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건축 이야기/건축인사이드

[더 플레이스] 다리의 끝없는 변신! 볼거리와 놀이로 가득 찬 아치교!



다리의 끝없는 변신!

볼거리와 놀이로 가득 찬 아치교!



과거 다리는 하천, 협곡, 운하 등 인간이 물리적으로 건너기 어려운 공간을 이동할 수 있도록 통로의 기능을 하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다양한 볼거리와 함께 우리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역사가 오래된 아치교는 탁월한 아름다움을 바탕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세계적인 관광지가 되었는데요. 오늘 건설디자인에서는 다리의 기능을 뛰어넘어 다양한 요소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는 아치교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다리 프랑스 가르교


▲ 출처: http://en.escaunes.com/


▲ 출처: http://www.pontdugard.fr/


프랑스에 가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다리 중에 하나로 손꼽히는 가르교(Pont du Gard)가 있습니다. 높이 49m, 길이 175m의 가르교는 총 3층으로 이뤄져 있는데요, 각 층마다 높이와 길이는 물론 아치의 크기도 다르다고 합니다. 1층에는 6개의 아치가 2층에는 11개의 아치 그리고 3층에는 무려 35개의 아치가 놓여져 있어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냅니다. 가르교는 사람을 이동시키기 위한 목적이 아닌 물을 운반하기 위해 만든 수도교라고 합니다. 무려 2000년 전 고대 로마인들의 장인 정신과 실용 과학을 완벽하게 적용하여 지어진 다리입니다.


▲ 출처: https://lightbox3d.wordpress.com/


로마 시대 주요 물 공급 수단으로 500여 년간 역할을 했던 가르교는 198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에 지정되었다고 하는데요. 프랑스인들도 꼭 가보고 싶어 하는 유적지 중에 하나라고 합니다. 현재 수도교의 역할은 더 이상 하고 있지는 못하지만,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가 되었습니다. 특히 맑은 날 가르 강에 비친 다리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면 자신도 모르게 사진기를 꺼내 들게 된다고 합니다. 프랑스 가르교에 가신다면 꼭 멀리서 가르교의 웅장한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예술이 공존하는 체코의 카를교


▲ 출처: https://en.wikipedia.org/


프라하에 가면 블타바 강의 우측 구시가지와 좌측 언덕 위에 프라하 성을 연결해주는 체코에서 가장 오래된 카를교가 있습니다. 1357년 신성로마제국의 황제인 카를 4세 때 지어진 다리로 너비 10m에 길이 520m에 이른다고 합니다. 16개의 아치가 다리를 떠받들고 있는 이 다리는 유럽 중세 건축의 걸작 중에 하나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또한 카를교에는 300년에 걸쳐 만들어진 30개의 성인 조각상이 있는데, 이 조각상들은 성경에 나오거나 성인으로 칭송받는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 출처: http://www.thousandwonders.net/

▲ 출처: https://commons.wikimedia.org/


과거 마차가 다니기 위해 만들어졌던 카를교는 대대적인 공사를 거쳐 현재는 보행자 전용 다리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많은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다양한 음악과 행위예술 등과 같은 다양한 예술활동가들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다리 위에서 펼쳐지는 깜짝 공연에 길가던 관광객들은 발길을 멈추고 공연을 보며, 박수도 치고, 응원도 하며 카를교의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하게 됩니다. 또한 초상화를 그려주는 많은 화가들이 있어 추억의 그림을 한 장 남기고 싶은 관광객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카를교는 프라하 성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으로도 유명한데요. 프라하에 가실 기회가 생기신다면 꼭 카를교에 올라가 프라하 성을 바라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역사의 현장 경주 불국사의 청운교와 백운교


▲ 출처: http://www.cha.go.kr/


우리나라도 아름다운 아치교에 빠질 수 없죠.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경주 불국사에 가면 국보 제23호로 지정된 청운교와 백운교가 있습니다 청운교는 높이 3.82m, 너비 5.11m이며, 백운교는 높이 3.15m, 너비 5.09m로 지어졌습니다. 청운교는 아래편에 위치한 다리로 18계단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백운교는 위쪽에 15계단으로 지어졌습니다. 이 다리들은 독특한 형태를 가지고 있는데, 계단의 아래쪽에 아치형의 터널이 있어 물이 흐르는 다리임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고 합니다. 전체적인 형상으로 봤을 때, 돌로 만든 거대한 작품 위에 나무로 만든 가벼운 누각을 살포시 올려놓은 듯한 느낌을 주는 외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 출처: http://www.cha.go.kr/


청운교 밑의 아치형 홍예문은 돌로 된 다리를 떠받들고 있는 모습인데요, 예전에 이곳에 인공 칠보연지가 있어 연꽃이 만발하였으며, 배를 타고 와서 청운교, 백운교를 올라 불국에 닿았다는 이야기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불경에 따르면 부처님이 사는 나라로 가기 위해서는 물을 건너고 구름 위로 가야 한다고 하는데, 청운교와 백운교가 그런 모습을 형상화한 것 같습니다. 또한 청운교는 푸른 청년의 모습을 상징하며, 백운교는 백발의 노인의 모습을 상징하여 전체적으로 인생을 표현한 것이라고 합니다. 다리 하나에도 선조의 깊은 생각과 뜻이 담겨있는 것 같습니다.



스릴 만점 시드니 하버 브리지

▲ 출처: http://www.sydney.visitorsbureau.com.au/


시드니에 가면 철제 아치교로 유명한 하버 브리지가 있습니다. 호주사람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있는 다리이자 시드니의 아이콘으로 인정받고 있는 하버 브리지는 1923년 7월에 착공하여 8년이 넘는 공사 기간 끝에 1930년 완공되었다고 합니다. 8년이 넘는 기간 동안 매년 1,500명 이상의 고용이 이뤄져 노동자들을 대공항에서 구제한 역할을 했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도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세계에서 4번째로 긴 아치교로 길이 1,149m, 높이 59m, 폭 49m로 건설에 사용된 철강의 양만도 38,390톤이라고 합니다.


▲ 출처: http://www.sydney.com/

▲ 출처: http://sydneydancelounge.com.au/


이런 하버 브리지는 단지 규모만으로 유명한 것은 아닙니다. 하버 브리지에 가면 짜릿한 액티비티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바로 산이 아닌 다리 클라이밍을 하는 것인데요. 하버 브리지에 가면 높이 134m의 커다란 둥근 아치를 따라 바다를 구경하면 짜릿한 클라이밍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우주복 같은 옷과 안전 고리 벨트 등의 안전장치를 하고 10명이 한 조가 되어 1시간 이상 걸어 정상에 올라갈 수 있습니다. 또한 하버 브리지는 매년 1월 1일 0시가 되면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새해맞이 불꽃놀이가 펼쳐집니다. 달링 하버와 오페라 하우스 및 하버 브리지 주변에서 쉴 틈 없이 터지는 불꽃들로 장관을 이룬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아치교의 화려한 변신을 지켜보았습니다. 주변에 있는 다리들이 조금은 다르게 보이시지 않나요? 다리는 긴 역사만큼이나 우리에게 다양한 모습으로 편리함과 즐거움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특히 오래된 다리는 역할이 끝났다고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역사의 한 부분으로서 우리를 과거와 연결해주는 매개체로 재탄생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다리라는 하나의 건축물이 다양한 가치로 우리의 삶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한화건설도 우리의 삶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건축물을 만들어가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기업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