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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이야기/건축인사이드

[더 플레이스] 공사현장이 즐거워지다! 세계의 펜스 디자인 BEST 5!

↑ 출처: http://www.brownstoner.com

 


공사현장이 즐거워지다!

세계의 펜스 BEST 5


 

‘Construction Site Art’ 라는 단어를 들어본 적이 있나요? 이 단어는 이제 예술의 한 분야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데요. 바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공사 현장의 펜스를 뜻하는 말입니다. 공사장을 떠올리면 먼지가 많고 위험 요소가 많다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센스있는 펜스를 통해 우수한 공공 디자인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습니다. 세계 각 도시에서 시민들에게 건강한 웃음을 주고 삭막한 도시에 활력을 주는 예술작품으로 활약하고 있는 디자인 펜스를 여러분께 소개드리고자 하는데요. 한화건설에서 꼽은 세계의 펜스 디자인 BEST 5, 지금부터 주목해주세요.

 

 

뉴욕 펜스, 세상의 모든 워킹맨(Walking Man)

출처: http://weburbanist.com

 

각국의 녹색 신호등 아이콘으로 만들어 보는 재미를 더한 이 펜스는 당시 뉴욕 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에 재학 중이었던 포토그래퍼 마야 바카이(Maya Barkai)의 ‘더 워킹 맨 월드와이드 프로젝트(The Walking Men Worldwide Project)’로 진행됐습니다. 그녀는 각국에 있는 지인들과 친구들에게 살고 있는 지역의 파란 신호등 아이콘을 보내달라고 했는데요. 이 프로젝트를 통해 같은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지역마다 신호등 아이콘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워킹맨(Walking Man)의 모습도 제각각이었다고 합니다. 다양한 인종이 모여 사는 뉴욕의 특징을 잘 살린 프로젝트로, 디자인 펜스의 좋은 예로 회자되고 있습니다.

 

 

펜스 전시회, 라트비아 미술관

출처: http://www.rere.lv


라트비아 미술관(Latvian National Museum of Art)은 라트비아의 수도 리가에 있는 미술관으로 초대 미술관장을 맡은 건축가 빌헬름 노이만(Wilhelm Neumann)의 설계로 1905년 개관했습니다. 회화, 조각, 판화 등 다양한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데 라트비아 지방의 화가들이 그린 것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요. 라트비아 미술관은 지난 2013년 4월 보수 공사를 위해서 잠시 문을 닫았지만 예술을 사랑하는 시민들을 위하여 작은 선물을 준비했어요. 바로 ‘펜스 전시회’였습니다.

 

라트비아 미술관에서 가장 사랑 받은 작품 22점을 펜스에 재현해 라트비아 미술관이 다시 개관할 때까지 전시한 것인데요. 펜스 전시회는 보수공사가 완료된 2015년 4월까지 계속되었습니다. 공사기간 동안 작품을 감상하지 못하는 시민들을 위한 배려가 담긴 아름다운 펜스 디자인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강아지에 담긴 의미는? 다운타운 독 펜스

 

출처: http://nyclovesnyc.blogspot.kr


‘다운타운 도그(downtown dog)’는 어린이 보드 게임의 ‘Pass the Pigs’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합니다. 작업을 기획한 말린 아브라함슨(Malin Abrahamsson) 은 돼지 대신 강아지를 그려 넣었는데 강아지는 뉴욕시에서 가장 친근한 동물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강아지를 빼고는 뉴욕을 논할 수 없을 만큼 많은 뉴요커들은 강아지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데요. 컬러풀한 강아지로 가득 채워진 펜스는 뉴욕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뉴요커들이 잠시 일에서 벗어나 반려동물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등의 여유를 가지기 바란다는 메시지도 함께 담겨 있습니다.

 

 

재활용된 건축자재 펜스! 다이어리

출처: http://pingmag.jp


일본은 1990년대부터 '도시재생', 퍼블릭 아트(Public Art)'라는 이름으로 공공디자인이 활성화되어 있는데요. 펜스 디자인도 세계 다른 어떤 나라만큼이나 다양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 중에서도 일본 긴자 거리에 세워졌던 특별한 펜스를 소개드리려 하는데요. 바로 건설현장에서 남은 건축자재를 재활용해 만든 특별한 펜스입니다. '다이어리(DAIRY'라는 타이틀로 진행된 펜스 디자인은, 투명한 유리벽 안에 버려지는 건축자재들을 넣어 공사 중인 건물 한쪽 벽면을 가득 채웠는데요. 도시의 미관효과는 물론, 작품성을 높이 평가받아 도쿄의 관광명물로 떠올랐습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건설회사가 얼마나 좋은 자재를 사용하고 있는지 보여줄 수 있었고 공사가 끝난 후에는 건설 자재 재활용으로 건설회사의 이미지를 높이는 데에도 도움을 주었습니다.

 

 

국민의 소망을 담은 펜스, 광화문에 뜬 달

↑ 출처: http://www.idailynews.co.kr


지난 2005년 광화문 복원 당시 놓였던 펜스는 강익중 작가의 ‘광화문에 뜬 달’입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달 항아리로 한국의 대표 건축물 광화문을 그렸습니다. 이는 강익중 작가가 수개월간 하나하나 직접 손으로 그린 작품들로 가로 세로 크기 약 60cm 나무합판 2,616개로 이루어졌습니다. 전체 작품에 사용된 2,616개는 독립된 하나하나의 작품이로, 광화문에 설치되었던 실제 문을 설치하고 상징적으로 표현했습니다. ‘광화문에 뜬 달’은 광화문 복원기간 동안 내내 볼 수 있어, 지나는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했어요.

 

지금까지 국내를 포함한 세계의 디자인 펜스를 소개했는데 기발하고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이제 펜스는 단순한 가림막이 아닌 시민들에게 공공미술로써 도심 속 여유와 즐거움을 선사하는 작품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어요. 앞으로 공사현장에서 더욱 다양한 펜스 디자인을 볼 수 있게 되기를 바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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