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화건설입니다. :)
전 세계적으로 많은 덕후들을 끌어 모았던 영화 <해리포터>의 스핀오프 시리즈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가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대장정의 막을 내린 해리포터 시리즈의 또 다른 이야기를 엿볼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팬들이 반기고 있는데요. <신비한 동물사전> 1편이 미국을 배경으로 했다면 해리포터 시리즈는 영국을 무대로 펼쳐집니다.
그럼, 수많은 덕후들의 가슴을 설레게 만들었던 영국으로의 건축 여행을 떠나볼까요?
▲ 영화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포스터
■ 호그와트 급행열차가 지나가는 다리 - 글렌피넌 고가교
▲ ‘글렌피넌 고가교’와 증기기관차 ‘자코바이트’
Copyright ⓒ nschouterden, flickr
영화 <해리포터>에는 주인공들이 마법학교 ‘호그와트’를 가기 위해 킹스크로스역에서 급행열차를 탑승하는 모습이 등장합니다. 이어지는 장면은 고풍스러운 증기기관차가 드넓은 자연을 배경삼아 고가교 위를 달리는 모습인데요, 관객들에게 큰 인상을 준 장면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이 장면은 어디서 촬영한 것일까요?
▲ 글렌피넌 고가교
스코틀랜드의 10파운드 지폐를 장식하기도 했던 글렌피넌 고가교(Glenfinnan Viaduct)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하일랜드, 로카버, 글렌피넌을 연결하는 이 고가교는 21개의 아치로 이루어졌고, 오로지 ‘콘크리트’만을 사용해 지어졌습니다.
이 다리 위에는 호그와트 급행열차의 실제 모델이기도 한 증기기관차 ‘자코바이트(Jacobite)’가 운행 중인데요. <해리포터>의 식을 줄 모르는 인기와 팬들의 방문 덕분에 지금까지도 운행을 지속하고 있답니다.
■ 해리포터 삼총사가 누비고 다니던 호그와트 복도 - 글로스터 대성당
▲ 글로스터 대성당
영국 버밍엄 남쪽 글로스터셔주 글로스터는 예부터 군사적 요충지로서의 성격이 강해 관광객들이주로 찾는 지역이 아니었습니다. 글로스터에는 오랜 역사와 멋들어진 외관을 자랑하는 글로스터 대성당이 있는데요, 지세적 특성으로 인해 그동안 조명 받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성당이 어느새 글로스터를 관광도시로 만든 명물이 되었는데요, 바로 영화 <해리포터>의 촬영지였기 때문입니다.
▲ 글로스터 대성당 내부 복도
마을 중심에 위치한 유서 깊은 글로스터 대성당(Gloucester Cathedral)은 호그와트의 내부 장면으로 자주 등장했습니다. 삼총사가 호그와트에 진학한 후 수업을 받으러 오가는 복도 장면으로 활용되며, 총 7편의 시리즈 중 3편에 등장해 그 존재감을 뽐내왔습니다.
▲ 글로스터 대성당 내부 회랑
Copyright ⓒ Michael D Beckwith, flickr
글로스터 대성당은 900년이라는 역사만큼 시간이 흐름에 따라 다양한 건축양식으로 개조됐습니다. 건축 당시인 1089년엔 ‘노르만 스타일’로 축조됐지만, 14세기에 ‘후기 고딕 양식’으로 방대한 개조를 거쳐 현재의 모습으로 재탄생됐습니다.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은 회랑의 부채꼴 모양을 한 둥근 천장인데요. 독특한 분위기 덕분에 영국의 건축물 중 가장 아름답다고 칭해지며, 수많은 교회들이 이를 모방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영국 남부 글로스터의 상징이자 해리포터 명소로 당당히 그 이름을 떨치고 있는 글로스터 대성당에서 <해리포터> 속 호그와트의 분위기를 만끽해보는 건 어떠세요?
■ 호그와트를 대표하는 화려한 연회장 – 크라이스트 처치 칼리지
▲ 크라이스트 처치 칼리지 內 식당 ‘The Great Hall’
Copyright ⓒ GraceKelly, Wikimedia Commons
영국 런던 서북방 옥스퍼드셔의 소도시 옥스퍼드는 35개의 단과대학으로 이루어진 대학 도시입니다. 북서쪽 템즈강 상류에 위치해 조용하고 고즈넉한 분위기를 풍기는 이곳은 런던 근교 여행을 목적으로 한 방문객들이 주로 찾고 있습니다. 도시 전체가 고풍스러운 칼리지 건물들로 가득해 클래식한 느낌을 자아내는 옥스퍼드에서도 <해리포터>를 촬영했다고 하는데요. 화려한 연회가 펼쳐지던 연회장이 바로 크라이스트 처치 칼리지(Christ Church College)에 있는 식당이라고 합니다.
▲ 크라이스트 처치 칼리지
크라이스트 처치 칼리지는 1525년 울시 추기경이 웅장하고 거대한 캠퍼스를 짓겠다는 포부와 함께 설립됐습니다. 이름에서 추측할 수 있듯 성당인 동시에 대학으로 운영되는 세계 유일무이한 곳으로 지금까지 16명의 영국 수상을 비롯해 시인과 학자 등 각계의 저명인사들을 배출해왔습니다.
▲ 크라이스트 처치 칼리지의 넓은 사각형 안뜰 ‘톰 쿼드’와 시계탑 ‘톰 타워’
Copyright ⓒ Julian Nitzsche, Wikimedia Commons
학교 안 넓은 안마당 톰 쿼드(Tom Quad)를 중심으로 건물들이 배치돼 있고, 벽면 한 쪽엔 영국의 유명 건축가 크리스토퍼 렌이 후기고딕양식으로 설계한 시계탑 톰 타워(Tom Tower)가 우뚝 서있습니다. 이곳 또한 <해리포터> 촬영지로 사용됐는데요, 해리가 드넓은 정원을 날아다니며 퀴디치를 연습했던 곳이 바로 톰 쿼드입니다.
영화 <해리포터>는 영국의 역사 깊은 명소들을 호그와트 마법학교로 탈바꿈 시켰습니다. 이제는 해리포터 시리즈의 뒷이야기를 더 이상 볼 순 없지만 아직도 많은 팬들은 영화를 추억하며 촬영지를 찾고 있습니다. 영국에 방문하게 된다면 해리포터 삼총사가 누비던 호그와트를 떠올리며 여행 해 보는 건 어떠세요?
한화건설은 더욱 흥미로운 영화 속 건축물 이야기로 찾아오겠습니다.
[함께 볼만한 글]
▶ <비긴 어게인>의 감미로운 선율이 흐르는 도시, 더블린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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