은 뉴욕현대미술관에서 그의 작품인 본 체어(Bone Chair)와 본 셰즈(Bone Chaise)를 선보이고 영구 소장되는 영예를 안았는데요.

 

↑ Bone Armchair, carrara marble / resin, 79.2 x 99 x 74 cm, 2008


그의 작업은 최첨단으로 진행되는 연구 과정과 3차원 모델링 기술을 비롯하여 하이브리드 접근 방식으로 창조된 생명과학이 합쳐져서 완성된답니다. 요리스 라만은 자연적인 성장을 거듭하는 뼈, 나무 등의 비율을 모델로 하여 컴퓨터 디자인으로 적용시켜 새로운 알고리즘을 생성하는데요. 이처럼 그의 작업실에는 지적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실험실로써 새로운 타입의 아트퍼니처를 탄생시켜요.

 

 

 

관계에 주목하는 이삼웅 작가

Crossed stick-chair, 900x1100x1000,  Ash,  2009

이삼웅 작가의 작업은 사람과 환경, 사물간의 관계에 주목하고 있어요. 작가의 주된 작업인 ‘자개’는 어느 한 조각도 같은 색과 패턴을 가지고 있지 않아요. 또한 빛 받는 각도에 따라 다르게 보여지는데 이는 주위 환경에 적응하며 시간을 보냈기 때문이에요. 이처럼 세상의 모든 존재는 고유한 의미와 정체성을 지니고 있으며 관계를 형성하며 살아가는데 작가의 작품은 이 관계에서부터 출발해요. 인간의 삶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며 치유의 역할을 할 수 있는 매개체로, 가구를 통해 사람, 사물, 자연과 소통을 시작하는거죠.


Octopus chair, 1100x1000x900, FRP, mother of pearl, acrylic


Star-chair, 1000x1000x1080, soft maple, birch plywood 

그는 가장 기본적이면서 가변화 될 수 있는 점과 선의 요소들로 의자를 조형적으로 표현하고 있어요. 또한 어느 한 조각도 똑같은 색과 패턴을 갖지 않는 자개의 재료적 특성에 주목하여 작업을 시작해요. 이렇게 그는 작품을 완성하는데 있어 제한을 두지 않고 실험을 통해 한국의 전통적인 기법과 재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응용하거나 신소재를 접목시켜 특유의 상상력으로 접근하여 새로운 형태의 감성을 표현해요.

 

디자인뿐만 아니라 독특한 재료와 새로운 발상으로 만든 가구들을 보니 다시 한 번 아트퍼니처 작가들의 위대한 작업에 감탄하게 되는데요. 세심하게 아트퍼니처를 완성하는 작가들처럼 한화건설도 사람들이 편안하고 아름다운 공간을 짓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