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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이야기/문화 핫이슈

최고의 팝아트 예술작품을 한 자리에서, ‘하이팝-팝아트전’



안녕하세요. 한화건설입니다. 본격적인 야외 활동에 나서기엔 아직 날이 쌀쌀한데요. 마침 봄이 오기 전 꼭 한번 들러볼 만한 아주 특별한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바로 1960년대 미국을 거쳐 전 세계를 뒤흔든 팝아트(Pop Art) 거장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Hi, POP-거리로 나온 미술, 팝아트 전’입니다. 한화건설이 전시회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전시회 포스터

그림은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헤어 리본을 한 소녀>



■ 국내 최초로 가장 많은 원화작품을 한 자리에서


이번 전시회의 관람 포인트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팝아트를 대표하는 앤디 워홀, 로버트 라우센버그, 로이 리히텐슈타인, 키스 해링, 로버트 인디애나 5인의 대표 작품 총 157점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역대 팝아트 전시회 사상 최대 규모의 전시회입니다. 


둘째, 이번 전시회에서 <행복한 눈물>과 <헤어 리본을 한 소녀>로 유명한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다수의 원화 베스트 컬렉션 (58점)을 국내 최초로 볼 수 있습니다.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M컨템포러리 아트 센터&갤러리 


▲ 전시회장 건물 입구


전시회장은 강남구 봉은사로(구 역삼로)에 있습니다. 지하철 9호선 신논현역에서 도보로 3분도 안 되는 가까운 거리인데요. 


신논현역 4번 출구로 나와, 나온 방향 그대로 200m 정도를 걸어가면 르메르디앙 서울 호텔 대로변 1층에 전시회장 입구가 있어 찾기 쉽습니다.



■ 깊이 있는 작품이해를 위한 서비스들

▲전시회장 입구


▲연예인의 목소리로 녹음된 작품 해설 오디오서비스


전시회장에서는 도슨트(작품해설사)와 작품설명 오디오가이드 기기 대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도슨트의 해설은 매 평일 하루 세 번(11:30, 15:00, 16:00) 진행하고 있으며, 배우 유준상과 빅뱅의 승리 두 연예인의 목소리로 더빙된 오디오가이드를 대여해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다섯 명의 세계 최고 팝아트 예술가들을 만나보겠습니다. 


■ 로버트 라우센버그 (Robert Rauschenberg) 

▲ 라우센버그의 유화 콜라주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 스팟 


▲ 열 십(十)자 투명 유리 조형물에 유화 물감 


“그림은 생활과 예술의 결합이다.

나는 그것을 구분하는 사이에서 행동하려고 노력한다”


전시장을 들어서면 제일 먼저 로버트 라우센버그의 작품을 만나게 됩니다. 그는 미국의 화가로 신문기사나 버려진 상품 이미지와 그림을 조합하는 ‘컴바인 페인팅’이라는 자신만의 독창적인 추상표현 방식을 확립한 팝 아트 예술가입니다. 


특히 그는 실크 스크린을 사용해 시사적 화제의 이미지를 배경으로 배합하고 그 위에 다양한 오브제를 첨가하는 독특한 표현법으로 팝 아트계에 자신만의 흔적을 남겼습니다. 


그는 자신의 ‘콤바인 페인팅’에서 ‘우연성’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봤다고 하는데요. 이는 그의 작품에서도 드러납니다. 대다수 작품은 임의로 선택한 이미지와 사물들의 조합 위로 물감이 흘러내리는 형태입니다. 


또한 이런 표현 기법이 “예술과 삶 사이의 틈”이자, 이를 통해 일상과 예술의 경계를 지워 내는 작가 스스로의 거울과 같다고 설명했다고 합니다. 


실제 전시된 라우센버그 작품의 대다수가 이미지와 텍스트 간 복잡한 중첩 형식을 띄고 있어 난해하지만 동시에 강렬한 인상을 줍니다. 



■ 로이 리히텐슈타인 (Roy Lichtenstein)

▲로이 리히텐슈타인이 1988년 서울올림픽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포스터 작품


 ▲ 기하학적 패턴과 만화적 표현기법이 돋보이는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작품들



“나는 상투적인 것에서 대단함을 이끌어낸다. 

주로 그 둘의 차이는 사소한 것이지만 아주 결정적이다”


두 번째 전시관에는 로이 리히텐슈타인이 작품이 이어집니다. 그는 신문 제작에 쓰이는 벤데이 인쇄 방식을 예술 작품에 최초로 접목한 팝 아트 예술가인데요.  


팝 아트가 차용하고 있는 대중문화 이미지의 통속성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만화와 기하학적 패턴을 즐겨 사용했습니다. 



▲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2관   


작품 속 검은 윤곽선과 원색 사이를 채우는 거대한 망점과 말풍선 곳곳에는 그가 던지는 블랙 유머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는 모네와 피카소 등 대가들의 명작을 오마주 해 자신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재해석하는 방식을 즐겼다고 하는데요, 이번 전시회에는 그의 피카소 오마주 작품들도 다수 전시되어 있어 인상적입니다. 


앞서 소개했듯이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작품은 이번 전시회에서 국내 최초로 원화 베스트 컬렉션을 공개했습니다. 또한 5명의 예술가 중 가장 많은 58점이 소개되어 있어, 그 중에서도 가장 다양하고 풍부한 작품 세계를 살펴볼 수 있어 눈길을 끕니다. 



■ 키스 해링 (Keith Haring)

▲뉴욕 지하철 플랫폼을 재현한 키스 해링 전시관


▲ 키스 해링의 <앤디 마우스> 시리즈


“나는 가능한 오랫동안 가능한 많은 사람을 위해 가능한 많이 그릴 것이다”


이어 키스 해링의 작품이 이어집니다. 그의 작품은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국내에서 유명합니다. 


그는 1960년대 뉴욕지하철 역을 누비며 비어있는 광고판에 검은색 마커펜으로 그림을 그린 거리의 예술가로 유명합니다. 이 점에 착안해 키스 해링의 작품이 전시된 3관은 지하철 플랫폼 형태를 재현해놨습니다. 


그는 팝 아트의 선구자이자 동시대 함께 활동했던 앤디 워홀과 적극적인 교류를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그가 그림으로 표현한 앤디 워홀의 캐릭터, ‘앤디 마우스’ 시리즈가 인상적입니다. 



■ 로버트 인디애나 (Robert Indiana)

▲로버트 인디애나의 <LOVE>


“사랑은 모든 삶의 모든 양상을 담고 있고, 그것이 곧 팝이다”


로버트 인디애나는 국내에는 이름이 많이 알려지지 않은 팝 아트 예술가입니다. 하지만 그의 작품인 ‘LOVE’는 누구나 한 번쯤은 봤을 유명한 작품입니다.. 


역설적이게도 인디애나의 유년시절 가정환경과 성장 과정에서의 감정 결핍이 이런 위대한 작품을 만들어 내는 원천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는 ‘LOVE’와 같이 대중문화 속 특정 기호를 자신의 작품 소재로 적극 활용했다고 합니다. 또한 날카로운 색 대비와 조각을 하드 엣지로 변신시키는 표현 기법도 즐겨 사용했다고 하네요. 


인디애나의 전시관에는 전형적인 20세기 중산층 가정의 거실 풍경을 재현해놓은 포토스팟이 있어 기념 사진을 찍기 좋습니다. 다만 로버트 인디애나의 작품은 이번 전시회에서 8개에 불과하다는 점은 조금 아쉽습니다.



▲ 로버트 인디애나 전시관 내 마련된 포토 스팟



■ 앤디 워홀 (Andy Warhol) 

▲ 앤디 워홀의 <마릴린 먼로>


▲ 앤디 워홀의 <캠벨 수프>



“팝아트는 모두를 위한 것이다”


전시회의 마지막은 팝 아트를 잘 모르시는 분들도 그림만 보면 알 수 있을법한 앤디 워홀 입니다. 


그의 위상을 반영하듯 이번 전시회에는 그의 작품이 로이 리히텐슈타인(58점) 다음으로 많은 56점의 원화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여기엔 그의 대표 작품인 ‘마릴린 먼로’와 ‘캠벨 수프’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앤디 워홀의 <꽃> 시리즈


앤디 워홀은 작품을 통해 동시대 최고의 유명인이었던 마릴린 먼로와 일상용품의 상징이던 캠벨 수프 간의 차이가 사라지게 했습니다. 여기엔 ‘모든 것은 기호가 되고 상품이 된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고 합니다. 


▲ 앤디 워홀 관에 마련된 포토 스팟



앤디 워홀의 전시관은 가장 마지막에 배치되어 있고 그 넓이도 가장 넓습니다. 


특히 앤디 워홀관에 마련된 포토 스팟은 그의 대표적인 작품 오브제인 노란 바나나를 활용한 독특한 스튜디오 형태로, 이미 SNS에서 사진이 잘 나오기로 입소문이 자자하다고 합니다. 


이를 반영하듯, 다른 관의 포토 스팟 풍경과는 달리 항시 대기줄이 늘어서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 기념품은 직접 만들 수도, 구입할 수도

▲ 에코백 기념품을 직접 만들 수 있는 ‘프린트 팩토리’



전시회 감상과 함께 기념품 구입을 빼놓을 수 없겠죠. 하이팝전에서는 마지막 앤디 워홀관 내부에 관람객이 직접 자신만의 에코백을 만들어 볼 수 있는 ‘프린트 팩토리’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매표소에서 1만5천원 참가 티켓을 별도로 구매하면 ‘프린트 팩토리’에서 제공한 무지 에코백에 실크 스크린 기법을 활용해 자신만의 그림을 새겨 넣은 에코백을 만들 수 있습니다. 



▲ 전시회장 퇴장 직후 마련되어 있는 기념품 스토어


▲ 기념품 스토어 내부 


또한 전시회장을 나오자마자 우측에는 기념품 스토어가 있는데요. 현재 전시중인 팝아트 관련 디자인 문구용품부터 엽서와 그림, 휴대폰 케이스 등 다양한 액세서리 기념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 전시회장과 같은 층에 있는 카페테리아


전시회장 입구 바로 옆에는 넓은 카페테리아가 있는데요. 커피와 음료부터 간단한 샌드위치나 샐러드와 같은 간단한 식사 메뉴가 있어 전시감상 전, 후로 이용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팝 아트는 엄숙하고 정형화된 기성 예술에서 탈피해 ‘누구나 생활 속에서 예술을 감상할 수 있어야 한다’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습니다. 작품들 역시 하나같이 어렵지 않고 유쾌했습니다. 


무엇보다 팝아트 거장들의 작품이 한데 모인 흔치 않은 기회를 놓쳐선 안 되겠죠? 특히 이번 전시회는 사진 촬영도 전면 허용되어 있으니 전시회장을 찾아 유명 작품을 배경으로 인생 샷을 찍어보는 건 어떨까요?


한화건설은 더 재밌고 알찬 전시회 이야기와 함께 다시 찾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