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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이야기/건축인사이드

[더 플레이스] 예스러움을 간직한 영국의 도시, 런던을 대표하는 건축물 BEST 3



예스러움을 간직한 영국의 도시

런던을 대표하는 건축물 BEST 3



영국 런던은 현대건축물과 고전건축물들이 조화롭게 이루어진 도시로 유명합니다. 런던에서는 과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아름다운 성당부터 고전 건축양식을 사용해 지어진 국회의사당, 기존의 외관은 유지하되 새로운 구조로 탈바꿈한 미술관까지 함께 어우러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영국의 건축물을 감상하려는 많은 사람들이 런던을 방문하고 있는데요, 오늘 한화건설 블로그에서는 런던에서 꼭 보고 와야 하는 건축물들에 대해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고딕 양식을 대표하는 웨스트민스터 대성당

▲ 고딕 양식을 대표하는 웨스트민스터 대성당(출처: http://world-visits.com/)


영국 런던의 웨스트민스터시 빅토리아 거리에 위치한 웨스트민스터 대성당은 1982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고딕 양식을 대표하는 건축물입니다. 정식 명칭은 웨스트민스터 성 피터 참사회 성당(Collegiate Church of St. Peter at Westminster)이지만 일반적으로 웨스트민스터 대성당(Westminster Abbey)이라고 부릅니다. 명성만큼 오랜 역사를 품고 있는 성당은 영국의 역대 왕들뿐만 아니라, 아이작 뉴턴, 찰스 다윈, 헨델, 찰스 디킨스 등 영국을 대표하는 정치가, 학자, 예술가들이 안장된 것으로 유명한데요. 성당 내부의 벽면과 바닥은 이들의 묘비와 기념비로 가득 차 있습니다.


▲ 웨스트민스터 대성당의 내부(출처: http://www.westminster-abbey.org/)


웨스트민스터 대성당의 역사는 1080년 베네딕트회 수도사인 술카드의 기록으로 확인할 수 있는데요. 대성당이 처음 건설된 것은 7세기 초 런던의 첫 번째 주교였던 멜리투스 시대였으며, 1050년 에드워드에 의해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증축되었다가 1245년 헨리 3세가 고딕 양식으로 개축하였습니다. 대성당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국가 주요 행사가 치워지고 있는데요. 엘리자베스 2세에 이르기까지 역대 왕들이 이곳에서 대관식을 올렸으며, 1997년에는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장례식을 이곳에서 치렀습니다. 



고딕 양식으로 다시 태어난 영국 국회의사당

▲ 템즈강을 끼고 있는 영국 국회의사당


웨스트민스터(Westminster)역에서 도보로 1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영국 국회의사당(Houses of Parliament)은 런던의 대표적인 건축물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원래 국회의사당이 위치한 자리는 11세기에 지어진 웨스트민스터 궁전이 있던 자리였는데요. 1843년 발생한 화재로 인해 웨스트민스터 홀을 제외하고 대부분이 소실되었습니다. 그래서 웨스트민스터 궁전의 흔적은 웨스트민스터 홀에서만 유일하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국회의사당은 공모를 통해 건축가인 찰스 배리 경과 오거스터스 퓨긴이 공동으로 지었으며, 1840년에 시작되어 약 20년이라는 오랜 시간에 걸쳐 완성되었습니다.


▲ 국회의사당의 내부와 빅벤(출처: https://radio.adelaide.edu.au/)


런던을 가로지르는 템즈강 옆 3만 3,000㎡에 이르는 넓은 부지에 위치하고 있는 국회의사당은 남쪽에는 빅토리아 타워와 북쪽에는 우리에게 너무 잘 알려진 시계탑 빅벤을 거느린 웅장한 고딕 양식의 건물입니다. 국회의사당이 고딕 양식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공모전 당시 건축양식을 고딕 양식이나 엘리자베스 양식 둘 중 하나로 선택하도록 규정상 못 박았기 때문입니다. 건물의 길이는 265m, 방은 1,000개, 그곳을 잊는 복도의 길이만 해도 총 3.2km에 달한다고 하니, 수치만으로도 얼마나 큰 규모를 가졌는지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미술관이 된 발전소 테이트 모던

▲ 발전소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테이트 모던(출처: http://www.timeout.com/)


영국 런던에 있는 현대미술관인 테이트 모던(Tate Modern Museum)은 영국 정부가 추진한 밀레니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뱅크사이드(Bankside) 발전소를 새롭게 리모델링한 곳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 직후 런던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지어진 화력발전소로 1981년 공해문제로 인해 문을 닫았는데요. 영국 정부와 테이트 재단이 8년 간의 공사를 통해 미술관으로 새롭게 탈바꿈하였습니다. 공사는 기존의 외관을 최대한 손대지 않고 내부만 미술관의 기능에 맞춰 완전히 새롭게 바꾸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그로 인해 테이트 모던은 과거의 뱅크사이드 발전소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 테이트 모던의 야경과 내부(출처: http://londonkatalog.com/)


7층으로 구성된 테이트 모던은 총 높이 99m 직육면체의 외형을 가지고 있으며, 건물의 한가운데 굴뚝이 솟아 있는데요. 이 굴뚝은 원래 발전소용으로 사용하던 굴뚝을 그대로 보존한 것입니다. 물론 본래의 굴뚝 역할에서는 벗어나 현재는 반투명 패널을 활용하여 밤이면 등대처럼 빛을 내도록 개조하였는데요. 이 굴뚝은 많은 사람들이 테이트 모던을 찾게 하는 매력 포인트가 되었습니다. 영국은 자칫하면 도시의 흉물로 변해버릴 수 있는 화력발전소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여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는 런던의 관광명소로 만들었습니다.


지금까지 과거의 모습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런던의 건축물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새로운 것이 아닌 옛것을 지키려는 영국인들의 생활습관이 건축물에 잘 반영되어 지금의 런던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런던을 방문할 기회가 있으시다면, 예스러움을 간직한 런던의 다양한 건축물들을 살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