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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이야기/건축인사이드

여행갈 때 꼭 들러야 할 세계 속 백화점



안녕하세요, 한화건설입니다. 여러분은 백화점 하면 어떤 이미지가 생각나시나요? 고급스러운 건물과 반짝이는 쇼윈도, 멋지게 진열된 상품 등이 떠오르지 않나요?

 

백화점은 무척이나 흥미로운 장소입니다단순히 물건을 구매하는 것 뿐만아니라한 지역, 한 국가를 대표하는 문화를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우리가 여행하는 곳에 세계인들이 열광하는 흥미로운 백화점이 있다면 안가볼 수 없겠죠? 그래서 오늘 여행가면 꼭 들러야 할 세계 속 백화점 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  



■ 전 세계 최초의 백화점, 파리 봉마르셰(Bon Marche)

▲ 프랑스 파리의 봉마르셰 (https://www.24sevres.com)


백화점의 기원은 1852년 프랑스 파리에서 문을 연 봉마르셰(Bon Marche)’입니다. 봉마르셰는 개점 초기부터 파리의 호화 사교 살롱의 이미지를 표방하여 베르샤유 궁전에 버금가는 소비의 궁전으로 불리며 명성을 쌓았습니다.

 

봉마르셰를 설계한 건축가는 에펠탑을 설계한 구스타프 에펠입니다. 당시 유럽 최고의 건축가였던 에펠은 철골과 유리를 사용해 봉마르셰 내부에 크리스탈 홀을 조성했습니다. 건물 외부로 상품을 진열해 사람들의 발걸음 멈추게 하는 쇼윈도(Show Window)’가 도입된 것도 봉마르셰가 최초였습니다

 

봉마르셰는 개점 150여 년이 넘은 지금도 라파예트(Lafayette), 프렝땅(Printemps)과 함께 프랑스 파리를 대표하는 백화점으로 영업을 하고 있는데요. 라파예트와 프렝땅은 관광객이 많은 지역에 위치해 늘 붐비는데 반해 봉마르셰는 비교적 한가한 지역에 있어 좀 더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봉마르셰의 식품관인 라 그랑데 에피스리 드 파리(La grande epicerie de Paris)’는 루이비통과 모에헤네시, 지방시, 겐조, 겔랑 등 럭셔리 패션 잡화 브랜드를 소유한 프랑스그룹 LVMH에서 운영하는 프리미엄 식품관인데요. 유럽 최고의 음식과 식자재를 한 곳에서 살펴볼 수 있는 명소로 파리 여행에서 꼭 한번 가볼 만한 곳입니다.


■ 압도적인 규모의 백화점, 런던 해롯(Harrods)

▲ 영국 런던의 해롯 백화점(https://www.harrods.com)

 

런던에 있는 해롯은 영국 쇼핑과 백화점의 상징입니다. 영국 왕실에 제품을 납품하는 로열 백화점이자 1898년 전 세계 최초로 에스컬레이터를 가동한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해롯 백화점은 지하 1층부터 지상 6층까지 총 7개 층, 5만 평의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합니다. 유럽 최대 규모로 영국에서 두 번째로 큰 셀프리지(Selfridges) 백화점도 해롯의 절반 규모에 불과합니다.

 

하루 평균 10만 명이 방문하는 해롯 백화점은 박물관을 연상시킬 정도로 고풍스러운 분위기로 단순히 쇼핑 목적만이 아닌 관광 목적으로도 하루 종일 둘러봄직한 곳입니다.  

 

해롯 백화점의 모토는 당신이 원하는 것을 모두 갖춰 놓았습니다입니다. 고객이 원하는 상품은 무엇이든 구해주는 서비스로 유명한데요. 명품을 포함한 전 세계 유명 브랜드 대부분이 입점해 있습니다.

 

영국은 특히 홍차로 유명한데요. (Tea)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전 세계 유명 차를 판매하고 있는 해롯 백화점 식료품점에 꼭 들러보시길 추천합니다.

 


■ 쇼핑의 메카, 뉴욕 메이시스(Macys)

▲미국 뉴욕의 메이시스 백화점(https://www.macys.com)

 

메이시스는 사업가 로랜드 허세이 메이시의 뉴욕 맨해튼 작은 상점에서 출발해 1858년 설립된 미국에서 가장 오래 된 백화점입니다.

 

현재는 뉴욕 맨해튼 34번가 1호점과 함께 미국 전역에 850여 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을 정도로 미국을 대표하는 백화점인데요. 매년 추수감사절에 열리는 뉴욕의 메이시스 퍼레이드와 독립기념일 불꽃놀이로도 유명합니다.

 

메이시스는 지하 1층부터 지상 7층 규모의 대형 백화점임에도 불구하고, 고가의 명품보다 대중적인 캐주얼 브랜드가 주를 이룹니다. 때문에 젊은 뉴요커들이 즐겨 찾는 백화점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메이시스는 여름에는 썸머가든을 표방해 희귀 식물부터 대중적인 꽃들로 백화점 내부를 향긋하게 꾸미고, 겨울에는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맞이한 홀리데이 세일 디스플레이로 눈길을 끕니다.

 

맨하튼 중심가에 있어 주변 관광지로 이동이 편리한데다 백화점 앞 헤럴드 광장에 마련된 야외 레스토랑은 부담 없는 가격에 식사를 즐길 수 있어 뉴욕 여행 중에 꼭 한번 들러볼 만합니다.

 


■ 아시아 최초의 백화점, 도쿄 이세탄(Isetan)

▲ 일본 도쿄의 이세탄 백화점(http://isetan.mistore.jp)

 

이세탄 백화점은 1886년 개장한 아시아 최초의 백화점입니다. 유럽풍의 고풍스러운 외관으로 명품 브랜드들이 입점해 있는 일본의 대표적인 럭셔리 백화점입니다.

 

특히, ‘This is Japan’이라는 메시지를 내세우며, 자국 출신 디자이너들의 브랜드 관리에 철저하기로 유명합니다. 일본다운 요소와 각 글로벌 브랜드의 특징을 결합한 내부 인테리어를 살펴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또한 세일 전단에 나온 제품의 입점이 공지보다 늦어져 허탕을 친 고객들에게 일일이 교통비를 지급한 일화가 있을 정도로, 고객을 먼저 생각하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이세탄 백화점은 본관과 지하에 이세탄 잇걸’, 별관의 뷰티파크맨즈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맨즈관은 남성 라이프 스타일을 위한 모든 제품이 총망라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남성 쇼핑의 메카라 할만 합니다

 

실제로 전 세계 남성 제품 트렌드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을 정도로 늘 다양하고 새로운 상품을 선보여 국내 연예인을 포함한 아시아 전역의 남성 고객의 발길이 끊이질 않다고 합니다.

 

일본 여행 중 남성제품 쇼핑이나 선물 구매를 고민하고 계시다면 이세탄 백화점의 맨즈관을 추천합니다.

 


■ 독창적인 건축 디자인의 갤러리아 WEST & EAST 

▲ 서울 갤러리아 백화점 (http://dept.galleria.co.kr)

 

한국을 대표하는 백화점은 서울 압구정동에 있는 갤러리아 WEST & EAST’입니다. WEST는 트렌드 세터를 위한 최신 브랜드관이고, EAST는 전 세계 최고의 럭셔리 브랜드만을 모은 명품 전문관입니다.

 

갤러리아 백화점은 한화건설과 세계적인 건축가인 벤 반 버클’이 함께 리모델링을 진행했습니다. 건물 외벽에만 4,330개의 LED를 부착해 대한민국 최초의 미디어 파사드(Media Fasade)를 구현했습니다. 


낮에는 햇빛에 따라 색이 변하고, 밤에는 조명 색상을 표현하거나 움직이는 글씨, 영상을 통해 다양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이를 통해 단순히 시각적인 아름다움만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미디어의 기능을 구현하고 있어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랜드마크로 자리잡았습니다.  


벤 반 버클은 네덜란드의 유명 건축 스튜디오인 UN studio의 창립자로, 독일의 벤츠 뮤지엄뫼비우스 하우스등 전 세계 유명 브랜드를 대표하는 건축물 설계를 통해 세계 건축의 장인으로 평가 받는 인물입니다.

 

특히 그는 기하학적 도형이나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독창적인 입면 디자인으로 유명한데요. 갤러리아 백화점의 LED 외관 역시 규칙적인 패턴을 모아 기하학적 형태로 전체 입면을 표현해 건축물의 존재감을 극대화한 디자인 사례로 평가 받습니다


▲ 갤러리아 백화점 EAST 명품관

 

갤러리아 백화점 EAST는 국내 최초의 명품 백화점으로 국내 명품 시장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유명 럭셔리 브랜드는 물론 고야드, 스테파노리치 등 하이엔드급 명품 브랜드를 국내에서 단독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해외 명품 브랜드의 핸드메이드 명장들과 함께한 글로벌 PB 상품을 출시해 주목 받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해외의 유명 백화점 네 곳과 한국을 대표하는 백화점 갤러리아 WEST & EAST를 살펴봤습니다. 파리와 런던, 뉴욕과 도쿄까지 오늘 소개해드린 해외 백화점들은 모두 국내에서 해외여행지로 각광받는 도시에 있다는 공통점이 있는데요


여행 중에도 그 도시를 대표하는 백화점을 찾아 각각의 고유한 건축미를 감상하고 쇼핑도 즐긴다면 더 알찬 여행이 되지 않을까요? 한화건설은 더 재미있고 유익한 건축 이야기와 함께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