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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이야기/건축인사이드

전 세계에서 에너지를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스마트 빌딩, 르하이브



안녕하세요. 한화건설입니다. 전세계적으로 전력난이 심상찮은 가운데 국내에서도 에너지 효율을 높인 건축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전 세계에서 에너지를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스마트 빌딩이 있다고 합니다. 바로 프랑스의 르하이브(Le Hive)라는 건축물인데요! 에너지 효율을 높혀 영국에서 친환경 건축물 최고 평가를 받았다고 하는데, 그 비결을 함께 살펴볼까요?



(출처: en.wikipedia.org)

에너지 효율 솔루션의 해답 : 르하이브


르하이브(Le Hive)는 에너지 관리 기업인 슈나이더 일렉트릭(Schneider Electric)의 글로벌 본사로, 1,85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는 곳입니다. Le Hive라는 이름은 혁신 및 에너지 쇼케이스 홀이라는 프랑스 약어입니다. 애초 평범한 건물로 건설됐으나, 2008년 말 자사의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적용해 최첨단 에너지 효율 건축물로 재탄생했습니다.

면적이 3만 5000㎡에 달하는 건축물에 에너지 효율 시스템을 적용해 지난 2009년 ㎡당 150kWh에 달하던 연평균 에너지 소비량을 2010년에는 110kWh로, 2012년에는 78kWh로 낮춰 무려 47%의 에너지를 절감하는 데 성공했는데요.

평범했던 건축물에 어떤 시스템을 적용했기에 이런 에너지 절감 효과를 낼 수 있었던 걸까요?



(출처: www.energydaily.co.kr)

건물 에너지 관리 시스템 : BEMS


르하이브는 국내에선 아직 생소한 BEMS(Building Energy Management System) 시스템을 적용했습니다. BEMS는 건물 에너지 관리 시스템으로 에너지가 낭비되는 지점을 찾고, 필요한 조치를 판단해 실제로 행하는 모든 것을 지칭하는데요. 건물에 대한 각종 정보의 수집 및 건물 자동화를 통한 최적의 에너지관리 및 환경관리를 담당하는 시스템을 모두 일컫습니다. 이러한 BEMS의 구현은 센서 체계컨트롤러를 통해 이뤄지는데요.

센서 체계는 온도, 습도, 공급되는 전력 등 에너지 관리에 필요한 값을 측정하는 역할을 하고, 컨트롤러는 센서로부터 수집한 정보를 확인해 냉•난방 제어 등을 취해 에너지 소비를 효율적으로 관리해줍니다. 



(출처 : www.e4ds.com)

BEMS의 운영 소프트웨어 : 에코스트럭처


에코스트럭처(EcoStruxure)는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BEMS 빌딩 운영 소프트웨어입니다. 배전, 냉난방 및 환기장치, 보안 감시 등 서로 다른 네트워크를 복잡하게 연결하는 대신, 네트워크 간 상호 작용을 하나의 유닛으로 제어하는 통합 시스템인데요.

이 기술은 기업 내 회의실이나 복도 등 공간별 에너지 사용 요소를 비교•분석해 에너지 사용 현황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표시해 사용자가 에너지 소비를 통제하고 예산을 절약, 낭비를 막을 수 있게 해줍니다.



에코스트럭처를 가능하게 하는 기술 중 하나인 파워 태그(PowerTag)는 통신 기능이 없는 기존 전력기기도 무선으로 연결할 수 있게 도와주는 에너지 센서인데요. 파워태그가 부착된 전력기기는 스마트폰을 통해 24시간 원격으로 장비 상태를 실시간으로 살필 수 있게 됩니다.

이 기기를 기존 차단기나 배전반에 부착하면, 무선으로 에너지 사용량•전압•전류 등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빌딩의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으며, 시스템 관리자가 정확한 전력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원격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르하이브의 에너지 절감은 에너지 관리 시스템인 BEMS에 있었는데요. 이 시스템을 통해 소모 전력이 인당 평균 150kW도 되지 않는 에너지 효율이 높은 건축물로 인정받으며, 영국 친환경 건축물 인증(BREEAM) 최고 등급 평가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요구되는 에너지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낭비되는 에너지를 줄이는 것이 르하이브 건물의 핵심인데요. 르하이브는 현대 건축물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르하이브와 같이 에너지 효율이 높은 건축물이 많아지길 희망하며, 한화건설은 다음에 더 흥미로운 건축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