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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이야기/문화 핫이슈

일상에 들어온 판타지 디자인을 만나다! 카림 라시드 전시회


안녕하세요, 한화건설입니다. 앙증맞은 디자인의 숟가락 때문에 식사시간이 즐거워지고 유려한 곡선으로 디자인된 의자 하나로 달라진 집안 분위기에 기분 좋았던 경험, 있으신가요? 아름다운 디자인에 실용성까지 더한 제품들은 우리 삶에 여유와 미소를 선사합니다.


기능성과 아름다움을 갖춘 감각적 디자인으로 유명한 스타 디자이너 ‘카림 라시드(Karim Rashid). 카림 라시드는 한화그룹 CI 디자인에도 참여했다고 해요. 그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전시회가 서울에서 열리고 있어 소개합니다.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전시회는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열린다고 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그의 작품을 만나볼까요?




■세계 3대 디자이너

카림 라시드는 필립 스탁(Philippe Patrick Starck), 론 아라드(Ron Arad)과 함께 3대 산업 디자이너로 꼽힙니다. 그가 디자인한 제품은 가구, 제품, 패키지, 조명, 자동차, 생활소품, 식음료, 뷰티, 패션 등 다양한 분야를 망라합니다. 최근에는 그리스 세미라미스 호텔, 이탈리아 나폴리 대학교, 지하철역 등 건축 프로젝트에도 참가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세계 3대 산업 디자이너로 꼽히는 카림 라시드. ⓒBANDO E_C co,. Ltd.


카림 라시드는 1998년 브루클린 미술관에 11개의 작품이 영구 소장되면서 올해의 아트 디자이너로 선정되었고 필라델피아 미술관(1999), 뉴욕 현대 미술관1994-1998), 영국 디자인 박물관, 도쿄의 Tokyo Gas, 네덜란드의 그로닝겐(흐로닝헨) 박물관 등 전 세계 14개 박물관 및 미술관에 그의 작품이 영구 전시되고 있습니다. 수상 경력도 화려한데 1999년 다임러 크라이슬러상(미국), 조지 넬슨상, Oh chair’로 IDEA은상 등 다양한 대회에서 50회 이상 수상했습니다.


카림 라시드가 디자인한 다양한 제품들. 순서대로  Phaze Easy Chair, 2017 / Wavelength, 2002 /Nafir Ceiling Lamp, 2014 / Space Time Lamp , 2011 / Lava Lounger, 2010. Karim Rashid Inc. 


카림은 전 세계적으로 400여 개 기업과 콜라보했습니다. 아우디, 소니 에릭슨, 시티은행, 파비앙, 3M, 움브라, 알레시, 보날도, 본돔, 아르테미데 등입니다. 우리나라 기업들과도 다수 작업했는데 파리바게트 생수병, 애경 순샘버블 용기, 현대카드 더 블랙 등이 대표적입니다


▲카림 라시드가 디자인한 한국 기업의 제품들


카림은 한화그룹과도 특별한 인연이 있습니다. 그는 2007년 한화그룹이 새롭게 선보인 CI ‘트라이서클(Tricircle)’을 디자인했습니다. 당시 카림은 “한화그룹이 CI를 한 번도 개발해 보지 않은 나에게 기업의 얼굴이라 할 CI 디자인 개발을 의뢰했을 때 너무 놀랐습니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한화 CI 프로젝트 작업은 그에게 기존 디자인 프로젝트와는 또 다른 성취감을 선사했다고 회고하기도 했습니다. 카림이 처음으로 디자인한 CI가 한화그룹의 CI라니 왠지 뿌듯합니다.



■디자인으로 세상을 매료시키다

카림 라시드는 1960년 이집트인 아버지와 영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이집트 카이로에서 태어났습니다. 유년시절 로마, 파리, 런던 등 세계 여러 곳을 돌아다녔고 대부분의 성장기는 캐나다에서 보냈습니다. 캐나다 칼튼대학에서 산업 디자인을 전공한 그는 이탈리아 나폴리에서도 디자인 공부를 했습니다. 이후 밀라노, 캐나다의 디자인 회사에서 다양한 경력을 쌓은 후 1993년 뉴욕에서 개인 디자인 스튜디오 ‘Karim Rashid Inc.’를 시작했습니다.


▲서울 전시를 위해 내한한 카림 라시드(사진 제공: 아트센터 이다마이아트)


카림 라시드의 디자인에는 몇 가지의 특징이 있습니다. 포물선이 물결치듯 유기적으로 연결된 곡선, 그가 직접 디자인한 독특한 아이콘들, 그리고 과감하고 화려한 색상입니다. 그의 대표작 중 하나는 1996년 디자인한 ‘가르보’ 쓰레기통입니다.

 


■실용과 기능을 겸비한 생활 디자인

캐나다 브랜드 움브라의 제품인 가르보 쓰레기통은 사각 쓰레기통을 둥글게 바꾼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10년간 700만 개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입니다

▲가르보 쓰레기통. Garbo, Umbra, Canada, 1996. Karim Rashid Inc. 


가르보 쓰레기통은 상단이 하단보다 넓어 쓰레기를 넣기 쉽습니다. 바닥 역시 곡면으로 오목하게 패여 있어 음료 캔 등을 버릴 때 남은 음료 찌꺼기가 분리돼 위생적입니다. 손잡이가 있는 부분을 조금 더 위로 길게 만들어 손에 들었을 때 쓰레기가 손에 직접적으로 닿는 것을 방지했다고 합니다. 가격도 개당 8달러 안팎으로 매우 저렴합니다. 곡선 형태와 재료(합성수지) 덕분에 한 번의 사출만으로 대량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사람들은 이 쓰레기통을 꽃병, 우산꽂이, 가방으로도 사용합니다. 독특한 미학과 실용성, 기능을 겸비한 가르보 쓰레기통 디자인은 그 가치를 인정받아 뉴욕 현대 미술관에 영구 소장되어 있습니다.

 


카림 라시드는 “훌륭한 디자인은 대중과 가까워야 하며, 비싸거나 한정되어서는 안 된다. 좋은 디자인이란 소수가 아닌 대중에게 통하는 디자인이다.라고 말합니다. 아름답되 모두를 위한 디자인이어야 한다는 것이죠. 이를 그는 ‘디자인 민주주의’라고 말합니다. 그는 디자인 민주주의를 통해 인간의 삶을 편안하게 하고 세상을 좀 더 친환경적이며 행복한 곳으로 바꾸고 싶어 합니다. 그러면서도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예술에 대해서도 끊임없이 탐색합니다. 과감하고 강렬한 패턴과 컴퓨터 그래픽, 아이콘을 사용하는 새로운 작업들을 계속해서 선보이고 있습니다.



■ ‘Design Your Self(스스로를 디자인하라)

이번 한국 전시를 위해 카림 라시드는 전시장을 직접 디자인했다고 합니다. 전시회는 ‘Design Your Self(스스로를 디자인하라)’라는 주제 아래 7개 테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카림의 이야기(Karimstory), ‘삶의 미화(Beautification of Life), ‘글로벌러브 홀(Hall of Globalove), ‘스케이프 속으로(Into the Scape), ‘디지팝(Digipop), ‘대량생산의 시대(Era of Mass Production), ‘인류를 위한 사명(Mission for the Humanity)’입니다. 각각의 테마에 따라 디자인 초기작부터 원본 스케치, 오브제, 가구, 체험형 초대형 조형물 및 대형 미디어 작품 등 350여 점이 다양하게 전시되고 있습니다. 이중 인상적인 작품들을 소개하겠습니다.


글로벌러브(Globalove, 2017)


(사진 제공: 아트센터 이다마이아트)


두상 형태로 만들어진 초대형 조형물로 이번 한국 전시를 위해 카림이 특별히 제작한 작품 중 하나입니다. 한국의 아나로기즘 스튜디오와 협업으로 완성되었는데 카림은 한국 관객에게, 나아가 인류에게 전하는 인류 통합과 평화의 메시지를 담았다고 합니다. 관객들은 마치 작가의 머릿속에 들어가는 것처럼 조형물 내부로 들어갈 수 있는데 앉아 있으면 바닥에서 흘러나오는 잔잔한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다.

 

플레저스케이프(Pleasurescape, 2017)


(사진 제공: 아트센터 이다마이아트)


글로벌 러브와 함께 한국 전시를 위해 다시 디자인된 작품입니다. 국내 욕실자재 전문기업인 세턴바스와 협업으로 만들어졌습니다. 특수 소재인 액상 아크릴로 제작된 이 작품 몸에 닿는 차가운 아크릴의 재질과 미끈하면서도 우아한 곡선의 형태가 인상적입니다. 직접 만지고, 앉고, 누워보며 디자인은 삶이라는 그의 철학을 몸으로 실제 체험할 수 있습니다.

 

쿱 의자(Koop Chair, 2012)



2012년 핀란드 가구 브랜드 마텔라의 의뢰로 디자인한 의자입니다. 카림은 엄마의 자궁과 같은 편안함을 의자에서 구현하고자 했습니다. 앉는 사람에게 포근한 안식처와 같은 느낌을 주는 이 의자는 사무 공간에 배치하면 부드럽고 따뜻한 기운을 불어넣어 준다고 합니다.

 

러브시트(Loveseat, 2006)



두 개의 꽃잎이 연결되어 있는 형태의 이 의자는 2006년 프랑스 주류 브랜드 뵈브 클리코의 의뢰로 디자인한 작품입니다. 칵테일바에서 두 명의 낯선 남녀가 서로 수줍게 나란히 앉아 있는 모습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합니다. 의자의 색상인 핑크색은 카림이 가장 좋아하는 색상입니다.

 

쿠치소파(Koochy, 2007)



카림이 추구하는 곡선미가 살아있는 이 소파는 이탈리아의 기업 자노타와의 협업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작가 본인이 직접 이번 전시 작품으로 선정한 만큼 애착이 남다른 작품입니다.


 헥틱 스페이스(Hectik space, 2017)



육각형의 콘셉트 하우스로 벽에 장착된 LED 조명 색에 따라 공간 분위기가 현란하고 감감각적으로변합니다. 카림은 이번 한국 전시를 위해 새로운 패턴으로 더욱 화려하게 구성했다고 합니다. 이 작품 또한 자유롭게 앉거나 만지면서 체험할 수 있습니다.

 

 


‘좋은 디자인은 소수가 아닌 다수와 소통해야 한다’고 말하는 카림 라시드. 그래서 그의 전시는 보고 듣고 직접 체험하며 느낄 수 있습니다. 전시장 곳곳에는 그만의 유쾌한 상상력과 탐미적 성향을 엿볼 수 있는 디자인 제품들이 우리를 즐겁게 합니다. 카림 라시드 전시회 소개를 보시면서 여러분도 잠시나마 즐거운 시간 가지셨나요? ^^ 한화건설은 다음 번에도 다수와 소통할 수 있는 즐거운 전시회 소식으로 찾아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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