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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이야기/건축인사이드

여행을 더 특별하게 만드는! 유명 공항 속 독특한 건축 요소들




안녕하세요. 한화건설입니다. :)


일상을 벗어나 먼 곳으로의 여정을 준비하는 설렘의 장소 공항! 하지만 때론, 긴 탑승수속 시간 때문에 지루하게 느껴지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이럴 때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재미있는 건축 요소들이 있다면 따분함도 덜어지지 않을까요? 오늘은 한화건설과 함께 색다른 요소를 지닌 공항들을 둘러보겠습니다.  




■ 벌집 모양으로 일렁이는 천장 - 중국 선전 바오안 국제공항


▲바오안 공항 전경 Copyright ⓒ 準建築人手札網站 Forgemind ArchiMedia / flickr



중국 광둥성에 있는 ‘선전 바오안 국제공항(Shenzhen Bao'an International Airport)’은 중국 남부 3대 공항으로 꼽힙니다. 독특한 모습의 건축물은 2013년부터 운영된 신축터미널로, 새 건물을 지으면서 이전에 사용했던 터미널 3개는 폐쇄했습니다. 새로 만들어진 공항은 선전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바오안 공항 내부 Copyright ⓒ 準建築人手札網站 Forgemind ArchiMedia / flickr



해당 터미널의 규모는 45만㎡입니다. 천장은 벌집 모양의 이중 외피로 마감돼 있어 매우 특이한 내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표면을 구성하는 건 육각형의 흰 금속과 유리 패널로, 이를 통해 햇빛이 들어옵니다. 패널은 부분적으로 오픈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기둥은 지붕과 맞닿아 있는데, 흰 원통 모양이라 내부가 더 넓어 보입니다.



▲바오안 공항 내부 Copyright ⓒ 準建築人手札網站 Forgemind ArchiMedia / flickr



천장과 벽면은 일렁이는 것처럼 보이는데, 바람이 부는 모양을 연출한 것입니다. 이 건물의 특징 중 하나는 건물의 교차점에 위치한 중앙 홀인데, 표면을 통해 들어온 자연광이 수직으로 가장 낮은 곳부터 높은 곳까지 관통합니다.




■ 로키산맥을 닮은 공항 - 미국 덴버 국제공항


▲덴버 공항 전경 Copyright ⓒ Wikimedia commons



로키산맥을 닮은 공항이 있다는 사실, 아시나요? 미국 콜로라도주에 위치한 ‘덴버 국제공항(Denver International Airport)’이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공항 면적은 1억 3758만 8140㎡로, 세계에서는 세 번째로 크며 미국에서는 가장 큰 공항입니다. 5개의 활주로가 있는데, 활주로의 간격이 넓어서 동시 이착륙이 가능합니다. 활주로의 수용 능력은 연간 60만 회를 운항할 정도입니다. 항공기 94대가 머무를 수 있는 계류장이 있으며, 약 1만 7000대의 자동차를 세워둘 수 있는 주차장이 있습니다. 고객을 위한 편의시설도 있는데, 로키산맥 스키이용객을 위한 스키 장비용 컨테이너 벨트도 설치돼 있습니다.



▲덴버 공항 내부 지붕  Copyright ⓒ Mark Mitchell / flickr


뾰족하게 솟아오른 덴버 공항의 하얀 지붕은 눈 덮인 로키산맥을 생각나게 합니다. 지붕은 테플론 코팅 기법으로 설계해 마치 거대한 천막을 덮어놓은 것처럼 보이는데요. 이 건축 기법 덕분에 밝은 실내를 연출할 수 있고, 겨울에는 열기를 최대한 흡수하여 내부를 따뜻하게 만들어줍니다.



 

▲덴버 공항 푸른 야생마 조각상 Copyright ⓒ Mike Sinko / flickr



덴버 공항은 정기적으로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공항 곳곳에는 회화, 공예 등 특이한 예술품도 많은데, 그중 루이스 지메네스 조각가의 푸른 야생마(Blue Mustang)라는 조각상이 유명합니다. 약 9.8m 높이의 이 작품은 섬유 유리로 만들어졌습니다. 초기엔 생김새가 기괴하다는 논란도 있었지만, 현재는 덴버 공항의 명물로 자리 잡았습니다.




■ 건물 자체가 거대한 온실! - 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


▲창이 공항 내부 Copyright ⓒ firesock / flickr



싱가포르 도심에서 동쪽으로 25㎞ 떨어진 곳에 ‘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Changi Airport)’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인천공항(Incheon International Airport), 홍콩 첵랍콕공항(Hong Kong International Airport)과 함께 매년 세계 최고의 공항으로 선정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60개국의 190개 도시를 연결하는 세계 허브 공항인 이곳은, 운항 노선이 전부 국제선입니다. 일 년 동안 공항을 이용하는 승객이 3,700만 명으로, 싱가포르 인구의 7배 이상이라고 합니다.



▲창이 공항 내부 Copyright ⓒ firesock / flickr



창이공항은 거대한 정원을 옮겨놓은 듯한 모습인데요. 자연을 담은 테마공원들이 내부 곳곳에 있습니다. 온실로 만들어진 나비 공원에서는 약 1,000마리의 나비를 보는 것이 가능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희귀 난초들이 가득한 난초 정원, 100여 종이 넘는 선인장을 볼 수 있는 선인장 가든, 500송이의 해바라기가 있는 옥상 정원도 있습니다. 또한 천장에 달린 900여 개의 채광창을 통해 자연광이 들어오는데, 날개처럼 생긴 패널이 직접적인 햇빛을 막아줍니다.



■ 건물 지붕에 담은 초현실주의 - 스페인 마드리드 바라하스 국제공항 제4터미널


▲마드리드 바라하스 공항 내부 Copyright ⓒ Jean-Pierre Dalbéra / Wikimedia commons



스페인에서 가장 큰 ‘마드리드 바라하스 국제공항 제 4터미널(Madrid Barajas International Airport Terminal 4)’은 수도 마드리드 중심부에서 북동쪽으로 13km 정도 떨어진 바라하스에 위치해 있습니다. 2006년에 제작된 이 건물은 건축가 리처드 로저스와 안토니오 라멜라가 공동으로 설계했습니다. 기존 공항은 1931년부터 취항을 시작해 역사가 아주 오래된 곳인데요. 제4터미널을 지으면서 공항 수용 능력이 두 배로 늘어나 유럽에서 두 번째로 큰 공항이 되었다고 합니다.



▲마드리드 바라하스 공항 내부 Copyright ⓒ Jean-Pierre Dalbéra / Wikimedia commons



엄청나게 넓은 이 공항의 천장은 물결치는 날개 모양으로 돼 있습니다. 이 독특한 지붕은 매우 높은 것에 반해 둥글고 커다란 등은 낮게 위치해있어 초현실적인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맨 꼭대기엔 유리를 통해 빛이 들어오는데요. 몇몇 층은 강철과 유리로 만들어져 있어, 이를 통해 빛이 아래까지 통하게 됩니다.


 

▲마드리드 바라하스 공항 내부



파도를 닮은 천장은 탑승구, 도착지부터 수하물 찾는 곳, 공항 밖까지도 이어져 있습니다. 천장을 받치고 있는 Y자 모양의 강철 기둥은 1km를 간격으로 점차 색이 변하는데, 밖에서 보면 그 모습이 더 확실하게 보인다고 합니다. 일관적으로 반복되는 형체와 점점 변하는 색채의 조화가 매우 감각적입니다.



각기 다른 특색이 있는 공항들, 재미있게 보셨나요? 공항은 한 도시를 처음 마주하는 장소이기도 한데요. 이처럼 독특한 디자인의 건물에 도착한다면, 그 도시에 대한 첫인상이 더욱 인상깊게 남을 것 같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린 곳을 방문하신다면 세계를 잇는 특별한 공간 속에서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그럼 한화건설은 더 재미있는 건축 이야기로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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