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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이야기/건축인사이드

아주 특별한 콘셉트로 건축된 세계의 이색 호텔



안녕하세요, 한화건설입니다.  

낯섦, 설렘, 그리고 호기심 가득 안고 떠난 여행. 여행의 추억은 비단 볼거리 가득한 명소, 오감을 사로잡는 액티비티, 맛있는 음식으로만  쌓이는 것은 아닙니다. 어쩌면 여행지에서의 마지막 화룡점정은 '어느 곳에 머무를 것인가'입니다. 여행의 하루를 마감하는 호텔은 여행을 더 풍요롭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소개합니다! 확실한 콘셉트를 가지고 여행객들에게 아름다운 추억을 약속하는 세계의 호텔들입니다. 



숲 속 트리하우스, 캐나다 Free Spirit Spheres

 www.freespiritspheres.com

  

▲나무 위에 지어진 캐나다의 프리 스피릿 스피어 호텔. (사진 출처: 호텔 홈페이지, 이하 동일) 


‘프리 스피릿 스피어(Free Spirit Spheres)’는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주 밴쿠버섬 퀄리컴 비치  열대우림에 위치한 호텔입니다. 나무 위의 집인 트리하우스 형태의 호텔숲 생태계 파괴를 최소화하기 위해 유리섬유로 지어졌습니다. 

객실의 외관은 동화 속에 나올 법한 동그란 공 또는 나무 열매 같은 모양입니다. 나무 위에 있어서인지 더 동화 같은 느낌을 줍니다. 객실은 세 가지 타입으로 이브(Eve), 에린(Eryn), 멜로디(Melody)라는 이름이 각각 붙어있습니다. 이브는 지름 2.8m, 에린과 멜로디는 3.2m로 일반 호텔에 비해 공간은 좁지만 주방 싱크대는 물론 냉장고, 전자레인지 등도 구비되어 있습니다. 화장실과 샤워 공간은 외부에 친환경적으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객실 이브의 내부 모습과 친환경적으로 지어진 화장실


무엇보다도 호텔의 매력은 주변 숲 환경에 자연스럽게 스며든다는 것입니다. 이곳을 설계한 건축가 톰 처들리는 “평범함을 떠나 숲 속에서 새들과 함께 거주할 수 있는 공간”으로 호텔을 지었습니다. 나무 위의 호텔에서 새소리를 들으며 숲과 하나되는 자연친화적인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게다가 해안가를 마주하고 있는 이 호텔은 눈 앞에는 퀄림컴 비치가, 주변으로는 온통 초록의 나무들로 둘러싸고 있어 누구의 방해도 허락하지 않는, 나만의 휴식처 같은 호텔입니다.



얼음왕국에서의 하룻밤, 스웨덴 ICEHOTEL 365

www.icehotel.com


▲세상에서 가장 추운 호텔로 알려진 스웨덴의 아이스호텔 365 전경


스웨덴 라플란트 지역에는 유카스야르비(Jukkasjarvi)라는 마을에 있습니다. 북극에서 북쪽으로 약 200킬로 미터 떨어진 이곳은 천여 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는 조용한 마을입니다. 그러나 해마다 겨울이 되면, 이 마을은 수 만 명의 관광객들로 북적댑니다. 바로 세계에서 가장 크고 유명한 얼음호텔 ‘ICEHOTEL’ 때문입니다.

인근 토르네 강에서 끌어올린 물 3만ℓ를 얼려 만든 호텔은 겨울 관광객들의 워너비 호텔이었습니다. 얼음이 녹지 않는 12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한시적으로만 운영되었기 때문입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 얼음이 녹아 호텔은 사라졌고 겨울이 되면 다시 새로 지어졌습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연중 무휴로 운영되는 세계 최초의 얼음호텔로 재탄생했습니다. 태양을 에너지원으로 한 특수 냉각기술을 이용해 얼음이 녹지 않도록 한 것입니다. 그래서 호텔명도 ‘ICEHOTEL 365’로 바뀌었고 호텔바, 아트갤러리, 럭셔리 스위트룸은 일년 내내 이용할 수 있습니다. 

 

▲호텔 침실 모습. 얼음침대에는 순록 가죽이 깔려있고 투숙객에게는 보온 침낭이 제공된다.


호텔 내부는 20개의 스위트룸을 포함해 총 55개의 객실과 사우나 시설이 있습니다. 얼음 방의 실내 온도는 섭씨 영하 5도~8도 정도이며 벽과 가구, 조명까지 얼음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얼음침대에는 순록 가죽이 깔려있고 보온 침낭이 제공되기 때문에 숙면을 방해하지는 않습니다. 따뜻한 일반 객실도 있고 또 근처의 오두막에서도 하룻밤을 보낼 수 있습니다.


▲호텔은 얼음 방 외에도 인근에 오두막 숙소도 운영하고 있다.



아찔한 절벽 호텔, 페루 Natura Vive Skylodge Adventure Suite

 www.naturavive.com

 

▲절벽 위에 대롱대롱 매달린 페루의 나투라 바이브 스카이롯지 어드벤처 스위트 호텔


깎아지른 절벽에 대롱대롱 매달린 룸에서 하룻밤을 보낸다? 생각만 해도 아찔한 이곳은 페루 쿠스코 근교 '성스로운 계곡 (Valle Sagrado de Los Incas) ' 절벽에 위치한 '나투라 바이브 스카이롯지 어드벤처 스위트(Natura Vive Skylodge Adventure Suite)' 호텔입니다.  122m 절벽에 위치한 호텔로 가는 길도 그야말로 익스트림 어드벤쳐입니다. 강철 케이블로 몸을 고정한 채 암벽등반하듯 절벽을 타고 올라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체크아웃할 때도 절벽 아래까지 지그재그로 이어진 와이어를 타고 짚라인을 애용해서 내려와야 한다고 합니다.


체크아웃하고 절벽 아래까지 이어진 와이어를 타고 짚라인을 애용해서 내려오는 투숙객


그렇게 다다른 호텔 객실은 더 놀랍습니다. 객실은 3개의 캡슐 형태로 지어졌는데 전면이 투명한 창입니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자체적으로 스킵해야 할 호텔이지만 그렇다고 걱정은 금물. 객실 외관은 항공기에 쓰이는 알루미늄과 투명한 폴리카보네이트로 제작해 절대적으로 안전을 보장한다고 합니다. 7.3m 길이의 룸은 4명에서 최대 8명까지 잘 수 있는 침실과 화장실을 겸한 욕실이 분리되어 있고 태양전지 패널로 전력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캡슐 형태의 객실은 항공기에 쓰이는 알루미늄과 투명한 폴리카보네이트로 만들어졌다.



그러나 이곳의 진짜 매력은 풍경입니다. 투명한 창 너머로 300도에 가까운 시야 확보가 가능한 이곳에서는 탁 트인 하늘이 지붕이 되고, 마추픽추의 장엄한 절경이 벽이 되어 둘러보는 모든 곳이 풍경화가 된다고 합니다. 게다가 밤이 되면 하늘을 가득 메운 별들이 선사하는 황홀감에 최소 세 달 전에는 예약해야 할 정도로 인기랍니다.


▲호텔 객실에서는 마추픽추의 절경과 밤하늘의 별들이 선사하는 휘황찬란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아프리카의 푸른 밤, 탄자니아 The Mantar Resort

www.themantaresort.com

 

▲수심 4m 깊이에 만들어진 언더워터 룸으로 유명한 탄자니아의 만타 리조트.


바다 위에 떠 있는 호텔, 바닷 속에 잠겨있는 침실. 바로 탄자니아 북동부 펨바 섬에 있는 만타 리조트입니다. 탄자니아 연안 인도양 바다와 맞닿은 하늘 아래 별장처럼 자리하고 있는 이 호텔이 특별한 이유는 수심 4m까지 내려가 있는 언더워터 룸, 즉 수중 침실 때문입니다. 스웨덴 건축가 미카엘 젠버그가 디자인한 이곳은 단 하나의 객실만 운영되는데 해안에서 250m 떨어진 바다 위에 떠있지만 해저까지 강철 케이블이 연결되어 있어 안전합니다. 


▲전면이 유리 벽으로 된 수중 침실은 산호초, 열대어 등 바다 속 생물을 감상할 수 있어 마치 천연 아쿠아리움 같다.

 

언더워터 룸은 수중, 수면, 옥상 등 총 3층으로 나뉩니다. 마치 투명한 바닷물로 벽을 바른 듯 전면이 유리 벽으로 이루어진 침실에서는 물고기, 산호초 등 시시각각 변하는 바다 세상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곳에서의 밤은 낮보다 더 아름답습니다. 물고기를 유인하기 위한 수상 전용 조명이 설치되어 있어 야간 조명이 켜지면 다양한 열대어들이 수려함을 뽐내며 유영합니다. 욕실과 주방은 한 계단 위 수면층에 있고, 사다리로 올라가야 하는 옥상에는 라운지가 있어 낮 동안 일광욕을 하기에도 좋습니다. 원한다면 객실 밖으로 나가 다이빙과 스노클링 등 해양 레포츠도 즐길 수 있습니다. 모든 식사와 음료는 육상에 있는 만타 리조트에서 여객선을 이용해 배달됩니다. 하룻밤 숙박료가 1, 500달러(2인 기준)나 되지만 끝 없이 펼쳐진 에메랄드빛 바다, 그리고 그 바다만큼이나 아름다운 바다 속 풍경에서의 휴식은 생각만으로도 우리의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옥상 라운지에서는 낮 동안 일광욕을  비롯해 다이빙과 스노클링 등 해양 레포츠도 즐길 수 있다. 


여행지에서의 며칠 밤은 평소 우리가 살던 공간과 확연하게 차이가 나는 곳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나무, 얼음, 절벽, 바다 등 특색있는 콘셉트로 여행자를 유혹하는 세계의 이색 호텔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여행의 끝에서 맞이하는 안락한 호텔은 육체적인 휴식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휴식을 위해서도 중요합니다. 한화건설은 호텔을 비롯한 다양한 건축물을 통해 여유롭고 편안한, 그러면서도 특별해지는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



멀리 떠나기 어렵다면? 호텔 스테이케이션이 정답!


▲2010년 리모델링을 통해 국내 최고의 부띠끄 호텔로 거듭난 더 플라자 호텔.


막상 떠나자니 해외라는 부담감이 클 수도 없습니다. 이런 분들을 위해 ‘호텔 스테이케이션’은 어떨까요? 스테이케이션이란 ‘머물다’라는 의미의 스테이(stay)와 휴가를 뜻하는 베이케이션(vacation)의 합성어로 멀리 떠나지 않고 집 근처 호텔에서 즐기는 휴가를 말합니다. 여행 비용과 시간을 합리적으로 활용할 수도 있죠.  애써서 멀리 벗어나지 않아도 서울 도심에도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좋은 호텔이 있습니다. ‘더 플라자(THE PLAZA) 호텔’입니다.

‘더 플라자’는 2010년 한화건설이 리모델링해 국내 최고의 부띠끄 호텔로 거듭났습니다. 서울시청을 마주 보고 있는 호텔은 덕수궁이 바로 옆에 있을 뿐 아니라 경복궁, 숭례문 등이 가까이에 있습니다. 객실에서 전면 유리창을 통해 서울의 역사적 명소들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으며, 서울 시내 특급호텔 중 가장 높은 수준의 침구류와 항 알러지 케어 성능 카페트를 전 객실에 적용해 편안한 휴식을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다양한 스파 트리트먼트를 즐길 수 있는 더벨 스파 더 플라자점은 도심 속 ‘자연’과 ‘힐링’의 콘셉트로 모든 마감재를 친환경 소재인 나무, 돌, 식물 등으로 되어있습니다. 서울의 도심 전경이 한눈에 들어와 스파를 즐기면서 도시민의 생활 속 여유와 휴식을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40년 전통의 유명한 중식당 ‘도원’을 비롯해 다채로운 맛집들에서 행복한 한 끼를 음미할 수 있습니다. 이런 매력으로 더 플라자 호텔은 조금 더 휴가를 편하게 즐기려는 이들에게 매력적인 스테이케이션 장소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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