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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이야기/건축인사이드

[더 플레이스] 나무로 초고층 빌딩을 짓는다? 세계 목조 건물 BEST 3!

▲ 세계에서 가장 높은 목조 건물 호주 포르테 전경(출처: http://www.victoriaharbour.com.au/)

 


나무로 초고층 빌딩을 짓는다?

세계 목조 건물 BEST 3!


 

환경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친환경 제품에 대한 소비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는 건축시장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는데요. 이런 영향을 잘 보여주고 있는 예가 바로 목조건물입니다. 나무로 아파트를 짓는 것이 아직 흔한 일은 아니지만, 나무는 친환경일 뿐만 아니라 가볍고 공사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큰 장점을 가지고 있어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한화건설에서 나무로 지은 건물에 대해서 살펴보려고 하는데요. 튼튼하고 아토피 걱정 없어 살아보고 싶은, 세계 목조 건물 BEST 3입니다!

 

 

지중해식 목조 모델 주택


▲ 지중해식 목조 주택 모델 하우스 전경(출처: http://www.domestika.org/)


일본에는 지중해식 목조 주택 모델 하우스가 있습니다. 정확한 명칭은 프로토타입 하우스(Prototype House)인데요. 본격적인 개발에 앞서 주거공간으로써의 기능 검증 및 개선을 위해 제작한 주택입니다. 여기서 발견한 문제점을 개선하고 보안한 후, 사용자에게 가장 적합한 형태의 주거 형태를 제공하게 되는데요. 이 프로토타입 하우스는 스페인 출신 디자이너 하비에르 마리스칼(Javier Mariscal)과 건축가 라라페레즈-포로(Lara Perez-Porro)부부가 지었습니다.



▲ 원목으로 이뤄진 건물의 내부(출처: http://www.domestika.org/)


지중해의 바닷소리, 짭짤한 소금의 맛, 소나무 향을 회상하며 집을 설계했다고 하는데요. 지중해 건축 스타일의 특징 중 하나인 파티오를 중앙에 배치하였으며, 집안 내부에 들어가면 어디를 가든 원목을 볼 수 있습니다. 원목은 눈을 편안하게 해줄 뿐만 아니라 따뜻한 느낌까지 전달해주는데요. 목조 주택이라는 타이틀에 맞게 외부 역시 나무로 되어있습니다. 또한 건물 외벽부터 테라스, 계단, 출입문까지 나무로 되어 있으며 지진에도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세계 최초 목조 고층 빌딩 슈타트하우스


▲ 세계 최초의 목조 고층 빌딩 슈타트하우스(출처: http://architecture.mapolismagazin.com/)


영국 런던에 가면 9층으로 지어진 목조 아파트 슈타트하우스(Stadthaus)가 있습니다. 2009년 런던 동북쪽 해크니 지역에 지어진 이 아파트는 골격부터 외벽, 계단까지 모두 목재로 지어졌으며, 높이는 29m로 29세대가 살 수 있다고 합니다. 슈타트하우스는 세계 최초의 목조 고층 빌딩으로 인정받아, 2010년 국제초고층학회로부터 올해의 고층빌딩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하였습니다.



▲ 슈타트하우스 내부(출처: http://architecture.mapolismagazin.com/)

 

캐나다 건축가 마이클 그린은 나무는 1m3당 이산화탄소를 1t을 저장한다고 말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콘크리트로 20층 건물을 지으면 1,200t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되지만, 나무로 지었을 경우 이산화탄소 3,100t을 흡수할 수 있어, 연간 자동차 900대를 없애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고 합니다. 이런 계산을 바탕으로 런던의 슈타트하우스도 설계하게 되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목조 아파트 포르테


▲ 포르테 시공 현장 및 건물 외벽(출처: http://blog.makeitwood.org/)


2013년, 호주 멜버른에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목조 아파트가 지어졌습니다. 그로 인해 런던의 슈타트하우스는 그동안 지켜왔던 1위의 자리를 내주고, 세계 최초의 목조 고층 빌딩 타이틀만 지키게 되었습니다. 호주 멜버른에 나무로 지어진 포르테(FORTE)는 슈타트하우스보다 1층 더 높은 10층으로 높이는 32.17m라고 합니다. 포르테 역시 기둥이며 내벽 그리고 계단까지 모두 나무로 지어졌습니다.



▲ 포르테 내부와 외부 모습(출처: http://www.architectureanddesign.com.au/)


이렇게 나무로 지어진 10층짜리 아파트가 지어지는데 공사 기간이 불과 38일밖에 안 걸렸다고 합니다. 공사 기간도 짧고 가볍기 때문에 안전에는 취약하다고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실험결과는 그렇지 않습니다. 일반 콘크리트는 29t 무게에 부서지지만, 무게가 콘크리트의 1/3 정도로 가벼운 나무는 43t까지 견딘다고 합니다. 그래서 콘크리트 건물보다 목조 건물이 지진 하중에 더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스웨덴에 지어질 34층 목조 고층 아파트(출처: http://www.cfmoller.com/)


지금까지 나무로 지어진 목조 건물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나무의 다양한 장점들로 인해 세계적으로 고층 목조 건물을 지으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주는 16~20층 높이의 목조 빌딩을 검토 중이며, 노르웨이는 17층, 오스트리아는 30층, 스웨덴은 무려 34층의 목조 고층 아파트를 계획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론상으로 42층 높이의 아파트까지 지을 수 있다고 하는데요,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목조 주택의 미래를 기대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