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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이야기/건축인사이드

겨울철 보온 잡고, 결로 막는 단열의 모든 것


안녕하세요, 한화건설입니다이번 겨울은 유난히도 추위가 매섭습니다. 평년보다 추운 날씨가 계속 돼 난방비 부담과 곰팡이 등 결로 현상으로 인해 불편함을 겪는 가정이 많으실텐데요.


난방비와 결로는 흔히 말하는 겨울철 외풍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차단하느냐, 즉 건축물의 단열이 좌우합니다. 오늘은 건축물 단열에 대해 알아보고, 단열기능 향상과 결로 방지에 도움이 될만한 정보를 준비했습니다.



단열재, ‘열 전도율을 확인할 것!

▲열적외선 카메라로 촬영한 건축물 사진


 

단열이란 ‘물체의 열 전달 저항을 높여 열 흐름(열전도율)을 낮추는 것’을 말합니다. 건축물의 성능 중 가장 중요한 요소로, 실내·외 열 에너지를 계절에 따라 얼마나 효과적으로 지키고 차단하느냐를 결정합니다


단열이 뛰어난 건축물은 겨울철에는 외부의 온기를 차단하고 내부의 온기를 지켜 더 따뜻하고, 반대로 여름철에는 외부열기의 내부 유입을 효과적으로 차단해 더 시원한 것이죠.


▲ 겨울철 외부 냉기를 차단하는 단열 원리

 

특히 사계절이 뚜렷하고, 겨울철 추위와 여름철 더위가 심해 냉·난방기기 사용률이 높은 국내의 경우 건축물 단열 성능에 따라 에너지 효율에 큰 차이가 납니다


▲ 단열을 위해 겹겹으로 설치한 건축 내장재

 

건축물의 열 손실은 주로 벽면을 통해 발생합니다. 건축물 내·외벽 단열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단열은 통상 건축물의 외벽과 벽체 내부, 실내 벽면까지 세 단계에 걸쳐 설치 위치에 따라 외단열, 중단열, 내단열로 구분하는데요.

 

단열을 강화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더 두꺼운 단열 자재를 사용하는 것과 둘째, 열전도율이 낮은 소재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이때 통상 0.05Kcal/mh℃ 이하의 낮은 열전도율 값을 갖는 소재를단열재라고 부릅니다


▲ 순수 목재부터 혼합형 목재 및 석고보드 등 다양한 단열 내장재

 

실생활에서 단열재는 보온재또는 석고보드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데요. 제대로 된 단열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열전도율 확인이 가능한 단열재를 선택하실 것을 추천합니다.

 

열전도율과 함께 소재가 불에 얼마나 강한지 여부도 중요합니다. 단열재는 화재 시 불에 타는 정도에 따라 전혀 타지 않는 불연’, 쉽게 타지 않는 난연’, 불에 견디는 내화소재로 나뉩니다. 단열재 선택 시, 확인 후 최소한 내화 소재 이상의 소재를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시중에서 가격이 저렴하다는 이유로 흔히 스티로폼’, ‘스폰지’, ‘발포용 폼등으로 불리는 폴리스티렌’, ‘폴리우레탄소재 단열재를 많이 사용하는데요. 이들 소재는 화재 시, ‘플래시 오버(Flash-Over·특정 발화온도에 이르면 일순간 폭발적으로 화염이 확산하는 화재현상)’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용에 신중해야 합니다. 

 

 

겨울철 결로, 자주 환기하는 것이 중요

 

결로란 건축물 내부에 수증기가 모여 벽면에 곰팡이와 세균이 발생하여 부식되는 현상입니다. 결로 현상은 기본적으로 건축물의 단열 성능에 좌우되지만, 향에 따른 일조량 차이와 통풍 조건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가령 단열 성능이 우수해 외풍이 심하지 않은 건축물도 일조량이 부족하고 주변 건물로 사방이 둘러싸여 통풍이 잘 되지 않는다면 난방에 의한 내·외부 온도차로 겨울철 결로현상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는 것입니다


▲ 겨울철 발생하기 쉬운 실내 결로 현상

 

겨울철 결로는 내부와 외부 기온 차이가 15도 이상 날 때 주로 발생합니다. 결로는 사전 예방이 가장 중요한데요. 그 방법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자주 실내 환기를 하는 것입니다. 겨울철 하루 1~2, 최소 20분 내외의 환기만으로도 결로를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실내에 숯이나 화분을 여러 개 놓아 겨울철 적정 습도인 40~60%로 유지하거나, 베란다 창문을 늘 1cm 정도 열어둬 베란다만이라도 공기순환을 원활히 해 내·외부 온도차를 최소화 하는 것도 결로를 줄이는데 효과가 있습니다.  

 

만약 결로가 심해져 벽면에 곰팡이가 생겼다면 발견 즉시 없애야 합니다. 먼저 축축하게 젖은 벽지는 헤어 드라이기를 이용해 신속하게 말린 후, 분무기에 물과 구연산 또는 락스와 섞어 곰팡이가 생긴 자리에 뿌려 깨끗하게 닦아내 곰팡이 확산을 막는 것이 좋습니다.

 

창문에 생기는 결로는 유리 표면에 수분을 깨끗이 제거하고 난 뒤, 마른 수건에 소량의 중성세제를 묻혀 다시 한번 닦으면 이후 유리 표면 습기 방지에 효과적입니다.

 

 

정확한 외풍(단열취약)지점 체크가 우선

 

내부 단열 보강을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현재 단열 상태의 문제점을 파악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아래 체크리스트를 따라 단열 보강이 필요한 지점을 정확히 확인한 후에 각 지점에 가장 적절한 방법의 단열 보강을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뜨는 단열재, 보닥 플레이트와 솔라 필름 

▲ 루바(Louver)형태로 허리선 높이까지 설치한 보닥 플레이트

 

최근에는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단열 강화와 결로 방지 기능을 갖춘 DIY 인테리어 내장재가 다양하게 출시돼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내장재가 보닥 플레이트인데요.

 

실내 데코타일의 일종인 보닥 플레이트는 친환경 소재의 벽면 마감재로 겨울철 벽면 열전도율을 낮추고, 곰팡이가 발생하지 않는 소재를 사용해 결로를 방지합니다. 특수 점착시트 방식으로 표면이 고르지 않은 벽면은 물론 주방과 욕실 벽면 타일에도 손 쉽게 부착할 수 있어 가정 내 DIY 단열내장재로 추천할 만 합니다.

 

한편 오피스텔과 주상복합은 전면 통유리 면적이 넓어 겨울철 열 손실이 더 큰데요. 여름철엔 직사광선이 그대로 들어와 과도한 열 유입으로 난방비 부담도 상당합니다


▲ 유리용 단열 내장재솔라 필름을 부착한 인천공항

 

최근 유리면 열 손실과 유입을 방지하기 위한 내장재인 유리용 단열필름도 각광받고 있습니다.

자동차 썬팅처럼 건축물용 썬팅이라고 이해하면 쉽습니다.

 

솔라 필름이 대표적인데요. 유리면의 열적 성능을 향상시켜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내장재로 공조환경 변화 없이 간단한 단열필름 시공만으로도 냉·난방 에너지 소비 비용을 약 30%를 절감할 수 있습니다.

 

아파트, 주상복합 등 주거용 건물은 물론 공공기관과 상업용 건물 등에도 에너지 효율을 위해 유리면 단열필름 부착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향후 건축물의 단열 기준은 더욱 강화될 예정입니다. 올해 9월부터 건축물의 에너지절약 설계 기준의 시행으로 건축물 단열 기준이 독일 등 선진국 패시브 건축물(내부 열 에너지의 외부 손실을 최대한 줄여 난방 설비 의존을 최소화한 건물) 수준으로 강화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저비용 고효율의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소비자 니즈와 맞물려 건축물의 단열 성능을 높일 수 있는 첨단 기술과 자재 등에 대한 수요를 더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늘은 건축물 단열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겨울, 모두가 따뜻하게 보내길 기원하며 한화건설은 더욱 흥미로운 건축 이야기와 함께 다시 찾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