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화건설 이야기/취업연구소 H

이라크 현장에서의 생생한 근무 경험담 – 홍보팀 이세엽 대리




안녕하세요. 한화건설입니다. :)


지난해 한화건설이 진행한 SNS 오픈 채팅 취업 설명회를 기억하시나요? 쏟아졌던 단골 질문 중 하나가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현장의 근무환경이었는데요. 한화건설 입사를 꿈꾸는 분들이라면, 이라크 비스마야 현장에 관심이 많으실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럼 비스마야에서 근무를 하고 돌아온 이세엽 대리의 인터뷰를 통해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Q1. 안녕하세요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한화건설 홍보팀 이세엽 대리입니다. 저는 한화건설이 건설 중인 이라크 비스마야 현장에서 약 5년 동안 근무했고요. 현재는 본사 홍보팀에서 사내 커뮤니케이션 및 언론홍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현장에서의 근무경험이 있는 한화건설 홍보팀 이세엽 대리



Q2. 이라크 현장에 대한 간단한 설명 부탁드릴게요.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현장은 국내 건설사가 수주한 단일 해외프로젝트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고요. 약 60만명이 거주할 수 있는 10만가구의 주택과 학교, 병원 등 인프라 시설이 갖추어진 이라크 최초의 계획도시로써 한화건설의 역량과 노하우가 묻어있는 현장입니다. 또한 오랜 전쟁으로 피폐해진 이라크에서 도시 재건이라는 의미로도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서 이라크 국민들도 많이 기대하는 프로젝트입니다.



▲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의 모습



Q3. 이라크 현장 근무의 장점과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요?


많은 분들께서 아시다시피 해외근무를 하면 수당이 붙죠.(웃음) 거기에다가 이라크 현장은 워낙 큰 규모라 직원들을 위한 인프라가 아주 잘 갖춰져 있어요. 스크린골프부터 시작해서 야구장, 축구장, 테니스장은 기본이고 심지어 사우나까지 있으니 지내는 데 문제가 전혀 없습니다. 직원들이 묵고 있는 캠프도 미니 신도시라고 볼 수 있을 정도에요.


단점을 굳이 찾자면, 여름에 더운 거? 보통 햇빛이 강하게 비추면 따갑다고들 하지만, 거긴 아프다고 표현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한여름엔 55도정도까지 올라가니까요. 그래도 사무실과 숙소에 에어컨이 많이 설치되어 있어서 현장에선 시원하게 근무할 수 있습니다.



Q4.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2015년 10월, 이라크에 비가 와서 바그다드가 거의 물에 잠긴 적이 있습니다. 사실 강수량이 많진 않았는데, 바그다드의 배수시설이 오래되어서 홍수가 난 거죠. 그때 비스마야 신도시 입주민이 배수가 잘 된 단지 사진을 SNS에 올려서 뜻하지 않은 홍보를 하게 됐던 적이 있었어요. ‘이런 것이 국위선양’이라는 댓글도 달렸었는데, 당시에 정말 뿌듯했습니다.

 


▲ 입주민 SNS에 올라온 배수가 잘 된 비스바야 신도시의 모습



Q5. 휴가는 얼마나 자주 나오시는지 궁금합니다


휴가는 4개월마다 한번 2주씩 주어지고, 1년에 한번은 3주동안 나갈 수 있습니다. 휴가가 있을 때마다 회사에서 항공권을 지원해주기 때문에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로 여행을 가는 직원들도 많이 있어요. 그리고 저는 미혼이지만, 결혼하신 분들은 경유지에서 가족과 만나 해외여행을 다니기도 해요. 두바이, 터키, 도하 등의 경유지를 통해 유럽으로 여행을 많이 다니기도 합니다. 중요한 건 추가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답니다. 한화건설 사랑합니다. (웃음)



▲ 한화건설 홍보팀 이세엽 대리



Q6. 이라크에서 근무하면서 회사나 우리나라에 자부심을 느낀 적이 있나요?


사실 사업 초기에 이라크인들을 만나 ‘우리가 여기에 도시를 만들 것이다’라는 얘기를 할 때 믿는 분들이 거의 없었어요. 다른 해외 기업들이 이라크에서 건설사업을 진행하다 중간에 포기하고 철수한 경우를 많이 봐왔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저희가 공장과 캠프를 짓고, 건물도 계속 올리면서 이라크인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었어요. 2014년도의 IS사태 때도 대부분의 해외 기업들이 철수했지만, 한화건설은 계속해서 현장을 지켰습니다. 그 사건이 이라크인들에게 믿음을 얻을 수 있던 결정적인 계기였던 것 같아요. 이제는 이라크인들을 만나서 ‘한화’나 ‘비스마야 신도시’이야기를 하면 엄지를 치켜 세워줘요. (하하)



▲ 한화건설 홍보팀 이세엽 대리



Q7. IS사태와 같은 위험한 상황에서 불안했던 적은 없으셨나요?


물론 불안했어요. 하지만 저희 회사 내부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게 직원들 안전입니다. 한화건설 직원들이 공항에 도착하면, 경호원을 대동한 방탄차를 타고 갑니다. 방탄차 앞뒤론 무장 경호인력도 붙습니다. 휴가를 가거나 부득이 외출을 할 때도 동일합니다. 현장에선 경찰 500명 정도가 로테이션 근무를 하면서 지켜줍니다. 또한 캠프는 T월이라고 하는, 외부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T자를 거꾸로 세운 모양의 정말 높은 시멘트 벽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그래서 지내는 동안 안전문제를 걱정한 적은 없습니다. 



Q8. 해외현장 근무에 대해 예비 건설인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선 선입견을 가지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물론 해외현장 근무가 가족과 떨어질 수 밖에 없어서 힘들 수 있겠지만, 요새는 인터넷 덕분에 영상통화도 잘 되니까요. 오히려 더 애틋해지는 경우도 많아요. (웃음) 또 매 끼니마다 따뜻한 ‘한식’을 제공해주기 때문에 먹는 건 전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현장 사람들과도 정말 가족같이 지내기 때문에 편하게 있을 수 있습니다. 





Q9.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가 다 지어지면 어떨 것 같은지?


비스마야 신도시가 다 지어지면 10만 세대 정도가 됩니다. 한국으로 따지면 분당 신도시쯤이 될 것 같습니다. 이런 신도시가 이라크에 지어진다면, 세계적인 이슈가 될 것 같아요. 이곳이 멋지게 지어진 모습을 보고, 제2, 제3의 다른 나라 신도시 사업 수주로 이어질 수도 있겠죠?


비스마야 신도시는 한국형 계획도시이기 때문에, 한국문화도 많이 전파될 것 같습니다. 신도시 여기저기에 치킨집이나 짜장면집이 생겨서 주민들이 배달로 시켜 먹지 않을까 하는 재밌는 상상도 하곤 해요. 또 제 취미가 드론을 날리는 것인데,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가 완공되면 꼭 다시 가서 현장 전체를 드론으로 담아보고 싶어요. 후에 태어날 제 아기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어요. 나중에 드론으로 현장을 찍는다면, 한화건설 블로그를 통해서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입주민 가족과 함께!! 



Q10. 이라크에서 한류 분위기는 어떤가요?


이라크에서 한류의 인기는 어마무시합니다. 예전에 한화건설에서 허준 드라마를 수입해서 이라크에 제공한 적이 있었는데요. 시청률이 매우 높게 나왔다고 하더라고요. 또 요즘 가장 핫한 건 케이팝이에요. 이라크 바그다드대학교에서 케이팝 페스티벌이 열리기도 하니까요. 이라크인들이 케이팝 댄스, 한글, 한국음식 등의 한국 문화를 배우며 많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 한류 열풍의 증거




이세엽 대리의 비스마야 신도시 체험기, 재미있게 보셨나요? 해외 현장 근무의 장점과 힘든 점 등을 에피소드와 함께 해서 흥미로운 시간이었습니다.


그럼 한화건설은 다양한 직무에서 일하는 한화건설인을 만나, 생생한 이야기를 갖고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