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화건설입니다. 젊은 건축가들은 기성 건축가에 비해 작업 비용과 자율성이 담보되는 클라이언트를 만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제한된 조건 속에서 이들은 현실적인 문제를 고민하고 해결하며 자신들만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젊은 건축가가 처하게 되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다수의 공공 프로젝트에서 인상적인 작업을 보여주고 있는 이데아키텍츠 건축사사무소의 젊은 건축가 두 분, 강제용 대표와 전종우 소장을 만나보았습니다.
▲2017년 젊은 건축가상을 수상한 이데아키텍츠 건축사사무소의 강제용 대표(오른쪽)와 전종우 소장.
■이데아키텍츠 건축사사무소는….
도시, 건축, 인테리어, 시각디자인 등 다양한 스케일과 분야를 포괄하며 프로젝트의 기획 단계부터 설계, 시공관리에 이르는 일련의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데아키텍츠 건축사사무소의 강제용 대표와 전종우 소장은 올해 6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젊은 건축가상’ 수상자 중 한 팀입니다. 이들의 대표작은 서울 미아동 양지마을 주민공동 이용시설, 사당동 어르신 복합시설, 율현동 주택 등으로 현실에 부딪히는 젊은 건축가로서 용감하고 정직한 태도, 건축에 대한 바른 시선을 높이 평가받았습니다.
(H. www.ideeaa.net, T. 070-8128-5500)
Ⓒ이데아키텍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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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용 대표 ▶2017 젊은 건축가상 수상 ▶2016 동작구 사당동 어르신 복합시설 현상설계 , 당선 ▶2015 강북구 미아동 주민공동이용시설 현상설계, 당선 ▶2013 대한민국 신인건축사 대상 우수상 수상 (국토교통부, 대한건축사협회) ▶2013 신진건축사 대상 아이디어 공모전 최우수상 (국토교통부) |
전종우 소장 ▶2017 젊은 건축가상 수상 ▶2016 동작구 사당동 어르신 복합시설 현상설계 , 당선 ▶2015 강북구 미아동 주민공동이용시설 현상설계, 당선 |
Q1. 2017년 ‘젊은 건축가상’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강제용, 이하 강)심사위원들께서 공공과 민간 프로젝트를 모두 수행했던 경험에 대해 높이 평가해주신 것 같습니다. 주변에서 축하를 많이 해주는데 아직 저희들은 얼떨떨합니다.
Q2. 경력에 대해 소개하신다면?
(강)저는 2003~2009년 ㈜가아건축사사무소, 2008년 Toyo Ito & Associates에서 실무를 쌓았습니다. 현재 이데아키텍츠 건축사사무소의 대표이자 서울시 공공건축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전종우, 이하 전)저는 2010~2013년 희림종합설계사무소에서 경력을 시작했습니다. 현재는 이데아키텍츠 건축사사무소의 소장입니다.
Q3. 회사명에서 추구하고자 하는 건축적 이상이 엿보입니다.
(강)이데아키텍츠는 IDÉEAA , 즉 Idée, Architects, Associates의 합성으로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건축이라는 의미입니다. ‘Idée’는 프랑스어로 생각, 아이디어라는 뜻입니다. 건축은 명쾌하고 단순한 아이디어로부터 삶의 풍경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 아이디어를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에 대한 방법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연구하고 있습니다.
Q4. 율현동 주택은 네모 반듯한 상자 모양의 외관이 인상적입니다. 어느 매체에서 테트리스 하우스라는 별칭을 붙이기도 했습니다.
(강)율현동 주택은 대지면적 210제곱미터에 지하 1층, 지상 2층의 단독주택입니다. 은퇴한 부모님과 딸 부부가 같이 사는 집이면서 동시에 임대수익을 고려한 임대세대까지 포함한 주택 형태로 지어달라는 클라이언트의 의뢰였죠. 단독주택이기는 하지만 여러 가구가 함께 공유하는 공간이 아닌 최대한의 공간 확보를 공간의 볼륨으로 해석하여 진행한 프로젝트였습니다. 그래서 층으로 세대를 분리하는 것이 아닌, 각 세대가 같은 볼륨의 공간을 가질 수 있도록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설계에만 6개월이 걸렸습니다.
▲네모 반듯한 상자 모양의 외관이 인상적인 율현동 주택. Ⓒ김용순
▲율현동 주택의 스터디 모형. Ⓒ이데아키텍츠
Q5. 말하자면 한 지붕 세 가족 형태인데 제한된 면적에서 어떻게 공간을 활용하셨나요?
(강)먼저 부모님의 거주 공간은 2층으로 지하와 다락공간을 활용하여 복층으로 계획했습니다. 그러면서 딸 부부와 옥상을 공유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딸 부부 공간은 2개 층을 모두 활용하고 스킵플로어 형태의 구조를 적용해 지하부터 옥상정원까지 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습니다. 1층에 자리한 임대세대 공간은 주방과 거실의 높이를 다른 두 가족의 한 층 높이보다 높게 잡아 볼륨감을 주었습니다.
Q6. 공공 프로젝트에서 두각을 보이셨습니다.
(강)사당동 어르신 복합시설과 미아동 양지마을 주민공동이용시설, 두 프로젝트 모두 공모전에서 당선된 것입니다. 먼저 미아동 양지마을 주민이용시설 프로젝트의 경우 ‘길’이라는 모티브를 생각했습니다. 마을이 생길 때부터 있었던 길과 마을 쉼터였던 어린이공원이 이어지는 길을 연결하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연결되는 길은 새로운 공동체 시설과 조화를 이루며 또다시 새로운 길을 만드는 것이죠. 길과 공동체 시설이 만나는 곳에서 주민들은 마을가게를 드나들고 쉼터에서 쉬어가기도 하며 어린이들의 공간과 이어지고, 마을회관을 방문하기도 합니다.
Q7. 새로운 길은 곧 열림, 개방, 소통의 길이자 더불어 사는 길이군요?
(전)어른과 아이, 가족과 가족간의 소통이 가능한 장소가 없어 단절되었던 이웃이라는 관계를 다시 이어주는 장소로 거듭나길 바라며 설계했습니다. 주민들은 양지마을의 새로운 길을 따라 각 프로그램별 특성에 맞는 출입구, 개구부로의 자연스러운 출입이 가능합니다. 기존에 있던 담을 허물어 어느 동선으로든 시설로 들어갈 수 있는 접근성을 확보했습니다.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미아동 양지마을 주민이용시설 모형. Ⓒ이데아키텍츠
Q8. 사당동 복합시설에 대해서도 설명 부탁 드립니다.
(강)경로당과 도서관으로 구성된 어르신 복합시설이었는데 단순한 노인복합시설을 넘어 주민과 학생들의 통합적인 활동이 일어날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랬습니다. 이 시설이 동네의 책장인 동시에, 다양한 커뮤니티가 생겨 날 수 있는 장소가 되는 것이죠. 특히 도서관은 일률적인 책장, 책상, 의자의 나열을 벗어나 수직적인 가구와, 공간을 통해 다양한 활동을 수용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설계하면서 건물을 이용하거나 찾는 사람들에게 편리함과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건축적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재료를 선택할 때도 평범한 재료에서 다양한 가능성을 탐색하고 싶었습니다. 공공시설이기에 튀는 재료가 아닌 주변 환경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재료를 선택하고자 했습니다. 가령 외관에 사용한 붉은 벽돌은 흔한 재료지만 반으로 잘라 사용함으로서 투박하고 거친 질감을 살리고자 했습니다. 평범함 속 이질적 느낌을 다양하게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사당동 어르신 복합시설과 외관 벽돌. Ⓒ이데아키텍츠
Q9. 본인의 아이덴티티를 강하게 드러내는 건축가가 있는 반면, 건축주의 의견과 성향에 따라 결과물이 달라지는 건축가도 있습니다. 이데아키텍츠는 어떤 쪽인가요?
(강)건축가는 디자인으로 서비스를 하는 사람입니다. 서비스에는 조율이 필요하죠. 게다가 조율하기 쉽지 않은 다양한 의견들이 많습니다. 의견의 엇갈림 속에서 고민하다보면 오히려 건물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고 그것이 영감이 됩니다. 다양한 생각이 존재함을 인정하고 치열한 논의를 통해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해답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Q10. 이데아키텍츠에서 중요하게 추구하는 건축적 가치는 무엇입니까?
(강)진행하는 프로젝트마다 부지의 특성에 대응하는 방식과, 오브젝트만이 중요한 것이 아닌 그것을 경험하고 삶의 풍경을 이루고 있는 모든 것에 관심을 가지고 집중하려고 합니다. 그러한 집중을 통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합리적으로 사고했을 때 좋은 디자인이 탄생한다고 믿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도서관 등 공공 프로젝트에 관심이 많습니다. 건축가는 한 개인의 소유물을 디자인으로 서비스하는 직업이기도 하지만 사회적인 책임감도 가져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저는 공공 프로젝트도 소홀히 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상가건물 ‘광주 동명동 프로젝트. Ⓒ이데아키텍츠
▲왕십리 도선동의 찾아가는 주민센터. 활용도가 낮았던 로비를 마을 커뮤니티 공간으로 확장시켰다. Ⓒ이데아키텍츠
Q11. 이데아아키텍트에게 건축이란, 집이란 무엇입니까?
(강)건축가란 공간 안에 담긴 이야기를 찾아내는 사람입니다. 이데아키텍츠는 제한된 공간에서, 여러 이야기들이 생겨 날 수 있는 공간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특히 아이디어가 명쾌하게 보이는 건물을 짓고 싶습니다. 아이디어가 이야기가 되고, 아이디어가 현실이 되는 건축물이죠,
(전)건축물은 도시의 배경이라고 생각합니다. 도시의 인상을 결정짓는 요소들이 바로 건축물이죠. 그래서 건축가는 도시의 배경을 만드는 사람입니다. 배경은 묵묵히 있어주는 것입니다. 화려함보다는 일상적인 것으로 품어가는 도시의 배경을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알랭 드 보통의 『행복의 건축』 이란 책에 이런 문장이 있습니다. “장소가 달라지면 나쁜 쪽이든 좋은 쪽이든 사람도 달라진다.” 장소란 공간을 말합니다. 그리고 공간에는 대부분 건축물이 있지요. 이 책에서 보통은 건축물에서 담긴 ‘이야기’와 ‘미덕’을 끌어내어 설명함으로써, 건축에 인간적 활기와 친화력을 불어넣었습니다.
오늘 만난 ‘이데아키테츠’의 젊은 건축가 두 분 역시 제한된 공간에 여러 이야기를 담아내고 명쾌하고 단순한 아이디어로부터 삶의 풍경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고자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한계에서 다양성을 찾고, 일상에서 새로움을 발견하며, 평범함에서 감동을 전달하는 건축. 건축이 우리에게 주는 것, 또 우리가 건축에게 바라는 것이 아닐까요? 한화건설의 마음도 그렇습니다. 한화건설은 다음에도 진정성 가득한 건축가의 이야기로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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