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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이야기/건축인사이드

동물을 닮은 건축물이 있다? 건축물의 변신은 무죄!

(출처 : wikimedia Commons)



안녕하세요. 한화건설입니다. 

요즘 개성 가득한 건축물이 주목 받는 가운데, 그 중에서도 동물을 닮은 건축물들이 화제입니다. 동물에 대한 애정이 건축물에 고스란히 담겨 있는 모습 때문일 텐데요. 오늘은 가지각색 여러 동물의 개성을 쏙 빼 닮은 세계의 건축물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CNN도 푹 빠진 비글의 매력_ 미국 도그 바크 파크 인(Dog Bark Park Inn) 호텔

 

▲ 도그 바크 파크 인 호텔(출처 : wikimedia Commons)


첫 번째로 소개해드릴 건축물은 도그 바크 파크 인(Dog Bark Park Inn) 호텔입니다. 미국 아이다호 주 커튼우드의 초원에 있는 비글을 닮은 강아지 모양의 건축물입니다.

옆에 함께 서 있는 아기 비글은 조형물로, 호텔로 쓰이는 건축물은 엄마 비글입니다. 

 

▲ 호텔 내부의 침실(출처 : wikimedia Commons)


호텔 안에는 4인실 침실과 주방, 기념품 샵, 갤러리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침실 내부에는 온갖 종류의 강아지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침대 머리맡부터 베개, 이불, 쿠션 등에 강아지가 프린트되어 있고, 체크인을 하면 서비스로 강아지 모양 쿠키도 제공됩니다.

 

▲ 도그 바크 파크 인 호텔의 모티브인 비글(출처 : Pixabay)


도그 바크 파크 인 호텔의 주인인 데니스-프란시스 설리반 부부는 원래 목공예 전문가로, 다양한 동물을 닮은 조각을 제작 ∙ 판매해 왔습니다. 그 중에서도 비글 조각의 인기가 높아지자 이를 꼭 닮은 건축물을 짓자는 아이디어를 냈고, 2003년에 호텔을 만들었습니다.


CNN, 아메리칸 트래블 가이드 등 다양한 미국 언론에 소개된 것은 물론, 런던 타임즈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재미있고 독특한 숙소 TOP 20>의 순위에도 든 이 호텔은 사람뿐만 아니라 반려동물도 환영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고양이 입 속으로 쏙?_독일 다에 칼츠(Die Katze) 유치원

 

▲ 다에 칼츠 유치원(출처 : 카를스루에 시(市) 공식 사이트 - www.karlsruhe.de )


두 번째로 소개해드릴 건축물은 웅크린 고양이를 재미있게 표현한 건축물인 다에 칼츠(Die Katze) 유치원입니다. 독일 카를스루에 시에 있는 다에 칼츠 유치원의 이름은 독일어로 고양이를 의미하는데요. 이곳은 독일이 이웃나라인 프랑스와의 우호 관계를 위해 지어졌습니다.


그래서 프랑스 알자스 출신의 세계적 동화작가 토미 웅거러(Tomi Ungerer)가 디자인하고, 독일 건축가 아일라 수잔 욘델(Ayla-Suzan Yöndel)이 협력해서 작업했답니다. 


▲ 다에 칼츠 유치원의 모티브인 고양이(출처 : Pixabay)


토미 웅거러가 다에 칼츠 유치원의 모티브로 고양이를 콕 찝어 선택한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데요. 똑똑하고 예리한 동물인 고양이가 아이들과 꼭 닮았기 때문입니다. 호기심 넘치는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다가 어떤 것에 관심이 생기면 주저 없이 뛰어드는 모습이 판박이긴 하죠? 


▲유치원의 내부(출처 : 사진 – 아드리아노 A. 블론도(Adriano A. Biondo) 


고양이가 구부린 다리 부분은 게임 전용 공간입니다. 고양이의 배에는 교실, 주방, 탈의실, 식당, 계단 등이 있어요. 머리에 있는 눈과 귀는 빛이 들어오는 창의 역할을 합니다. 꼬리는 미끄럼틀로 되어 있어서 놀이하듯 내려오거나 위급 시 대피 통로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곳은 약 100명의 유치원생을 수용할 수 있습니다. 



초원에 우뚝 서 있는 거대한 양의 정체_호주 빅 메리노(Big Merino) 전시관


▲ 빅 메리노 전시관(출처 : wikimedia Commons)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건축물은 양 모양의 전시관인 빅 메리노(Big Merino)입니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주 골번에 위치해 있는 이 건축물은 높이 15.2미터, 길이 18미터, 무게 100톤의 거대한 양 모양으로 만들어졌습니다.


▲ 빅 메리노 전시관의 모티브인 양(출처 : Pixabay)


왜 하필 양 모양일까요? 빅 메리노는 양털을 꼬아 만든 섬유인 울을 홍보하는 전시관이기 때문인데요. 양털 울은 호주의 특산물로 유명한데, 겨울에 많이 신는 어그부츠부터 스웨터, 장갑 등 각종 의류가 울로 만들어진답니다. 


▲전시관 공사 당시의 모습(출처 : 빅 메리노 공식 홈페이지 - www.bigmerino.com.au)


빅 메리노는 원래 골번의 고속도로 남쪽 출구에 지어졌습니다. 지역 건축가인 게리 듀테일스(Gary Dutallis)가 디자인하고 글렌 세너(Glenn Senner) 건축사무소가 6개월간 준공했습니다. 


강철 프레임에 철망으로 덮어 씌워 모양을 만들고 콘크리트로 덮은 이 건축물은 처음에는 97톤이었고, 웅크리고 앉은 모습이었습니다. 도시가 확장 ∙ 개발되면서 2007년 5월 약 800미터 떨어진 목초지로 이전했고, 그때 다리 네 개를 새로 만들어서 양이 서 있는 모습으로 바꿔 무게도 100톤으로 늘어났습니다.


(출처 : pixabay)


동물을 닮은 개성 가득한 건축물들을 소개해드렸는데요. 동물의 모습을 쏙 빼닮은 건축물이 이토록 인기를 끄는 이유는 획일적인 모습에서 벗어나, 여러 시도로 건축물에 개성을 담았기 때문이랍니다. 깜찍한 동물을 닮은 건축물! 그곳을 머무는 사람에게도 즐거운 추억을 선사할 것 같죠? 한화건설은 다음에 더 흥미로운 이야기로 찾아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