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흥군자부지조성현장 박한영 사원
손 끝에 집중하라!
당구 마니아 박한영 사원
최근 동호회 활동이 활성화되면서 당구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데요. 과거에는 남성들의 스포츠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당구를 취미생활로 선택하는 여성들이 많아지면서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여가활동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당구가 건전한 레저스포츠로 부상함에 따라 당구장도 밝고 건강한 공간으로 바뀌고 있는데요. 4월의 첫 주말, 사각 테이블 위에 두뇌게임에 푹 빠진 당구 마니아, 시흥군자부지조성현장 박한영 사원을 만나 당구의 매력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엄지로 느끼는 당구의 손맛! ‘한 큐’
▲ 경기에 집중하는 박한영 사원
● 당구를 언제부터 시작했나요?
저는 직장인 중에서는 자타공인 당구 마니아에 속하는 편인데요, 마니아들 중에서는 당구를 늦게 시작한 편입니다. 처음 큐를 잡은 것은 고등학교 3학년 수능을 마치고 였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포켓볼과 4구를 호기심으로 시작해 지금까지 꾸준히 즐기고 있습니다.
● 당구 마니아가 된 이유가 있을까요?
당구는 장점이 많은 여가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운동에 비해 과격하지 않고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운동입니다. 특히 비용이 많이 들지 않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점은 당구를 자주 접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공통의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하고 어울리기 때문에 늘 즐겁고 혼자 하는 운동이 아닌 여러 사람과 함께 하는 활동이다 보니 더 재미있어 이렇게 마니아가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 당구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아무리 바쁘더라도 1주일에 두 번 정도 바쁜 시간을 쪼개 당구를 즐기고 있는데요. 하루 일과를 정리하고 한 시간 정도 게임에 몰두하면 스트레스도 해소되고, 업무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이 당구의 장점이에요. 그래서 주말에 시간이 허락하면 네 시간 이상 집중력을 발휘해 경기에 몰입하기도 합니다.
매너를 바탕으로 한 고급 스포츠
● 당구에는 어떤 매너가 있나요?
당구는 매너를 바탕으로 한 스포츠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당구장 내부는 정숙한 분위기 속에 게임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음주와 흡연을 금지하고, 술을 마신 사람은 입장조차 불가능해요. ‘잘 부탁드립니다’, ‘좋은 게임이었습니다’ 외에는 불필요한 잡담을 삼가하여 상대방이 게임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또한 상대방이 득점에 성공했을 때는 박수를 쳐주는 등 예의를 중요시하는 스포츠 중 하나입니다.
● 당구도 고급 스포츠 중 하나인데, 비용이 많이 드나요?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보통사람들의 상식과는 차이가 있는데요. 골프에 개인 클럽이 있다면 당구에는 개인 큐가 있습니다. 비싼 개인 큐는 수백만 원이라서 웬만한 골프클럽 세트보다 비싸 편입니다. 반대로 게임 비용은 골프보다 당구가 훨씬 저렴합니다. 그렇다고 꼭 그런 큐를 구매할 필요는 없습니다. 당구를 처음 시작한다면 당구장에 구비되어 있는 장비를 사용해도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당구는 ‘소통’의 스포츠다!
▲ 다음 수를 생각하는 박한영 사원
● 당구를 잘 치는 특별한 방법이 있나요?
당구는 자신의 실력에 맞게 점수를 내는 방식이기 때문에 절대 고수도 절대 하수도 존재하지 않아요. 그렇다 보니 항상 한쪽이 이기는 게임도 아니에요. 물론 힘이나 신체조건도 당구 실력에 비례하지 않기도 하고요. 그래서인지 당구에는 정답이 없는 것 같습니다. 스타일이 각자 다르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 지속해서 교류해야 실력이 늘 수 있습니다. 타인의 의견을 받아들이지 못하면 실력이 늘지 않기 때문에 항상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하는 인생의 진리가 통하는 스포츠라고 생각합니다.
● 당구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무엇인가요?
당구는 2인~4인이 돌아가면서 플레이를 하다 보니 충분한 여유 시간이 있는 스포츠입니다. 하지만 모든 스포츠가 멘탈 싸움이 중요하듯, 당구도 멘탈 관리가 가장 중요해요. 공의 방향이나 각도를 계산하여 1적구와 2적구를 쿠션을 통해 원하는 방향으로 진행할 때까지 집중력을 요구합니다. 이 때문에 체력보다는 멘탈 관리가 게임의 큰 승부수로 작용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박한영 사원은 당구를 통해서 직장 동료들과의 친목도 도모하고 일에 대한 집중력도 키워나가고 있다고 합니다. 그는 "당구는 서로에 대한 존중을 통해 예의를 갖추고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스포츠입니다."라고 말하며 많은 사람들이 당구의 매력을 느껴보기를 바랬는데요. 올 봄, 하나하나 길을 알아가는 희열을 느낄 수 있고, 마음 맞는 지인들과 소통하며 부담 없이 함께할 수 있는 당구의 매력에 빠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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