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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이야기/문화 핫이슈

[인테리어] 공장에서 즐기는 커피 한 잔! 합정동 핫플레이스 앤트러사이트



공장에서 즐기는 커피 한 잔!

합정동 핫플레이스 앤트러사이트



최근 합정동은 다양한 카페들이 생겨나면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모여드는 핫플레이스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카페들은 커피 맛, 인테리어, 디저트, 분위기 등 저마다 자신만의 색깔로 사람들에게 어필하고 있습니다. 그 많은 카페들 사이에 독특한 인테리어로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는 앤트러사이트(Anthracite)가 자리 잡고 있는데요. 오늘 한화건설 블로그에서는 합정동의 터줏대감 앤트러사이트를 찾아가 보겠습니다. 



신발 공장에서 카페로

▲ 공장처럼 보이는 엔트러사이트 외관


카페들이 줄지어 있는 긴 거리를 지나 골목의 가장 안쪽으로 들어가면 공장처럼 보이는 외관을 가진 앤트러사이트가 있습니다. 앤트러사이트는 우리나라 말로 무연탄인데요. 합정동에 국내 최초의 화력발전소가 있는 지역의 특색을 살려 무연탄이라고 이름을 지었다고 합니다. 카페의 외관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이곳은 70~80년대에 신발공장으로 사용되던 곳입니다. 주택가에 버려진 폐공장을 개조하여 지금의 카페를 만든 것인데요. 폐공장을 부수고 새로 지을 수도 있었지만, 공간이 가진 시간의 흐름을 간직하기 위해 공장의 모습을 유지하는 쪽으로 개조하였습니다.



공장의 흔적이 남아있는 1층

▲ 공장 입구처럼 보이는 카페 정문


앤트러사이트는 입구부터 깔끔하고 세련된 다른 카페와는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존 공장에서 사용하던 커다란 철문, 그 철문을 잠그는 자물쇠, 머리 위를 비추는 커다란 전등 그리고 그 옆에 쌓여있는 자재들까지 조금은 낯설고 거친 느낌이 드는데요. 문을 열고 들어서기 전까지는 이곳이 카페가 맞는지 의심이 들 정도입니다.


▲ 카운터로 새롭게 태어난 컨베이어 벨트


문을 열고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매장을 가로지르는 기다란 컨베이어 벨트가 눈에 들어오는데요. 70~80년대 공장에서 쉬지 않고 물건을 옮겼을 컨베이어 벨트가 이제는 카페의 카운터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컨베이어 벨트 위에는 커피머신을 비롯해 디저트와 생과일 등 다양한 것들이 놓여있는데 전혀 어색함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 기존 공장에 있던 외관을 그대로 노출시킨 인테리어


2층은 계단을 이용해서 올라갈 수 있습니다. 계단은 기존에 사용하던 계단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데요. 낡고 허름해 보이지만 나름 운치도 있습니다. 또한 천장에 그대로 노출된 배관과 빔들이 주변과 잘 어우러져 미관상 보기 안 좋다는 생각보다는 하나의 인테리어 요소처럼 느껴집니다.



세심한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2층

▲ 높은 천장과 넓은 공간이 인상적인 2층


좁은 계단을 지나 2층으로 올라가면 넓은 공간과 높은 천장이 인상적인 공간이 나타납니다. 홍대 카페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규모의 2층을 보고 있으면, 왜 이곳을 기존 모습 그대로 살리려고 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원래는 막혀있던 천장을 제거해서 지금의 모습이 되었는데요. 천장 속 숨어있던 공간이 일부러 꾸며놓은 인테리어처럼 보입니다.


▲ 작은 부분까지 인테리어 요소로 승화시킨 앤트러사이트


공간을 넓게 사용하기 위해서 내벽은 제거하였는데요. 중간에 부수다 만 벽 하나는 공간을 나누는 역할도 하고 기존의 공장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는 인테리어 요소가 되기도 합니다. 또한 그 벽에 있는 실수로 뚫어놓은 듯한 구멍은 건너편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통로이자,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는 인테리어 포인트가 되었습니다.


▲ 공장의 장비를 활용한 인테리어


굳게 닫혀있는 철문을 열면 테라스로 나갈 수 있는데요. 테라스로 나가면 기존 공장의 모습을 그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장비들을 철거하지 않고 그대로 두고 좌석을 배치하여 사람들이 과거의 공간에서 커피를 마시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를 하였습니다.



앤트러사이트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 357-6

02-322-0009


오늘은 공장을 개조한 독특한 인테리어로 사랑받고 있는 앤트러사이트를 소개해드렸습니다. 처음 카페에 들어섰을 때, 공장을 개조한 조금은 거친 느낌의 인테리어에 낯선 기분이 들었는데요. 하지만 그곳에 앉아 여유롭게 커피 한 잔 즐기며 주위를 둘러보니 무심한 듯 세세하게 신경 쓴 인테리어에 매력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매력이 사람들을 앤트러사이트로 끌어들이는 것 같은데요. 이번 주말 앤트러사이트에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겨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