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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이야기/건축인사이드

‘현대건축의 메카’ 시카고에서 꼭 들러야 할 건축물 TOP4




안녕하세요. 한화건설입니다. :)


영화 <다크나이트> 속 스산한 고담시티. <스파이더맨 2>에서 스파이더맨과 닥터 옥토퍼스가 대결을 펼친 곳. <트랜스포머 3> 속 오토봇과 디셉티콘이 최후의 전쟁을 치른 무대… 이 세 장소의 공통점이 무엇인지 아시나요? 바로 ‘마천루의 도시’ 시카고를 배경으로 한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시카고가 수많은 영화의 촬영지로 각광받는 건 뭐니 뭐니해도 매력적인 빌딩들 때문입니다. ‘현대 건축의 메카’란 별명에 걸맞게 랜드마크가 되는 건물도 많을뿐더러, 높은 빌딩들이 그려내는 환상적인 스카이라인이 이 도시의 명성을 드높이고 있습니다. 그럼 시카고의 유명한 건축물들을 찾아서 한화건설과 여행을 떠나볼까요?




■ 시카고의 제일가는 마천루, '윌리스 타워'


 ▲윌리스 타워 전경



직육면체 블록을 이어 맞춘 듯한 외관의 윌리스 타워(Willis Tower)는 높이 443m의 110층 건물로 시카고에서 가장 높은 건물입니다. 1973년 건설된 이래 25년간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었으나, 1998년 말레이시아의 페트로나스 타워가 건설되면서 세계 최고의 자리를 넘겨주었습니다. 동시에 2010년까지 세계에서 안테나 높이가 가장 높은 마천루라는 타이틀을 갖기도 했습니다


이 건물은 묶음 튜브의 철골 구조를 이용한 건축 방식을 도입하는 등 건축 당시로선 최신 기술로 지어졌는데요, 사용된 철만 해도 7만 6천 톤에 달한다고 합니다. 또한, 청동색의 빌딩 외관이 늘 깨끗하게 유지되도록 로봇 청소 시스템을 도입하기도 했습니다.



▲윌리스 타워 전망대의 유리 발코니 ‘레지’

Copyright ⓒ Bari D / Fliker



윌리스 타워의 103층엔 도시 전경을 360° 뷰로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가 있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초고속 엘리베이터를 타고 55초 만에 도착할 수 있는 이곳 전망대에선 날이 맑은 날엔 인디애나, 위스콘신, 미시간 등 주변의 주까지 보인다고 합니다. 또한, 전면이 유리로 이뤄진 발코니 ‘레지(The Ledge)’에선 윌리스 타워의 아찔한 높이를 체감해볼 수 있습니다.




■ 시카고인에게 사랑받는 건물, '존 핸콕 센터'


▲존 핸콕 센터 전경 Copyright ⓒ JeremyA / wikimedia



존 핸콕 센터(John Hancock Center)는 사무실, 아파트, 쇼핑센터가 함께 들어서 있는 초고층 주상복합 건물입니다. 100층으로 이뤄진 이 빌딩은 344m의 높이로 완공 당시 미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빌딩이었습니다. 건물 옥상에 설치된 안테나의 높이까지 합한다면 지상에서 457m로, 윌리스 타워에 이어 시카고에서 두 번째로 높다고 합니다.



▲존 핸콕 센터 외벽의 교차가새



존 핸콕 센터의 가장 큰 특징은 외벽을 이루는 X자 모양의 교차가새입니다. 이는 ‘X-브레이싱 기법(X-bracing) 기법’을 사용해 만들어진 것인데요. 수평 하중이 X자 모양의 교차가새를 통해 균일하게 분배될 수 있도록 고안된 건축 구조라고 합니다.


가새(brace) : 목구조 또는 철골구조의 벽체구조에서 기둥의 상부와 다른 기둥 하부를 대각선으로 잇는 경사재. 지진, 태풍 등에 의한 수평 방향의 힘을 견디고, 변형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


사다리꼴 모양의 독특한 외관을 지닌 존 핸콕 센터는 최고의 시카고 야경을 즐길 수 있는 명소로 이름난 곳입니다. 시카고인들에게 인기 있는 건물로서 ‘빅 존(Big John)’이란 애칭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 미시간 호의 로멘틱한 분위기, '인터내셔널 트럼프 호텔 & 타워'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 타워 전경 Copyright ⓒ SolarWind – Chicago / Fliker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 타워(Trump International Hotel & Tower Chicago)는 부동산 재벌 출신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소유의 빌딩으로, 북미에서 가장 멋진 빌딩 중 하나로 평가됩니다. 총 92층으로 된 이 호텔은 2005년에 착공을 시작하여 2008년 완공됐는데요, 첨탑을 포함한 정상부까지의 그 높이가 무려 415.1m에 달한다고 합니다.



▲미시간 호에서 바라본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타워의 야경

Copyright ⓒ SolarWind – Chicago / Fliker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 타워는 시카고의 중심부인 미시간 호가 내려다보이는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모든 객실의 창은 바닥부터 천장까지 유리로 돼 있으며, 창밖으로 펼쳐진 시카고의 야경은 물론 미시간 호의 아름다운 풍경도 감상할 수 있어 로맨틱한 장소로 명성이 자자합니다.




■ 옥수수 모양의 혁신적 디자인, '마리나 시티 빌딩'


▲마리나 시티 전경

Copyright ⓒ Diego Delso / Wikimedia



옥수수를 닮은 독특한 외관의 쌍둥이 빌딩, 마리나 시티(Marina City)는 1964년에 건립된 주상복합 건물입니다. 이 빌딩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콘크리트 건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이전엔 찾아볼 수 없었던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현대 도시 건축사에서 중심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마리나 시티 내부 주차장



이 빌딩의 건물명엔 ‘도시 안의 도시’를 표방하는 의미에서 ‘시티’라는 단어가 들어갔는데요. 그 이름에 걸맞게 하나의 건물 안에 사무실, 은행, 극장, 스포츠 시설, 쇼핑센터, 식당, 900채의 아파트 모두 갖춰져 있습니다.  특히나 주차장과 주거공간 사이인 20층에는 멋진 파노라마 형식의 전망대가 자리 잡고 있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 빌딩 숲을 관광자원으로 만든 시카고의 노력


▲시카고의 스카이라인



이처럼 시카고 곳곳에 들어선 랜드마크 건물들은 각기 다른 개성의 외관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시카고가 ‘현대 건축의 메카’란 위상을 얻기까진 시민들과 건축업계의 노력이 있었는데요. 1871년 시카고에 대화재가 발생해 대부분 건물이 소실되자, 도시를 재건하기 위해 유명 건축가들이 몰려들었고, 시민들과 힘을 합쳐 다양한 형태의 건물들을 빼곡히 지었습니다.


또한, 시카고 도시계획기구는 초고층 건물이 들어설 때 건물마다 특색 있는 디자인이 적용되도록 건축업계와 협력하고 있습니다. 건축물이 곧 관광상품이란 판단에서입니다. 이러한 노력 덕택에 많은 관광객들이 시카고를 방문할 때 건축 투어를 즐기고 있는데요, 미시간 호를 따라 유람선을 타고 건축물들을 둘러보는 상품이 2017년 미국 인기 관광상품 1위로 뽑힐 만큼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초고층의 ‘빌딩 숲’도 대자연 못지않게 훌륭한 관광자원이 될 수 있단 사실. 대단하지 않나요?


다음에도 한화건설은 재미있는 건축 이야기와 함께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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