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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이야기/영화 속 그곳

영화 <스파이더맨> 속 뉴욕의 명문 대학교는 어디?

 

안녕하세요, 한화건설입니다.

마블 코믹스의 간판 스타 스파이더맨이 하이틴 히어로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현재 박스 오피스 1위인 영화 <스파이더맨: 홈커밍>인데요. 역대 가장 어린 스파이더맨의 좌충우돌 성장기를 담고 있는 이번 시리즈는 스파이더맨 탄생 55주년 기념작이라고도 합니다. 부제인 홈커밍은 미국 고등학교에서 열리는 파티의 일환이자 80년대 스파이더맨 에피소드의 제목이기도 하답니다. 새롭게 스파이더맨으로 발탁된 톰 홀랜드의 비글미 뿜뿜대는 모습, 너무 풋풋하면서도 사랑스럽지 않나요? ^^

 

영화의 배경 도시는 뉴욕입니다. 뉴욕 하면 자유의 여신상, 센트럴 파크,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차이나타운 등이 떠오르시죠? 사실 뉴욕은 미국의 명문 대학들이 많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스파이더맨> 원작에 등장하는 ‘Empire State University’의 모델도 컬럼비아대학교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뉴욕의 대표적인 명문인 컬럼비아대학교의 주요 건축물과 이번 <스파이더맨: 홈커밍> 등장한 워싱턴 기념탑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 마블 코믹스의 간판스타 ‘스파이더맨’이 하이틴 히어로로 등장하는 영화 <스파이더맨:홈커핑>과 새로운 스파이더맨으로 발탁된 주인공 팀 홀랜드. (출처: shutterstock, 이하 동일)

 

 

스파이더맨으로 변신하는 결정적 장소, 컬럼비아대학교

 

초기작인 <스파이더맨>으로 돌아가보겠습니다. 고등학생인 피터 파커는 부모를 잃고 삼촌 내외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소심한 성격에 몸이 허약한 피터는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는 외톨이입니다. 피터는 어느 날 학교의 과학 시간에 컬럼비아대학교에 견학을 갑니다. 이곳에서 유전자 실험 중인 슈퍼거미에게 물리게 되죠. 이 사건으로 피터는 손에서 거미줄이 튀어 나오고 벽을 기어오를 수 있는 초능력을 얻게 됩니다. 바로 스파이더맨의 탄생입니다!

컬럼비아대학교는 1754년 설립된 유서 깊은 학교이자 현재는 미국의 유명한 동부 명문 대학 모임인 아이비(IVY) 리그 8개 대학 중 하나입니다. 여담입니다만 드라마 <시크릿 가든>에서 남주 김주원’(현빈 분)이 졸업한 학교도 바로 컬럼비아대학교랍니다!

 

▲컬럼비아대학교의 모닝사이드 하이츠 캠퍼스 전경. <스파이더맨> 원작에 등장하는 ‘Empire State University’의 실제 모델이다.

 

메인 캠퍼스는 어퍼 맨해튼(Upper Manhattan)이라고 하는 맨해튼 북서부 지역에 위치한 모닝사이드 하이츠 캠퍼스로 대학 소속 건물의 대부분이 이곳에 있습니다. 주요 건물로는 머리 버틀러 도서관, 푸핀 홀, 로우 메모리얼 도서관입니다. 그밖에 바너드 캠퍼스, 라몬트 캠퍼스, 의료센터가 위치한 워싱턴 하이츠 캠퍼스가 있습니다.

캠퍼스 건축물의 중심은 돔 지붕의 로우 메모리얼 도서관입니다. 로만 클래식 기법이 도입된 건물로 뉴욕시의 사적이자 컬럼비아대학교를 상징하는 장소입니다. <스파이더맨>에서는 피터의 친구이자 나중에 악당이 되는 해리가 오스코프사 설립자 노만 오스본의 차에서 내리는 장면이 바로 도서관 계단에서 촬영됐다고 하네요. 현재는 도서관으로 사용하지는 않고 교학처 성격의 중앙 관리 사무소와 여행자센터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익스팬시브 플라자에서 연결된 산책로인 칼리지 워크는 메인 캠퍼스를 남쪽과 북쪽 캠퍼스로 양분하는 기준입니다. 남쪽 캠퍼스에는 버틀러 도서관, 기숙사, 알프레드 레너 홀 등이 있습니다. 버틀러 도서관 앞에 있는 알마 마테르(Alma Mater) 동상은 관광객들이 꼭 사진 찍어가는 명소입니다. 북쪽 캠퍼스에는 미국 유적지로 지정된 퍼핀 홀과 세인트폴 교회가 세워져 있습니다.

 

▲로우 메모리얼 도서관. 로만 클래식 기법이 도입된 건물로 뉴욕시의 사적이자 컬럼비아대학교를 상징하는 장소.

 

컬럼비아대학교의 다양한 캠퍼스 풍경

 

 

피터가 친구들을 구출했던 워싱턴 기념탑

 

▲백악관, 국회의사당과 함께 워싱턴 D.C.를 상징하는 건축물인 워싱턴 기념탑. 영화 <스파이더맨: 홈커밍>에서 피터가 친구들을 구출했던 장소로 나온다.

 

이번 스파이더맨 영화에서 스파이더맨이 친구들을 구출했던 장소가 바로 워싱턴 기념탑입니다. 극중에서 미셸이 노예들이 만든 탑 같은 거에는 관심 없다고 디스한 곳이기도 하죠. 사실 이번 홈커밍 시리즈에서는 활강 액션과 괴력, 스파이더 센스 등 스파이더맨의 고유 능력을 활용한 스펙타클한 액션장면은 전작들에 비해 많이 부족합니다. 기존의 스파이더맨 영화에 익숙한 분들이라면 다소 실망스러울 수도 있어요. 그러나 달리 생각해 보면 그럴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스파이더맨이 이제 고작 15살이니까요. 제작진 또한 기존 시리즈와 차별성을 두기 위해서 일부러 고층건물이 없는 곳으로 무대를 바꾸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이번 홈커밍 시리즈에 등장하는 가장 높은 곳이 바로 워싱턴 기념탑입니다. 탑 꼭대기에 올라간 피터가 이 정도 높이는 처음이라며 고소공포증을 느끼는 듯한 장면이 개그스럽게 느껴질 정도죠.

워싱턴 기념탑은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의 랜드마크입니다. 높이 169m의 흰색 뾰족한 오벨리스크로 백악관 남쪽, 내셔널 몰 서쪽 끝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오벨리스크 형태로 지은 건축물입니다.

 

 

 

▲워싱턴 기념탑의 야경

 

미국을 건국한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의 위업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탑으로, 워싱턴 D.C.에서는 이 워싱턴 기념탑보다 높은 건물은 지을 수 없도록 법으로 규제받고 있다고 하네요. 국회를 존중하고 그 권위에 경의를 표하는 목적이랍니다.

탑은 건축가 로버트 밀스(Robert Mills)의 설계로 1848년 건축되었습니다. 그러나 자금 부족과 남북전쟁 등으로 건축이 때때로 중단되었고, 최종적으로 1885년에야 완공됩니다. 이 때문에 기념탑의 석재는 건축됐다 중단된 부분마다 색이 다르다고 하네요. 또 원래 설계대로 라면 둥근 도리스식 주랑 위에 오벨리스크와 말을 탄 워싱턴의 조각상이 주변에 세워저야 하지만 여러 가지 사정에 의해 결국은 오벨리스크만 남게 되었다고 합니다. 완공 당시에는 세계 최고층의 건축물이었으나 1년 뒤에 파리 에펠탑에게 그 명성을 넘겨주게 됩니다.

탑 내부가 일반에게 공개된 것은 1988 10 9일부터입니다. 최상단 전망대에 오르면 동쪽으로 국회의사당, 서쪽으로 링컨 기념관과 알링턴 국립묘지, 북쪽으로 백악관을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영화 <스파이더맨>과 직간접적으로 연계된 컬럼비아대학교와 워싱턴 기념탑, 두 곳을 소개해드렸습니다. 영화에서 피터가 슈트가 아닌 자기 스스로, 즉 스파이더맨으로서의 힘을 각성하고 자신감을 불어 넣기 위해 이렇게 말합니다.

 “힘내, 피터. 힘내, 스파이더맨. 힘내, 스파이더맨!”

한화건설도 더 힘내서 더 흥미로운 건축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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