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화건설입니다. :)
왕자와 공주의 아름다운 사랑, 영웅과 악당이 펼치는 일생일대의 대결… 우리에게 익숙한 동화 이야기를 애니메이션으로 재미있게 풀어내 인기를 누려온 제작사가 있습니다. 바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디즈니’입니다. 지난 1편에서 살펴보았던 ‘스튜디오 지브리’처럼 디즈니 역시 실제 장소에서 얻은 영감을 통해 애니 속 세상을 재구성했습니다.
그럼, 한화건설과 함께 애니메이션 속 공주와 왕자가 살던 성으로 여행을 떠나볼까요? 디즈니 작품의 실제 배경이 된 장소들을 소개합니다.
[진짜 있었어? 애니메이션 속 실제 장소들] 시리즈 순서 ① 진짜 있었어? 애니메이션 속 실제 장소들 ① 스튜디오 지브리 편 (링크) ② 진짜 있었어? 애니메이션 속 실제 장소들 ② 디즈니 편 |
■ <잠자는 숲속의 공주> 속 깊은 잠에 빠진 성 : 독일 ‘노이슈반슈타인 성’
▲ <잠자는 숲속의 공주> 포스터
<잠자는 숲속의 공주>는 악의 요정에 의해 깊은 잠에 빠진 오로라 공주가 왕자의 진정한 키스를 받고 깨어나는 러브스토리의 애니메이션 영화입니다. 애니메이션의 고전 중 하나로 손꼽히는 이 작품은 오로라 공주와 함께 깊은 잠에 빠진 성으로 유명합니다. 세계적인 테마파크 ‘파리 디즈니랜드’와 ‘LA 디즈니랜드’를 대표하는 성이 바로 잠자는 숲속의 공주 성이기 때문입니다. 과연 이 성의 모티브가 된 실제 장소는 어디일까요?
▲ 독일 퓌센의 ‘노이슈반슈타인 성’
새하얗게 빛나는 외벽과 높은 산자락에 위치해 신비로움을 자아내는 ‘노이슈반슈타인 성(Neuschwanstein Castle)’은 그 고고한 모습 덕분에 ‘백조의 성’이란 별칭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독일 퓌센의 동쪽에 있는 이 성은 바이에른의 왕이었던 루트비히 2세가 리하르트 바그너의 오페라 ‘로엔그린(Lohengrin)’의 백조의 전설에 영감을 얻어 지은 것으로, 노이슈반슈타인이란 이름 또한 ‘새로운 백조의 석조 성’이라는 뜻입니다. 그래선지 성 곳곳엔 백조 모양이 그려져 있다고 합니다.
▲ 노이슈반슈타인 성
연회색 화강암을 쌓아 올려 지은 노이슈반슈타인 성은 중세 로마네스크 양식(Romanesque)으로 지어진 건축물입니다. 로마네스크 건축은 석재 재료를 사용해 두꺼운 벽과 튼튼한 기둥 그리고 둥근 아치의 특징을 지닙니다.
보통 대규모 건축물은 건축가가 맡아 진행하지만 놀랍게도 이 성은 뮌헨의 국립극장 무대작가가 설계를 맡았는데요. 그로 인해 보편적인 중세 건축양식은 물론 비잔틴, 고딕 양식 등이 한데 어우러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외관을 탄생시켰습니다. 거기에다 건축주인 루트비히 2세의 취향을 충실히 반영해 동화 속의 아름다운 성을 재현해낼 수 있었습니다.
▲ 노이슈반슈타인 성 內 ‘가수의 방’
외관은 중세 건축양식이지만 내부엔 중앙난방, 수도, 수세식 화장실, 전화 등 근대적인 시설물들을 고루 갖추고 있습니다. 이는 성이 지어진 당시가 이미 근대로 접어들었던 1880년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루트비히 2세는 이 성이 완성되기 전에 의문의 죽음을 맞이하게 됐고 결국 노이슈반슈타인 성은 지금까지 미완성의 성으로 남아있습니다.
■ <라푼젤> 속 아름다운 코로나 왕국 : 프랑스 ‘몽 생 미셸 수도원’
▲ <라푼젤> 포스터
코로나 왕국의 아름다운 금발 공주 라푼젤의 모험을 그린 <라푼젤>은 매우 인기리에 상영됐던 디즈니의 3D 애니메이션 영화입니다. ‘라푼젤’과 ‘유진’이 배 위에서 붉은 등불을 날리는 모습은 이 작품의 가장 아름다운 장면으로 회자되곤 하는데요, 이때 두 인물의 뒤로 펼쳐지던 코로나 왕국의 모습 역시 실제 장소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바로, 프랑스 서쪽 노르망디 해변에 뜬 작은 섬 ‘몽 생 미셸 수도원(Mont Saint Michel)’ 입니다.
▲ 프랑스 노르망디의 ‘몽 생 미셸 수도원’
0.97㎢면적에 41명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는 몽 생 미셸 섬은 해마다 수많은 여행객들이 방문하는 프랑스의 인기있는 여행지입니다. 이 작은 섬은 조수간만의 차가 무려 15m나 돼 만조가 되면 섬 전체가 깊은 바닷물로 둘러 쌓이게 되는데요. 바다 위에 홀로 떠 있는 섬에 왜 거대한 수도원이 지어지게 된 걸까요?
몽 생 미셸 수도원은 708년에 한 주교가 꾼 꿈에서 기원합니다. 어느 날 밤, 아브랑슈의 주교인 성 오베르의 꿈에 천사장 미카엘이 나타났습니다. 꿈 속에서 미카엘은 몽똥브(몽 생 미셸의 옛 지명)에 기도대를 세우고 예배당을 지으라는 계시를 내렸습니다. 오베르는 몽똥브에 올라 숲이 내려다보이는 80m의 큰 바위 위에 기도대를 세웠고, 화강암으로 예배당을 지었는데요. 이것이 바로 몽 생 미셸에 수도원이 생기게 된 까닭입니다.
▲ 몽 생 미셸 수도원 내부모습
바위섬 꼭대기에 웅장하게 서 있는 이 수도원이 완공되기까지 무려 800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고 하는데요. 11세기엔 로마네스크 양식이, 13세기엔 고딕 양식의 회랑이 덧대지는 등 오랜 세월 동안 증축하면서 각 시대 별 건축양식이 다채롭게 반영됐습니다.
세 개의 층으로 나뉘어 있는 이 수도원은 각 층마다 성직자(정신), 귀족(지성), 평민(물욕)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가장 아래층에는 평민 순례자를 위한 방, 가운데층에는 귀족과 기사를 위한 방, 맨 위층에는 성직자를 위한 식당과 회랑이 있어 그 기능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었는데요. 중세 말기 영국과 프랑스의 백년전쟁이 발발하자 프랑스군의 요새로, 프랑스 혁명 시절엔 감옥으로 이용되는 등 시기에 따라 다른 목적으로 활용됐습니다.
▲ 몽 생 미셸 수도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 수도원은 야경이 아주 장관이라고 합니다. 해가 지고 주위가 어두워지면 몽 생 미셸 섬에 켜지는 불빛은 마치 애니 속 ‘라푼젤’과 ‘유진’이 등불을 날리던 풍경처럼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 <알라딘> 속 환상적인 술탄의 궁전 : 인도 ‘타지마할’
▲ <알라딘> 포스터
아라비아를 배경으로 한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영화 <알라딘>은 요술 램프와 마법의 양탄자 등을 통해 환상적인 세계를 보여줍니다. 아그라바 왕국의 공주 자스민에게 반한 좀도둑 알라딘은 램프의 요정 지니와 함께 사랑을 얻기 위한 모험을 시작하는데요. 작품 속에서 자스민이 사는 아그라바의 궁전은 인도에 있는 무덤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어떤 무덤이기에 이리도 어마어마하고 아름다운 것일까요?
▲ 인도 아그라의 ‘타지마할’
인도 아그라의 남쪽 자무나 강가에 위치한 ‘타지마할(Tāj Mahal)’은 그 웅장하고 화려한 모습 때문에 궁전이라고 착각하기 쉽습니다. 그렇지만 이곳은 궁전이 아닌 누군가의 무덤이라고 합니다. 이토록 거대한 무덤의 주인은 누구이며, 어떤 이가 지은 것일까요? 인도를 대표하는 관광지 타지마할에 얽힌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를 함께 알아볼까요?
▲ 타지마할
타지마할은 무굴 제국의 황제였던 ‘샤 자한’이 왕비 ‘뭄타즈 마할’을 추모하며 지은 궁전 형식의 무덤입니다. 순백의 대리석을 사용해 태양의 각도에 따라 다른 색의 빛을 내뿜는 웅장한 무덤 건축물은 건물과 입구의 수로 및 정원의 완벽한 좌우대칭을 자랑합니다. 황제는 무굴 제국은 물론 이탈리아, 이란, 프랑스 등 외국에서 건축가와 전문기술자들을 불렀고 22년에 걸친 대공사 끝에 타지마할을 완성시켰습니다.
▲ 피에트라 듀라 모자이크 기법의 활용 예시
Copyright ⓒ Prakash1972 2000, Wikimedia Commons
건축에 사용된 대리석엔 피에트라 듀라(Pietra-dura) 모자이크 기법이 사용됐습니다. 이 기법은 대리석에 여러 문양을 판 뒤 홈에 다른 색 돌이나 보석을 박아 넣는 것인데요. 태양빛을 받으면 눈부시게 반짝거리고 시간에 따라 다양한 색을 뿜어낸다고 합니다. 궁전 내·외부는 세계 각지에서 수입된 보석들로 화려하게 장식했습니다.
아내의 죽음을 애도하며 무덤을 지은 한 남자의 절절한 사랑에 타지마할은 ‘찬란한 무덤’이라 불리기도 합니다. 한 눈에 봐도 압도적인 위용을 자랑하는 무덤이 실은 애틋한 사랑의 산물이었다는 점이 여행객을 타지마할로 이끄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배경지를 알아보았습니다. 노이슈반슈타인 성, 몽 생 미셸, 그리고 타지마할은 이미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지이지만 애니 속에서 디즈니의 성으로 새롭게 재탄생했는데요. 어린 시절 한 번쯤 디즈니 공주를 꿈 꿔 보셨다면, 이곳들을 방문해 주인공이 돼 보는 건 어떠신가요?
다음에도 한화건설은 영화 속 아름다운 건축물 이야기로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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